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8월 전대 앞두고 지역 정치권 선거 열기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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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민주 8월 전대 앞두고 지역 정치권 선거 열기 '후끈'
이개호·서삼석·양향자 최고위원 도전 고심 ||시·도당 위원장, 광주·전남 나란히 ‘3파전’
  • 입력 : 2020. 06.17(수) 18:49
  • 서울=김선욱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8·29전당대회를 앞두고 지역 정치권이 '선거 열기'로 뜨겁다.

 광주·전남지역 국회의원 가운데 3명 정도가 최고위원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고, 광주시당과 전남도당 위원장 경선에도 각각 3파전이 예상되는 등 물밑 신경전이 치열하다.

 민주당은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해 선출하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다. 당 대표 선거에는 이낙연 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의 출마가 확실시되고 있다. 당헌 개정 등이 마무리 되면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최고위원 선거에도 호남을 대표하는 후보들의 출마가 점쳐진다. 특히 당 대표 임기 중 사퇴와 무관하게 최고위원의 2년 임기를 보장하는 쪽으로 당헌 개정이 가닥을 잡으면서 '출마 러시'가 예상된다.

 호남 최다선(3선)인 이개호(담양·함평·영광·장성) 의원을 비롯해 추미애 당 대표 시절 여성 부문 최고위원을 지낸 양향자(광주 서구을) 의원, 무안군수 3선을 지낸 재선의 서삼석(영암·무안·신안) 의원 등의 출마설이 나온다.

 당내 '이낙연계'의 핵심 인사인 이개호 의원은 이 위원장과 상의해 출마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4년 전 문재인 대통령이 영입한 양향자 의원은 고졸 출신 첫 삼성 임원으로 유명하다. 21대 국회에서 서울, 경기를 제외하고 유일한 지역구 여성 의원이란 대표성을 가지고 있다. 서삼석 의원은 기초단체장 출신 국회의원들이 최대 지지기반이다. 청년 시장·군수·구청장 모임인 '청목회'의 리더격으로 농어촌 이익 대표성을 띠고 있다. 출마 쪽에 무게를 두고 고심중인데, 이 의원과 조율할 가능성이 있다.

 전당대회 전초전인 시·도당위원장 경쟁도 치열하다. 전대 일주일 전에 시·도당별로 치러질 예정이다. 이번 임기 2년의 시·도당 위원장은 오는 2022년 지방선거 공천권까지 행사할 수 있다.

 광주시당위원장은 애초 가장 연장자인 이병훈(동구남구을) 의원을 추대하자는 분위기였다.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을 지낸 이 의원은 친이용섭(광주시장)계로 분류된다. 하지만 최근 민형배(광산을) 의원과 조오섭(북구갑) 의원이 출마 의지를 내비쳤다. 이를 두고 당내에선 2년뒤 치러질 광주시장 경쟁 구도와 맞물려 있어 이 의원의 합의 추대가 어렵다는 분석이다. 이용섭 시장측과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측간 시당위원장 자리를 놓고 전초전 양상을 보일 것이란 관측이다.

 전남도당위원장은 재선인 김승남(고흥·보성·장흥·강진), 신정훈(나주·화순) 의원, 초선 주철현(여수갑) 의원의 3파전 구도다. 재선 의원간 양자 대결구도에서 최근 '전남 동부권'의 부활을 외치며 주 의원이 도전장을 던진 형국이다.

 주 의원은 "전남지사와 도당위원장(서삼석 의원) 모두 서부권 출신"이라며 "이제 동부권에서 도당위원장이 나올 때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시·도당 위원장 경선은 지역 대의원 50%와 권리당원 50% 투표로 결정된다.





서울=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