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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2021시즌 어린이 회원 모집
KIA타이거즈는 오는 10일부터 17일까지 2021시즌 어린이 회원을 모집한다고 8일 밝혔다. 어린이 회원은 5~13세 어린이만을 대상으로 하며, 선착순 500명을 모집한다. 가입비는 8만원이다. 어린이 회원들에게는 타이거즈숍 이용 시 상품가 10% 할인과 정규시즌 중 구단 행사 참가 기회 및 온라인 교육 콘텐츠 제공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또 회원 카드와 함께 KIA타이거즈 캐릭터(호걸이, 호연이, 호야) 맨투맨 티셔츠와 모자, 마스크, 마스크 걸이, 컵, 브로치 등이 기념품으로 주어진다.
KIA 루키 이의리, 차세대 에이스 기대감 상승
KIA 타이거즈의 '루키' 이의리(19)가 양현종을 이을 미래 에이스로 성장 가능성을 기대케 하고 있다. 이의리는 첫 실전 등판에서 직구 최고 시속 148㎞의 위력적인 구위를 뽐내며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받았다. 하지만 변화구 구사 능력은 숙제로 남았다. 이의리는 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타이거즈의 자체 연습경기에서 3회초 1군 화이트팀 2번째 투수로 올라 1.2이닝을 피안타 없이 1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의리는 첫 타자 박민을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이어 황윤호를 상대로 2구 만에 중견수 뜬공으로 유도해 투아웃을 잡았다. 하지만 김영환에게 8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고 이닝당 한계투구 수 15개가 되자 그대로 이닝을 마쳤다. 4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이의리는 첫 타자 최정용을 헛스윙 삼진, 유민상을 우익수 뜬공, 장영석을 좌익수 뜬공으로 각각 처리하고 등판을 마쳤다. 이의리는 6타자를 상대로 총 29구를 던졌다.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를 고루 섞어 요리했다. 최고 시속 148㎞의 직구의 힘은 위력적이었고 제구도 좋았다. 상대한 타자들이 이의리의 직구를 제대로 맞히는 정타가 없을 정도였다. 하지만 변화구의 제구가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의리는 이날 첫 실전 등판 경기 후 "오늘 등판으로 자신감이 생겼다. 최종 목표는 양현종 선배의 빈자리를 메우는 것이지만 아직은 아닌 것 같다"며 "볼이 많이 묵직해진 것은 만족스럽지만 변화구가 아쉽다. 앞으로 변화구를 잘 구사하는게 숙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이의리의 투구를 지켜본 투수코치와 양현종은 칭찬을 마다하지 않았다. 정명원 1군 투수코치는 "이의리의 볼 회전력이 좋았다"고 말했다. 유튜브 KIA 타이거즈 TV 생중계 해설자로 나선 서재응 2군 투수코치도 "첫 타자 초구부터 146㎞의 직구로 압박하는 피칭이 인상적이고 볼끝이 상당히 좋다. 볼 회전력(RPM)이 좋아 타격해도 밀리는 모습이다"며 칭찬했다. 미국 애리조나주 텍사스 캠프에서 유튜브 KIA 타이거즈 TV 생중계로 시청하던 대선배 양현종도 "저 보다 볼이 훨씬 좋다. 의리 볼 무시무시하네요"라며 극찬의 댓글을 남겼다. 2021년 신인 1차 지명선수로 KIA유니폼을 입은 이의리는 올시즌 선발 후보로 꼽힌다. 이의리는 광주일고 출신의 좌완 파이어볼러(강속구 투수)로 2학년 시절부터 1년 선배인 정해영과 함께 팀의 원투펀치로 활약했다. 부드러운 폼에서 나오는 최고 149㎞의 강속구가 일품이고 186㎝의 장신에서 나오는 커브도 위력적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KIA에 입단했다. 이의리는 입단 후 비시즌 기간 체력훈련을 충실히 수행해 몸을 잘 만들어 지난해 10월 입단 때보다 체중을 7㎏ 정도 늘렸고 근육량도 4~5% 늘렸다. 또 스프링캠프 훈련에서 체계적인 불펜 피칭과 라이브 피칭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비시즌기간 체력훈련과 캠프 훈련의 효과가 첫 실전 등판에서 좋은 결과로 이어지면서 5선발 기대감을 상승시켰다. 한편 이날 자체경기에선 3회말 오선우의 우중월 투런포와 8회말 황대인과 이정훈, 한승택의 1타점 2루타, 백용환의 좌월 솔로포에 힘입은 화이트팀이 6-0으로 이겼다.
KIA 최형우 고액연봉 '톱10'
한국 프로야구 선수들의 올해 평균 연봉이 1억2273만원으로 조사됐다. KIA타이거즈 선수단 평균 연봉은 9030만원이며, 타선의 핵인 최형우는 올 시즌 고액 연봉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4일 발표한 2021 KBO 리그 선수단 등록 현황에 따르면 10개 구단 소속선수 532명(신인·외국인선수 제외)의 평균 연봉은 1억2273만원이다. 이는 지난해1억4448만원 보다 15.1% 감소한 금액이다. 전체 연봉 총액도 지난해 739억7400만원에서 86억8400만원 줄어든 652억9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3억원의 고액연봉자 양현종의 미국 진출 등으로 KIA의 평균 연봉은 지난해 1억4657만원 보다 38.4%가 내린 9030만원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큰 폭의 인하율을 기록했다. KIA타이거즈는 올해 억대 연봉자 13명을 배출했다. KIA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는 9억원을 받는 최형우(사진)로 리그 전체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김선빈이 4억5000만원, 나지완이 4억원, 박준표 1억6000만원, 전상현 1억4000만원, 최원준 1억3000만원, 장현식·유민상 1억500만원, 김윤동·임기영·나주환·류지혁·박찬호 1억원 순이다. 메이저리그 생활을 정리하고 KBO리그에 입성한 추신수는 역대 KBO리그 최고 연봉 선수로 등록됐다. 추신수는 SK와 계약한 연봉 27억원 중 10억원을 사회공헌활동을 위해 내놓기로 했다. NC 양의지, 키움 박병호는 나란히 15억원을 받아 2위에 올랐다. 투수 최고 연봉은 삼성 오승환으로 11억원을 받는다. 2021 KBO 리그의 최고령 선수는 롯데 송승준으로 등록 당시 시점 기준으로 만 40세 7개월 3일로 집계됐다. 최연소 선수는 한화의 신인 정민규로 만 18세 22일의 나이로 등록됐다. 2021시즌 KBO리그는 오는 20일부터 열리는 시범경기를 통해 야구팬들을 먼저 만난다. 다음달 3일에는 정규시즌에 돌입, 720경기 대장정의 막을 올린다. 프로야구 연봉 톱 10 순위=구단=이름=연봉 1=SK=추신수=27억원 2=NC=양의지=15억원 2=키움=박병호=15억원 4=SK=최정=12억원 5=삼성=오승환=11억원 5=SK=이재원=11억원 7=두산=허경민=10억원 7=LG=김현수=10억원 9=KIA=최형우=9억원 10=KT=황재균=8억원 10=롯데=이대호=8억원 10=한화=정우람=8억원
KIA,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 연습경기 생중계
KIA타이거즈가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진행되는 연습경기를 생중계한다. KIA는 오는 7일 자체 연습경기를 비롯해 KBO리그 개막 전까지 진행되는 4차례의 연습경기를 생중계할 예정이다고 4일 밝혔다. 자체 연습경기와 팀간 연습경기는 모두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인 'KIA타이거즈TV'를 통해 방송된다. 이번 중계 제작에는 카메라 5대가 투입되고, 해설위원으로 서재응 코치(7일)를 비롯해 김병현(14일), 윤석민(4월 1일) 등 은퇴선수와 '타이거즈 열혈팬'인 개그맨 김태원(16일) 씨가 참여해 다양한 시각으로 경기를 생생히 전달한다. 캐스터는 광주지역 케이블TV(CMB)에서 KIA타이거즈 경기 중계를 담당하는 홍성희 아나운서가 맡는다. 또 14일 한화와의 연습경기는 포털사이트(네이버, 다음)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KIA타이거즈TV에서 중계하지 않는 13일 한화전은 MBC SPORTS+에서 방송된다. KIA는 "긴 겨울 동안 KIA타이거즈 경기를 보고 싶어한 팬을 위해 연습경기 중계를 준비했다"며 "많은 시청을 바라며, 우리 선수들이 팬 여러분께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좌완 루키' 이의리 "1군에서 오래 버틸 것"
"1군 무대에서 최대한 오래 버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KIA타이거즈 신인 이의리(19)가 올시즌 자신감을 내비쳤다. 2021년 신인 1차 지명선수로 KIA유니폼을 입은 이의리는 향후 KIA의 미래를 책임질 유망주로 주목받는 좌완투수다. 이의리는 광주일고 출신의 좌완 파이어볼러(강속구 투수)다. 2학년 시절부터 1년 선배인 정해영과 함께 팀의 원투펀치로 활약했다. 부드러운 폼에서 나오는 최고 149㎞의 강속구가 일품이고 186㎝의 장신에서 나오는 커브도 위력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졸투수지만 선발후보로 꼽히며 양현종의 빈자리를 메워줄 것으로도 기대된다. 최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만난 이의리는 "몸을 잘 만드면 1군에서 뛸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신인답게 패기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이의리는 올시즌 프로 1군 데뷔를 위해 비시즌 기간 체력훈련을 충실히 수행해 몸을 잘 만들었다. 그는 "지난해 12월 구단에서 준 체력 프로그램을 가지고 개인운동을 했고, 지난 1월엔 함평에서 숙식하며 훈련했다"며 "지난해 10월 입단식 때 83㎏이었는데 지금은 90㎏까지 올라와 몸이 단단하다는 느낌이다"고 말했다. 비시즌기간 체력훈련 효과는 스프링캠프 불펜 피칭에서 나타났다. 이의리는 지난달 8일 첫 불펜피칭 31구를 시작으로 12일 40구, 16일 43구, 20일 60구, 24일 50구를 던졌다. 이의리의 투구를 지켜본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볼끝의 힘이 굉장히 좋다. 포수 옆에서 봤는데 공이 들어가는 순간 힘이 있다"고 평가했다. 봉중근 야구해설위원도 지난달 24일 이의리의 불펜 피칭을 지켜본 뒤 릴리스 포인트가 일정하고 볼 회전이 좋다"고 높게 평가했다. 이의리는 캠프에서 제구와 체인지업 연마에 중점을 두고 훈련하고 있다. 광주일고 1년 선배인 정해영이 1군에서 오래 버티기 위해서는 변화구 장착의 필요성을 조언했기 때문이다. 그는 "고교 때 직구가 140㎞ 밑으로 내려간 적은 없는 것 같다. 작년에 최대 구속 149㎞를 찍었다. 직구는 자신있다"며 "해영 형이 제구력과 스트라이크를 잡을 수 있는 변화구가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제구력은 자신있다. 체인지업을 연마 중이다. 김유신 형에게 체인지업 그립과 스윙을 배웠다"고 말했다. 이의리는 메이저리그 도전을 위해 팀을 떠난 양현종의 부재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양현종 선배에게서 많이 배우고 싶었는데 팀을 떠나 아쉽지만 다른 좋은 투수 선배들에게 좀 더 많이 배워 기회를 받으면 잘하겠다"고 말했다. 이의리의 올시즌 목표는 1군에서 최대한 오래 버티는 것이다. 그는 "선발이든, 불펜이든 1군에서 최대한 많은 기회를 받고 오래 살아남고 싶다"며 "불펜으로 가면 1이닝밖에 책임지지 않기 때문에 좀 더 빠른 공을 던질 수 있을 것 같고, 선발로 가면 이닝을 나눠서 던져야 하기 때문에 구속 유지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인왕은 내가 잘하면 받을 수 있고 못하면 못받는 것이다. 특별히 관심 갖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KIA타이거즈 선수단 안과 검진 실시
KIA타이거즈 선수단이 KBO리그 2021시즌을 앞두고 눈 종합검진을 실시했다. 종합검진은 구단 지정병원인 밝은안과21병원 의료진이 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를 방문해 이뤄졌다. 선수단은 기본적인 시력을 비롯해 굴절검사와 각막 및 전안부 이상 등을 검사 받았다. 검진결과 대부분 선수들이 1.0 이상의 양호한 시력을 유지하고 있었으며, 눈 건강상태도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KIA 실전 모드 돌입, 관전 포인트 1순위 '멩덴'
광주와 함평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고 있는 KIA타이거즈가 본격 시즌 점검에 나선다. KIA는 오는 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자체 연습경기를 시작으로 한화 이글스, KT위즈 등과 총 7차례 연습경기를 한 뒤 시범경기에 돌입할 예정이다. KBO리그 2년 차 윌리엄스 감독 체제 아래서 포스트시즌 진출의 전력을 갖출 수 있는지 궁금해지는 실전 연습이다. 그 중에서도 새 외국인투수 다니엘 멩덴(28)이 이름값 만큼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멩덴은 미국 메이저리그에 도전한 양현종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수준급 선발 자원으로 KIA가 공들여 영입한 선수이기 때문이다. 멩덴은 지난해 12월 25일 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42만5000달러, 옵션 27만5000달러 등 총액 100만 달러에 KIA와 계약을 맺었다. 2016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멩덴은 지난 시즌까지 메이저리그 통산 60경기(선발 48경기)에 출장 17승 20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64를 기록했다. 특히 2018시즌엔 7승6패 평균자책점 4.05를 기록, 팀 마운드의 주축으로 활약했다. 최고 150㎞에 달하는 직구에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컷패스트볼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는 멩덴은 이번 시즌 새 외국인 투수 가운데 가장 뛰어난 커리어를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IA는 멩덴의 이런 점을 높게 평가하며 영입에 공을 들였고, 멩덴은 오클랜드 시절 코치였던 윌리엄스 감독과의 인연 때문에 KIA 유니폼을 입게 됐다. 지난 1월 18일 터커와 함께 입국한 멩덴은 14일간의 자가 격리를 마치고 지난달 2일부터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KIA 동료들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멩덴은 캠프 시작 후 4번의 불펜 피칭과 1번의 라이브 피칭을 소화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4차례의 불펜 피칭에선 기대했던 대로 안정적인 제구력을 과시했다. 첫 불펜 피칭이었던 지난달 10일엔 26개의 공을 던져 17개를 스트라이크존(이하 S존)으로 통과시켜 65%의 통과율을 보였다. 2월 14일은 38구중 25구(66%)를, 18일 45구 중 32구(71%), 23일 48구 중 25구(52%)를 S존에 던졌다. 지난달 27일엔 첫 라이브 피칭을 통해 구위를 점검했다. 6명의 타자를 세워놓고 총 17개의 볼을 던졌다. 이 가운데 4명의 타자들이 한 번씩 배트를 휘둘렀는데 모두 빗맞거나 페어지역으로 간 2개의 타구도 정타가 아니었다. 100%로 던진 것이 아닌데도 볼의 움직임과 제구가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젠 연습경기에서 보여주는 일만 남았다. 지난해 2월 한 팔꿈치 수술과 코로나19 확진 등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한 데 따른 몸 상태와 실전 감각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는 게 관건이다. 멩덴은 "팔꿈치 수술을 받았지만, 메이저리그 개막이 늦어지면서 재활 시간이 충분해 어깨와 팔꿈치 모두 최상의 상태다"고 언급한 것을 실전 피칭에서 보여줘야 한다. 또 올해 처음 접하는 KBO리그의 스트라이크존과 타자들을 상대로 한 적응 여부도 관건이다. 멩덴이 연습경기를 통해 브룩스와 함께 KIA의 강력한 원투 펀치로 활약을 예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돌아온 에이스' 브룩스 "20승 도전하겠다"
"올해 20승에 도전해 팀을 가을 야구로 이끌고 싶어요." KIA타이거즈 외국인 에이스 애런 브룩스(31)가 밝힌 올시즌 목표다. 브룩스는 지난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진행된 스프링캠프 훈련에서 불펜 피칭을 했다. 지난달 22일 입국한 뒤 2주간 자가격리를 거쳐 지난 6일 캠프에 합류한 브룩스는 10일 28구, 13일 38구, 18일 50구에 이어 4번째 불펜피칭에서 38구를 던지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브룩스는 올시즌도 KIA의 1선발로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다. 정명원 KIA 투수코치는 "(브룩스와 멩덴 모두 15승씩을 기대하고 있다. 그래야 팀이 70승 이상을 할 수 있고 가을 야구를 한다"며 "불펜 피칭에서 브룩스의 볼 움직임이 아주 좋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지난해 KIA에 입단하며 KBO리그에 데뷔한 브룩스는 23경기에 선발로 나서 151.1이닝을 소화하며 11승 4패 평균자책점 2.50로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154㎞짜리 투심과 직구를 주축으로 낙폭이 크고 예리한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등 변화구를 구사하며 16번의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에 성공한 반면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은 1.02에 불과했다. 경기당 6.2이닝을 소화하는 리그 최정상급의 이닝 소화력도 보였고, KBO리그 투수 2020시즌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부문 3위(7.17)를 기록할 정도로 1선발 역할을 제대로 했다. 하지만 시즌 중반 갑작스런 가족의 교통사고로 팀을 떠나면서 조기 마감했다. 브룩스의 이탈로 KIA는 5강에서 멀어졌지만 선수단과 팬들은 브룩스 가족의 쾌유를 빌며 응원했다. 이 때문에 브룩스는 많은 해외 구단의 러브콜을 뿌리치고 KIA 유니폼을 다시 입었다. 브룩스는 캠프 합류 당시 직접 제작한 고무 팔찌 500개를 선수단에게 나눠주며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고무 팔찌에는 지난해 양현종이 가족을 위해 응원한 해시태크 운동의 문자 '#WWMB36'과 'KIA FIGHTING'이 새겨졌다. 브룩스는 "지난해 KIA에서 편안하고 좋은 시간을 보냈다. 아들 사고 이후 KIA 구단과 팬들에게 빚을 진 것 같아서 재계약했다"며 "지난 시즌을 끝까지 마무리해서 가을야구를 했으면 좋았을 텐데 안타까운 사고로 귀국해 아쉬웠다. 올해는 팀이 플레이오프 진출하는데 도움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브룩스는 올시즌 목표를 20승으로 삼았다. 양현종 없는 올시즌 KIA 마운드를 이끌어 갈 에이스로서 책임감을 가진 데 따른 목표다. 그는 "올해도 지난해처럼 20승이 개인 목표다. 올시즌은 건강하게 마무리하고 싶고 많은 이닝을 던지는 게 내 역할이다"며 "승리도 중요하지만 평균자책점과 출루율도 중요하다. 많이 신경쓰고 준비할 것이다. 작년 기록이 좋아 올해는 상대 팀이 내 약점을 많이 찾을 것이다. 잘 대비해서 지난해와 똑같은 기록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브룩스는 멩덴과 어린 투수들의 도우미 역할도 약속했다. 그는 "내가 조용한 편이라 그동안 선수들에게 많은 조언을 해주진 못했다.올 시즌엔 다양한 조언을 바탕으로 팀 선발진을 이끌겠다"며 "멩덴과 오클랜드 시절 함께 경기를 뛴 적이 있다. 멩덴이 KIA에서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도울 생각이다. 또 어린 선수들에게도 조언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브룩스는 특히 올시즌 선발 후보로 가능성을 보이는 김현수의 잦은 질문에 싫은 내색 없이 적극적인 조언을 하고 있다. 김현수는 "투구시 상하체의 중심 이동 문제 등 브룩스의 조언 덕에 볼에 힘이 실리는게 느껴질 정도로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앞으로도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KIA 스프링캠프에는 이색적인 훈련이 있다
KIA타이거즈 스프링캠프에 이색적인 '윌리엄스식' 훈련 방식이 눈길을 끌고 있다. 불펜에는 투수들의 집중력과 제구력을 향상시킬 가상 스트라이크존 장치가 설치됐고, 수비 훈련시엔 내야수들에게 무릎을 꿇고 펑고를 받아내게 하는 훈련법을 동원하고 있다. 윌리엄스 KIA 감독은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진행되는 2021 스프링캠프에서 투수들을 대상으로 특별한 시험을 실시하고 있다. 불펜피칭을 할 때 포수 앞에 가상의 스트라이크존(이하 S존)을 설정해 통과율을 측정하는 방식이다. 가상의 S존은 불펜 포수석 앞 홈플레이트 위에 가로로 각각 줄을 매달았고, 세로변에 맞춰 흰색 실 두 줄을 늘어뜨려 만들어진 직사각형이다. 이는 투수들의 집중력과 제구력을 높이기 위한 훈련이다. 집중력을 갖고 S존에 공을 집어넣으려 노력하다보면 제구가 좋아질 수 있다는 게 윌리엄스 감독의 설명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투수들의 투구수와 투구시간도 정했다. 첫 불펜투구는 8분 30구, 두 번째는 10분 40구, 세 번째는 12분 60구다. 많이 던지기 보다는 1구를 던지더라도 집중해 S존에 넣으라는 의도다. 부상 방지 차원에서 몸을 무리시키지 않겠다는 의미도 있다. 이날은 외국인 듀오 브룩스와 멩덴, 박준표, 이준영, 홍상삼, 고영창, 김현수, 김양수 등 8명이 네 번째 불펜투구를 했다. 브룩스와 김현수는 12분 동안 각각 38구와 27구로 가벼운 피칭을 해 S존에 18개와 16개를 넣었다. 멩덴은 48개의 공을 던져 25개를 꽂았다. 박준표는 49구 중 22개, 이준영은 50구 중 25개, 홍상삼은 51구 중 22개, 고영창은 54구 중 30개, 김양수는 60구 28개를 각각 통과시켰다. 이 훈련은 KIA투수들의 사사구 줄이기 효과를 내기 위해 진행되고 있다. 윌리엄스 감독과 정명원 투수코치는 올시즌 팀 사사구 100개 줄이기를 목표로 정했다. KIA는 지난 시즌 볼넷 559개, 몸에 맞는 볼 70개로 총 669개의 사사구를 기록, 10개 팀 중 3번째로 많았다. 사사구가 많다 보니 팀 평균자책점도 높았다. 지난 시즌 KIA의 팀 평균자책점은 5.13으로 8위에 머물렀다. 내야수들의 '니(knee) 펑고' 훈련도 눈에 띈다. 3루 베이스 바깥쪽 잔디 그라운드 위에 깔려진 두꺼운 수건 위에 무릎을 꿇고 펑고를 받는 방식이다. 이날은 터커와 김규성, 나주환, 황대인이 '니 펑고' 훈련에 참여했다. 이들은 상체만 이용해 윌리엄스 감독이 때린 타구를 받는 데 집중했다. 나주환은 하체를 사용하지 못해 상체 다이빙을 하며 공을 잡아내려는 모습도 연출했다. 이같은 내야 수비 훈련을 하는 이유는 몸을 움직이기 쉽지 않을 때의 글러브 컨트롤과 밀어서 포구하는 법을 몸에 익혀 수비력 강화를 이끌기 위해서다. 윌리엄스 감독은 "경기를 하다 보면 불규칙 바운드로 볼이 예상치 않게 날아올 때고 있다. 그럴 경우 내가 원하는 위치, 포지션까지 몸을 움직이기 쉽지 않을 때가 있다"며 "몸을 최대한 쓰지 않고 핸들링으로 타구를 잡는 법과 포구할 때 최대한 밀어서 잡는 법 등이 훈련 목적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캠프가 시작되면서 하체를 계속해서 많이 움직이고 있는데 이 훈련은 하체를 쉬어주면서 할 수 있어 생산성 있는 훈련으로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덧붙였다.
추신수 신세계 야구단과 27억원에 계약
'추추 트레인' 추신수(39)가 국내에 복귀한다. 신세계그룹은 23일 메이저리그(MLB)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인 추신수와 연봉 27억원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추신수는 연봉 가운데 10억원을 사회공헌활동에 사용하기로 했다. 부산고를 졸업한 뒤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하고 미국에 직행했던 추신수는 20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오게 됐다. SK 와이번스는 지난 2007년 해외파 특별지명에서 추신수를 1순위로 지명했고, SK 와이번스를 인수하는 신세계그룹은 신세계 야구단 1호 영입 선수로 추신수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신세계그룹은 "야구단 인수를 결정한 직후부터 추신수의 영입을 원하는 인천 야구 팬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왔다. 지난달 야구단 인수를 결정한 직후 추신수 측에 꼭 같이 하고 싶다는 의사를 수 차례에 걸쳐 전달했다"며 "지난주부터 야구단을 통해 영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했고,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추신수가 16년 동안 메이저리그 선수 생활을 통해 보여준 성공적인 커리어와 성실함, 꾸준함에 주목했다. 팀 내 리더십, 동료들의 평판, 지속적인 기부활동 등 그라운드 안팎에서 보여준 코리안 빅리거의 품격을 높게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2013시즌을 마친 뒤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 1억3000만달러에 계약한 추신수는 2020시즌을 마친 뒤 텍사스와 계약이 만료돼 FA 신분이 됐다. 몇몇 MLB 구단들이 추신수에 관심을 보였고, 좋은 조건을 제시한 구단도 있었다. 그러나 KBO리그에서 뛰고 싶은 마음을 안고 있던 추신수는 신세계그룹의 구애에 제안을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2005년 시애틀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추신수는 시애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신시내티 레즈, 텍사스 레인저스 등을 거치며 메이저리그에서 화려한 경력을 쌓았다. 메이저리그 통산 165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5 218홈런 782타점 961득점 157도루를 기록하는 등 메이저리그에서 정상급 활약을 펼쳤다. 아시아 출신 선수로는 최초로 3할-20홈런-20도루(2009년), 사이클링 히트(2015년)를 기록했으며 호타준족의 잣대로 평가 받는 20홈런-20도루는 통산 3차례나 달성했다. 2018년에는 생애 첫 올스타에 뽑혔고, 현재 아시아 출신 타자 최다 홈런(218개)과 최다 타점(782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계약을 마무리 한 뒤 추신수는 "한국행이 야구 인생에 새로운 전기가 되는 결정이기에 많은 고민을 했는데, 신세계그룹의 방향성과 정성이 결정에 큰 힘이 됐다. 가게 된다면 지금이 적기라고 판단했다"며 "야구 인생의 끝이 어디까지일지는 모르겠지만 팬 분들께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약속은 꼭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25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며 도착 후 공항에서 간단한 기자회견을 한다. 추신수는 2주 간의 자가격리를 마친 뒤 곧바로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추신수의 KBO리그 입성 소식을 듣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윌리엄스 감독은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추신수는 내가 오클랜드 시절 보기 싫은 타자였다. 우리를 상대로 너무 안타를 많이 쳤다. 선두타자로 나와 밀어서 홈런을 때려 재미없는 상황에서 경기를 시작했다"며 "그는 파워도 있고 수비도 좋은 판타스틱한 선수였다. 우리 팀에 부담을 주는 선수가 한 명 늘었다"고 말했다.
양현종, 진짜 도전 시작된다…20일 미국 출국
'빅리그 도전'에 나서는 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이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양현종의 소속사는 "양현종의 비자가 발급됐다. 2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한다"고 19일 알렸다. 미국 입성과 함께 메이저리그 진입을 위한 전쟁이 시작된다. 양현종은 지난 13일 텍사스와 스필릿 계약을 맺었다. 스플릿 계약은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 소속에 따라 조건을 달리한다. 양현종은 메이저리그에 진입하면 최대 185만 달러를 받을 수 있다. 빅리그에 자리를 잡기 위해 이번 스프링캠프가 매우 중요하다.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초청된 양현종은 기량을 인정 받으면 빅리그 진출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텍사스는 지난 18일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에 투수와 포수가 모여 스프링 트레이닝을 시작했다. 비자발급이 늦어진 양현종은 뒤늦게 캠프에 합류하게 됐다. 양현종은 텍사스와 계약 후에도 친정팀 KIA 타이거즈의 배려 속에서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훈련하며 몸을 만들었다. 이제는 '꿈의 무대'에 한 걸음 더 다가서기 위한 경쟁만 남았다.
올해 KIA타이거즈 등록 선수 62명
올해 KIA타이거즈가 지난해보다 1명 늘어난 62명의 선수를 등록했다. 프로야구 10개 구단의 등록 선수는 지난해보다 22명 증가한 610명으로 나타났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8일 2021년 KBO리그 소속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리그에 등록한 선수단은 10개 구단의 감독 10명과 코치 247명, 선수 610명 등 총 867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858명과 비교해 9명 늘어난 수치다. 선수는 지난해 588명보다 22명 증가했다. 이 중 KIA는 총 91명(감독 및 코치 29명·선수 62명(신인 6명))을 등록해 리그에서 3번째로 많은 수다. 지난해 총 88명(감독 및 코치 27명·선수 61명(신인 4명))보다 3명 늘었다. 포지션별로는 투수 31명(신인 4명), 포수 5명(신인 1명), 내야수 17명(신인 1명), 외야수 9명 등이다. 투수는 지난해보다 2명, 내야수는 1명 각각 늘었다. 외야수는 2명 줄었고 포수는 동일한 숫자다. 구단별 선수단 규모는 삼성·SK가 92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KIA·LG(91명), 한화(90명), 롯데(89명), NC(85명), KT(83명), 두산(78명), 키움(76명) 순이다. 선수 등록 수는 NC와 삼성이 각각 64명으로 가장 많이 등록했다. 이어 KIA·KT·SK·한화(62명), LG·롯데(60명), 키움(58명), 두산(56명) 순이다. 포지션별로는 소속선수 610명 중 가장 많은 인원인 투수가 절반을 조금 넘는 314명(51.5%), 내야수 144명(23.6%), 외야수 102명(16.7%), 포수 50명(8.2%) 순이다. 신인 선수는 총 51명으로 전체 소속 선수의 8.4%이다. 이는 지난해의 7.8%(46명)에 비해 소폭 증가한 비율이다. 신인 선수 역시 투수가 차지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신인 선수 포지션별 숫자는 투수 29명, 내야수 14명, 외야수와 포수가 각각 4명이다. KBO 리그는 최근 4년 동안 2017년 이정후(키움), 2018년 강백호(KT), 2019년 정우영(LG), 그리고 지난해 소형준(KT)까지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입단한 선수들이 신인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올해 역시 51명의 신인들이 입단과 동시에 KBO 리그 소속 선수로 등록되며 5년 연속 순수 신인왕 탄생에 기대를 높이고 있다.
KIA 정명원 투수코치 "올해 사사구 100개 줄이는 게 목표"
KIA 정명원(54) 1군 투수코치가 올시즌 팀 사사구 100개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는 지난 시즌 투수들의 사사구 남발로 자멸하는 경기가 많아지면서 결국 가을야구에 실패한 경험 때문이다. 정 코치는 1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진행된 스프링캠프 훈련을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해 사사구 지표에서 KIA가 10개 팀 중 8위였다. 올해 팀 목표는 사사구를 줄이는 것이다. 사사구 100개를 줄이면 팀 방어율 1점이 낮아진다"고 말했다. KIA는 지난 시즌 볼넷 559개, 몸에 맞는 볼 70개로 총 669개의 사사구를 기록, 10개 팀 중 3번째로 많았다. 사사구가 많다 보니 팀 평균자책점도 높았다. 지난 시즌 KIA의 팀 평균자책점은 5.13으로 8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11월 KIA 1군 메인코치로 합류한 정 코치는 지난해 마무리캠프 때부터 사사구 감소를 위해 투수들에게 캐치볼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지도하고 있다. 그는 "캐치볼을 강조하는 것은 아무 의미없이 던지지 말라는 뜻이다. 각자 5개씩 사사구를 줄여야 팀이 100개를 줄일 수 있다. 이를 위해선 캐치볼도 집중하고 제구에 신경써서 던지라는 것이다"며 "불펜피칭할 때 가상의 스트라이크존을 설치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예전과 다르게 많은 투구량이 아니기 때문에 1개를 던지더라도 집중력을 가졌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정 코치는 선수들의 스프링캠프 준비성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올해 선수들이 스프링캠프에 앞서 준비를 잘 한것 같다. 지난 시즌 막판에 체력적으로 힘들었다는 것을 많이 느끼면서 작년 마무리캠프와 비시즌 기간 체력적인 준비를 잘하고 온것 같다"며 "예전 같으면 2월 해외 전지훈련을 가면 아프다는 선수가 꼭 1명씩은 나오는데 올해는 그런 선수가 없다"고 흡족해했다. 정 코치는 올시즌 투수 운용 구상도 밝혔다. 그는 "올시즌 마운드는 선발 5명, 롱릴리프 2명, (마무리 포함) 셋업맨 5명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양현종을 대체할 선발 후보로는 현재 좌완 김유신과 이의리, 장민기, 우완 김현수, 장현식 등 5명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좌완 3명 중 1명이 양현종 자리를 메워주고 김현수와 장현식이 이민우나 임기영이 흔들릴 때 메워주는 옵션으로 되는 게 가장 좋을 것 같다"며 "이들 중 몇 명은 불펜에서 뒤를 받치는 롱릴리프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마무리 보직은 아직 정해진 투수가 없다. 지난 시즌 중후반 마무리로 활약한 전상현이 어깨부상으로 캠프에서 이탈했기 때문이다. 정 코치는 "셋업맨 5명 가운데 2명이 좌완이면 좋다. 일단 눈에 보이는 투수는 이준영이다. 박준표, 정해영, 고영창, 홍상삼, 김재열도 있는데 7회, 8회, 9회 상대에 따라 유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며 "현재로선 확실한 마무리 투수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시범경기를 준비하면서 어느 정도 윤곽이 나올 것이다"고 말했다. 정 코치는 정해영의 선발 전환 희망도 내비쳤다. 그는 "정해영은 미래 15승 이상이 가능한 투수다"며 "팀 사정상 정해영을 지난 시즌 셋업맨으로 활용했지만 팀의 장기적인 비전으로 봤을 땐 선발투수로 활용하는 게 좋다"고 피력했다.
양현종 "도전 헛되이 하지 않을 것"
양현종(33)이 텍사스 레인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빅리그 도전에 나선다. 선발진이 허약한 텍사스가 '메이저리그 꿈'을 이룰 수 있는 최적의 팀으로 판단해서다. 양현종은 지난 13일(한국시간) 텍사스 레인저스와 마이너리그 스플릿 계약을 맺었다. 스플릿 계약은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 소속에 따라 조건을 달리하는 계약이다. 양현종은 메이저 스프링캠프에 초청돼 승격 경쟁을 통해 빅리그에 올라가면 연봉 130만 달러(약 14억4000만원)를 받는다. 성적에 따른 보너스 55만 달러(약 6억1000만원)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최대 185만 달러(약 20억5000만원)의 계약인 셈이다. 양현종이 텍사스를 선택한 이유는 빅리그를 향한 꿈을 이룰 수 있는 최적의 팀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현재 텍사스의 선발진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카일 깁슨, 마이크 폴티네비치, 아리하라 고헤이 등 3명만이 선발로 내정됐다. 양현종은 남은 자리를 두고 조던 라일스, 데인 더닝, 카링 코디 등과 4~5선발 자리를 두고 다투게 된다. 또 텍사스에는 특급 유망주가 없는데다 지난 시즌 마이너리그 취소로 젊은 투수들의 성장도 멈춰 있고 눈에 띄는 왼손 선발 후보가 없다는 점에서 KBO리그를 대표하는 투수인 양현종에게는 호재로 작용될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7년 전 텍사스와의 인연도 이번 결실을 맺게 됐다. 텍사스는 2014년 양현종이 포스팅을 통해 미국 진출을 모색할 때도 관심을 보였던 팀이다. 당시 양현종은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제안을 받아 한국 잔류를 택했다. 텍사스는 이후 양현종을 계속 주시하고 있었고, 그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빅리그 문을 두드리자 다시 손을 내밀었다. 양현종의 소속사는 "텍사스는 양현종의 포스팅 때부터 관심을 갖고 지켜봐 온 팀이다. 그만큼 양현종을 잘 파악하고 있기에 실력 발휘할 기회를 받을 수 있는 적합한 구단이라고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도전자'로 돌아간 양현종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양현종은 "돌아보니 14년간 KIA와 함께했다. 팬들의 열렬한 응원과 과분한 사랑 덕분에 지금의 제가 있을 수 있었다. 대단히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마음으로 이 도전이 헛되지 않도록 잘 준비해서 KIA팬뿐만 아니라 야구팬들에게 꼭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각오를 다졌다. 맷 윌리엄스 감독은 양현종의 빅리그 입성을 응원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1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메이저리그 승격 경쟁이 힘들것이지만 양현종이 정신적·육체적으로 잘 준비했기 때문에 걱정되지 않는다"며 "스프링캠프에서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는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광주에서 개인 훈련 중인 양현종은 비자문제가 협의되면 미국으로 건너갈 계획이다. 텍사스는 오는 18일부터 투수와 포수가 모여 스프링 트레이닝을 시작한다. 한편 미국 텍사스 지역 언론 댈러스모닝뉴스는 텍사스의 개막 로스터 전망을 업데이트하면서 양현종을 초청 선수 신분으로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참가하는 16명의 투수 가운데 유일하게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프로야구 시범경기 3월20일 개막
2021시즌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오는 3월 20일 개막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9일 2021년 KBO리그 시범경기 일정을 확정해 발표했다. 올해 시범경기는 오는 3월20일부터 30일까지 각 팀 별로 5개팀과 2차전씩 10경기,총 50경기가 치러진다. 시범경기 개막전은 대구(KIA-삼성), 잠실(KT-두산), 사직(키움-롯데), 창원(SK-NC), 대전(LG-한화) 등 5개 구장에서 열린다. KIA는 삼성과 개막 2연전을 마친 뒤 창원서 NC와 2경기(22~23일)를 치르고 광주로 돌아와 롯데(25~26일), 키움(27~28일), KT(29~30일)와 맞붙는다. 이번 시범경기 일정은 그라운드 공사 등으로 사용이 불가한 고척 구장과 문학·광주(3월20일~23일)을 제외하고, 구단 별 이동거리를 고려해 스프링캠프 기간 중 연습경기를 가진 구단 간 대진은 가급적 중복되지 않도록 편성됐다. 시범경기는 전 경기 오후 1시에 열린다. 연장전과 더블헤더는 실시하지 않고 취소된 경기는 재편성되지 않는다.
KIA 멀티 포지션 '더블 스쿼드 구축' 시동
KIA타이거즈가 2021시즌 대비 '더블 스쿼드' 구축 작업에 시동을 걸었다. KIA는 지난 시즌 초반 상승세를 타면서 가을야구에 도전했지만 주축 선수들이 부상에 신음하면서 결국 6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이같은 경험 때문에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스프링캠프를 통해 선수들의 다양한 포지션 소화 능력을 키워 예비 전력을 구축하고 선수층을 확대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KIA는 스프링캠프 8일 차인 8일부터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본격적인 그라운드 기술 훈련에 돌입했다. 지난 1일 스프링캠프 시작 이후 8일 만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이날 야수진들에게 주 포지션과 별도로 세컨드 수비 훈련을 진행했다. 내야수 김태진은 3루수와 2루수 수비 연습을 번갈아했다. 베테랑 내야수 나주환은 3루수와 1루수 미트를 번갈아 꼈다. 류지혁도 3루수와 유격수 수비 훈련을 오갔다. 이날 유격수 수비 훈련만 한 박찬호는 3루수 수비도 겸할 예정이다. 그는 2019년 3루를 지키다 2020년 주전 유격수 김선빈이 2루로 자리를 옮기면서 주전 유격수로 활약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지난 4일 "박찬호는 이미 3루수에서도 능력을 보여줬고,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라며 "여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다양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규성도 이날 유격수 훈련에 집중했지만 지난 시즌 2루수를 봤던 경험이 있다. 이날 2루수 훈련에 참여한 최정민은 외야 훈련에도 참여한다. 지난 시즌 우익수로 활약했던 터커는 올해 1루수 변신을 위해 1루에서 펑고를 받았다. 외야수도 내야수처럼 '멀티화'에 동참한다. 지난 시즌 주전 중견수로 뛰었던 최원준은 이번 시즌 터커의 1루행으로 우익수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주 포지션으로 우익수는 물론 중견수와 좌익수 훈련을 병행한다. KIA 야수들이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멀티 포지션 훈련을 하는 이유는 시즌 중 발생할 수 있는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철저한 준비를 하기 위해서다. 선수층이 얇은 탓에 주전들이 빠지는 경우를 대비한 고육책이다. 멀티 포지션은 한정된 자원으로 한 시즌을 보내야 하는 고민에서 나온 백업 B플랜이다. 지난 시즌 KIA의 가장 큰 적은 부상이었다. 김선빈은 3번이나 햄스트링 부상을 겪었고, 트레이드로 영입한 내야수 류지혁과 외야수 이창진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시즌을 일찍 마감했다. 시즌 초반 상위권을 달리다가도 주축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을 이겨내지 못하고 6위에 그치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이유다. 맷 윌리엄스 감독은 8일 훈련에 앞서 가진 기자감담회에서 "부상은 선수나 팀에게 도움이 안된다. 지난해 경험을 통해 야수진들의 활용방법이 많아져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며 "이번 캠프 경쟁을 통해 선수들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투수들도 이날 첫 불펜투구에 나섰다. 윌리엄스 감독은 특히 이의리, 박건우, 장민기, 이승재 등 신인투수 4명을 불펜에 올려 점검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투수들의 제구력을 체크하기 위해 이색적인 장치를 설치했다. 포수 앞에 가상의 스트라이크존을 그리고 줄에 실을 매달았다. 사각형에 들어가면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하는 것이었다. 윌리엄스 감독은 신인투수들에게 8분 동안 직구 25구~30구를 던지도록 했다. 스트라이크존 측정에서 이의리는 31개 가운데 15개를 통과했다. 이어 장민기가 31개 중 15개, 이승재가 32개 중 15개를 실 사각형 안에 던졌다. 박건우는 32개 중 10개를 꽂았다.
최원준, 확실한 리드오프 시동건다
KIA타이거즈 외야수 최원준(24)이 올시즌 확실한 리드오프로 활약할 것을 다짐했다. 지난시즌 출전한 123경기 중 대부분을 1번 타자로 나서며 만점 활약을 펼친 경험이 올시즌에도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최원준은 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진행된 스프링캠프 4일 차 훈련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해 1번 타순에 많이 나가게 해주셔서 적응이 됐다. (1번 타순에서) 어떻게 풀어 나가야될 지를 알게 된 것 같다"며 올시즌도 리드오프로 활약을 예고했다. 올시즌 도루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최원준은 "지난해는 도루할 상황이 많이 없었다. 출루하더라도 2, 3, 4번 타순이 좋아서 도루하다 죽으면 경기 흐름이 끊길 것 같아 시도를 안했다. 올해는 2번 타순 상황에 맞춰서 도루도 자주 시도해 볼 생각이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은 최원준에게 전환점을 맞은 해였다. 그는 지난 시즌 123경기에 출전해 데뷔 이후 가장 많은 412타석을 소화하며 타율 0.326, 35타점, 72득점, 14도루, 장타율 0.421, 출루율 0.387의 우등성적을 기록했다. 2016년 입단 이후 주전으로 자리잡지 못했으나 지난해 8월 중순부터 타격감이 폭발하며 주전 중견수이자 리드오프로 자리매김하는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지난 시즌 최원준이 성장하게 된 터닝포인트는 윌리엄스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의 조언 덕이다. 최원준은 "작년에 감독님을 찾아가 프로 입단부터 타격에 대해 느낀 점을 속시원하게 털어놨는데 감독님께서 '네 말이 맞다'고 공감해주셔서 확신을 가지고 밀고 나가니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프로에 와서 변화구에 약점이 있다는 말에 1년에 30~40차례 정도 타격폼을 수정했었는데 타격폼이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타석에서 많은 생각을 하지 않고 상대 투수와 수싸움에만 집중하다보니 고등학교 때 좋았던 모습을 찾은 것 같다"고 말했다. 윌리엄스 감독도 지난 2일 기자간담회에서 "최원준이 작년 어느 날 내 방에 와서 '자신이 무엇을 해야하는지 알겠는데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겠다'고 해서 1시간 30분 동안 목표를 이루기 위한 방법 등에 대해 얘기했다. 이날 미팅 후 최원준이 자신감을 갖고 스스로 계획도 세웠던 생긴 것 같다"고 설명했다. 팀 선배인 최형우의 조언도 큰 도움이 됐다. 최원준은 "시합 때 상대 투수들의 구위가 좋아 연습 때처럼 스윙할 수가 없다. 연습 때는 이것저것 하지 말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것에 집중하고 경기 때는 생각없이 하라는 형우 선배의 조언을 실행하다 보니 나만의 훈련 루틴이 생겼다"고 말했다. 올해 프로 6년 차를 맞는 최원준은 한 단계 더 성장한 모습을 보이겠다는 각오도 다졌다. 그는 "벌써 프로 6년 차인데 기회도 받았고 결과도 내야 하는 나이가 된 것 같다. 압박감은 아니지만 올해는 야구를 좀 더 진지하게 임하려고 한다"며 "올시즌 목표는 144경기 전 경기 출전이다. 그동안 야구를 못해서 출전 경기 수가 적었다. 체력은 남아 도는데 벤치에 앉아있는 시간이 많았다"고 굳은 의지를 보였다. 최원준은 이를 위해 비시즌기간 동안 체력훈련 프로그램을 충실히 소화하며 체지방율을 1~2% 줄였고 근육량은 2㎏ 정도 늘렸다고 설명했다. '소띠'인 최원준은 "올해가 소의 해인데 느낌이 색다르다. 운도 따랐으면 좋겠고 노력을 많이 해서 소띠 해의 주인공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KIA 김기훈·홍종표 상무야구단 입단
프로야구 KIA타이거즈 투수 김기훈과 내야수 홍종표 등이 상무에 입대한다. 국군체육부대는 3일 홈페이지를 통해 2021년 1차 국군대표(상무)선수 최종 합격자 150명을 발표했다. 야구에서는 KIA 투수 김기훈 등을 포함해 14명이 합격했다. 광주 동성고를 졸업하고 지난 2019년 1차 우선지명을 받아 KIA에 입단한 김기훈은 양현종의 뒤를 잇는 좌완 투수로 기대를 받았다. 김기훈은 신인으로 개막전부터 선발투수로 기회를 받기도 했으나 제구 문제를 드러내며 19경기 3승 6패, 평균자책점 5.56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을 거뒀다. 2020시즌에도 선발 후보로 꼽혔으나 팔꿈치 통증 등으로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며 22경기 4패 1홀드, 평균자책점 5.37에 그쳤다. 상무 야구단에 합격한 김기훈은 부담없이 선발투수로 꾸준히 던지면서 제구력 보완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강릉고 출신인 내야수 홍종표는 2020년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 16순위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46경기에 나와 타율 0.272(169타수 46안타) 1홈런 15타점 27득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7월 8일 KT전에서 1군 데뷔전을 가졌고 40경기에서 타율 0.250(80타수 20안타) 7타점 7득점을 올렸다. 그는 작은 체격에도 컨택이 좋고 수비가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윌리엄스 감독의 눈에 들어 지난해 7월 8일 KT전에서 데뷔전을 가졌고, 8월 14일 SK전에서 첫 선발 출전해 멀티히트를 때려냈다. 투수로는 김기훈을 포함해 김민, 손동현(이상 KT), 배재환, 최성영(NC), 이원준, 백승건, 김주한(SK) 등 8명이 이름을 올렸다. 포수는 김형준(NC), 내야수는 홍종표를 포함 최준우(SK)·이유찬(두산), 외야수는 임병욱(키움)·김성욱(NC) 등이 명단에 포함됐다. 김기훈, 홍종표 등 14명은 다음달 22일 육군 훈련소로 입소해 4주간 기초 군사 훈련을 거쳐 1년 6개월간 상무에서 병역 의무를 수행하게 된다. KIA 외야수 이인한과 포수 한준수는 지난달 8일 상무 서류전형 합격자에 이름을 올렸으나 최종 합격자 명단에서는 빠져 내년 시즌에도 KIA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될 전망이다. 야구 외에도 남자축구(14명), 수영(5명), 복싱(9명), 태권도(8명), 육상(8명), 유도(9명), 레슬링(9명), 양궁(4명), 체조(5명), 펜싱(6명), 역도(6명), 사이클(8명), 근대5종(3명), 사격(4명), 테니스(5명), 하키(7명), 럭비(9명), 배드민턴(4명), 탁구(4명)등 20개 종목에서 127명이 상무 육군병으로 선발됐다. 펜싱의 양현준과 여자축구 8명은 육군 부사관으로 합격했다.
'해결사' 최형우 "통산 최다 타점 욕심"
"KBO리그 통산 최다 타점 기록을 깨고 싶습니다." KIA타이거즈 '해결사' 최형우(38)가 밝힌 향후 목표다. 최형우는 지난 1일부터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시작된 KIA 스프링캠프에서 이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연일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최형우는 지난 시즌 나이를 잊은 활약으로 KIA 이적 후 최고의 성적을 냈다. 풀타임에 가까운 140경기를 소화하며 타율 0.354로 생애 두 번째 타격왕에 올랐고 타점 4위(115타점), 최다안타 4위(185안타), 출루율 2위(0.433), 장타율 5위(0.590), OPS 2위(1.023) 등의 최상급 성적을 올렸다. 홈런은 28개로 터커(32개)에 이어 팀내 2위다. 특히 18개의 결승타(2위)를 때리며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13년 연속 두 자리 홈런, 13년 연속 100안타, 8년 연속 3할 이상의 타율, 7년 연속 4할 출루율, 8년 연속 200루타 등의 기록도 세우며 골든글러브 등 올시즌 주요 시상식에서도 상을 휩쓸었다. 이같은 활약에 힘입어 최형우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KIA와 성공적인 두 번째 FA 계약을 맺었다. 계약기간 3년에 계약금 13억원, 연봉 9억원, 옵션 7억원 등 총 47억원을 거머쥐었다. 최형우는 자신의 가치를 인정해준 구단의 배려에 보답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그는 3일 스프링캠프 3일 차 오전 훈련을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KIA와 다시 인연을 맺게 돼 좋고 내 가치를 좋게 인정해 줘 나 역시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잘 할 수 있도록 마음을 다잡고 있다"며 "KIA에 온 2017년 우승 이후 팀이 하락세를 탔다. 중심타자로 제 몫을 하지 못했던 내 책임도 있기 때문에 남은 계약기간 동안 우승을 했으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론 팀이 상위권에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최형우는 향후 자신의 목표도 명확하게 설정했다. 그는 "2011년과 2016년 MVP 후보에서 탈락한 이후 개인적으로 최고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해 2017년 우승 이후 개인적인 목표 없이 뛰었다"며 "3년여가 흐른 이제는 KBO 최다 타점 기록을 목표로 달리고 싶다"고 말했다. 최형우의 현재 통산 타점 기록은 1335타점이다. 친정팀 선배였던 이승엽의 최다 기록(1498타점)까지 163타점이 남아 있다. 최형우가 지난 시즌 115타점을 생산한 것을 고려하면 2년 내 기록 달성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최형우는 후배들에 대한 남다른 애정도 드러냈다. 그는 오프시즌 기간 고향인 전주에 미니 캠프를 차리고 최원준, 이우성, 김규성 등 후배 3명의 훈련을 돕기도 했다. 그는 "난 은퇴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아 후배들이 성장해 줬으면 좋겠다. 전주에 데리고 간 3명 외에도 팀에 어린 선수들이 많다. 이들이 작년에 경험을 많이 쌓았기 때문에 지금 터지지 않으면 오래 걸릴 것 같다. 팀을 이끌만한 선수로 커줬으면 좋겠다"며 "올해는 최고참으로 어린 선수들이 경기에 졌을때 (침체된) 분위기에 휩싸일 경우가 많이 있을 것 같은데 분위기를 잡아주고 싶다"고 말했다. 후배 양현종의 메이저리그 도전에 대해서는 "멋지다"며 응원했다. 최형우는 "동생이지만 멋있게 생각한다. 사실 난 현종이가 KIA에 남기를 바라며 메이저리그 도전을 말렸다. 그런데 '미안하다'며 간다고 했을 때 '후회하지 말고 잘 하고 오라'고 했다"고 털어놨다. 코로나19 여파로 국내에서 진행되는 스프링캠프에 대해선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개인적으로 스프링캠프는 합숙도 하고 식사도 단체로 하는 등 체계적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매일 아침 개인 차로 출근하는 게 어색하고 긴장감이 떨어지는 것 같다"며 "하지만 해외보다 광주에서 훈련하는 게 더 많은 것 같아 장점도 된다"고 설명했다.
KIA 터커·멩덴 "올해 가을야구 선사하겠다"
KIA타이거즈 외국인 선수 프레스턴 터커(31)와 다니엘 멩덴(28)이 올시즌 가을야구를 선사할 것을 다짐했다. 지난 1월 18일 입국한 터커와 멩덴은 14일 간의 자가격리를 마치고 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진행된 2일 차 KIA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훈련을 펼쳤다. 터커는 올시즌 1루수와 우익수를 번갈아 맡는 멀티플레이어로 변신을 꾀한다. 1루수가 주포지션이지만 상대투수에 따라 외야수로 나설 수 있다. 선수 기용 폭을 확대해 타선을 보강하고자 하는 윌리엄스 감독의 요청을 수용한 것이다. 터커는 이를 위해 비시즌기간 미국에서 1루 수비에 대한 훈련을 받았다. 터커는 이날 훈련에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1루가 쉬운 포지션이 아니어서 미국에서 내야수들과 협업하며 1루 수비 실력을 키웠고 내야 전문 코치들에게 많이 배웠다"며 "공을 잡는 연습을 많이 했고 발 움직임 훈련도 많이 했다. 1루수 변신은 필요한 포지션에 더 많이 기용될 수 있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터커는 지난 시즌 보다 향상된 성적으로 올해 가을야구를 하겠다는 자신감도 드러냈다. 터커는 지난 시즌 14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6, 32홈런, 166안타, 113타점, 100득점을 기록하며 구단 외국인 선수 최초로 30홈런-100타점-100득점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그는 "지난 시즌 전체적으로 수치는 괜찮았지만 충분히 더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올해 기록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는 없지만 전체적으로 향상시킬 계획이고 자신감이 있다"며 "전체적으로 모든 선수들이 성장해 이번 시즌에 임하기 때문에 포스트 시즌에 갈 수 있는 자신감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터커는 목표 달성을 위해 비시즌 기간 벌크업을 통해 지난해보다 더 단단한 몸을 만들었다. 그는 "시즌이 굉장히 길다. 지난해 매일 플레이를 해서 몸에 부담감이 있었고 기복도 있었다. 피곤이 쌓여 다리 등이 아파 많이 힘들었다"고 벌크업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시즌을 마치고 결혼식을 올리는 터커는 "예비신부와 애틀란타에 있을 때 만나 연애를 시작했다. 장거리 연애가 힘들지만 이번 시즌 잘해서 예비신부를 기쁘게 하고 싶다"고 웃었다. 새 외국인 투수 멩덴은 애런 브룩스와 함께 KIA의 원투 펀치로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다. 윌리엄스 감독도 "멩덴은 지난해 KBO리그 모든 팀의 영입 순위 상위권에 있던 선수로 알고 있다"며 "팔꿈치 수술을 하고 재활을 거쳤는데, 지난해 후반기 MLB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지금 몸 상태가 좋고 선발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아는 선수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멩덴은 이날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곧바로 훈련 일정에 따라 캐치볼에 들어가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커터 등 자신의 주무기를 시험했다. 멩덴은 이날 훈련을 마친 뒤 인터뷰에서 "지난해 11월부터 계속 볼을 던져왔는데 오늘은 좀 힘이 들어간 것 같다"며 "몸은 어느정도 만들었다. 격리 중에도 사이클과 러닝머신 등을 통해 꾸준히 운동을 했다. 격리 생활 동안 정상적인 투구를 못해서 차질은 있었지만 평소에 한 것처럼 던졌다"고 첫 훈련 소감을 말했다. 생애 처음으로 한국 생활을 하게 된 멩덴은 윌리엄스 감독 등의 도움으로 적응에 문제 없음을 강조했다. 그는 "윌리엄스 감독과 브룩스는 오클랜드에서 2년 동안 함께 했다. 터커와도 휴스턴 애스트로스 시절 스프링캠프에서 함께 했다"며 "확실히 아는 이들이 있어 적응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전반적으로 긴장 풀고 적응하라고 조언받았다"고 말했다. 멩덴은 팔꿈치 수술 우려에 대해 "지난해 2월 팔꿈치 뼈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지만 재활을 다했고 현재 팔 상태가 좋다. 시즌을 시작해도 문제가 없다"고 자신했다. 올시즌 목표로는 투수 각 부문 톱 10 랭크를 삼았다. 멩덴은 "최근 메이저리그에서 선발과 롱릴리프를 오갔는데 올해 선발로만 나간다는 것에 기대가 크다"며 "선발투수로 승리를 많이 따고 팀이 이길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이 최선이고 팀원들과 잘 지내겠다. 팀의 승리가 우선이다. 이닝을 많이 나가면 승리도 따라온다. 이닝이 특별히 욕심이 나지만 투수 부문의 각 항목별로 톱10 안에는 들어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