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비평가들이 펼치는 지역미술에 관한 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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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예비비평가들이 펼치는 지역미술에 관한 담론
산수미술관, 조선대 미술이론 전공자·지역작가 대상||22일부터 7월4일까지 '작가와 비평가 1:1 매칭전시'
  • 입력 : 2020. 06.21(일) 17:11
  • 박상지 기자

윤세영 작 '생성지점 Becoming space'

산수미술관의 '작가와 비평가 1:1 매칭 전시'는 산수미술관 대표 젊은 비평가 양성 프로그램이다. 미술관 주요 기능인 미술작품 전시 및 작가발굴은 물론, 비평가를 양성함으로써 지역 미술담론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올 들어 처음으로 선보이는 산수미술관은 '작가와 비평가 1:1 매칭전시'로 'Value impact : on criticism'을 선보인다. 오는 22일부터 7월4일까지 열리는 이번 프로그램에는 조선대학교 시각문화큐레이터 전공 4학년 임여름, 박선정, 정예은, 김희선 학생들과 이정기, 윤세영, 박상화, 정승원작가가 참여해 작품 16점과 4개의 비평문을 동시에 전시한다.

이번 전시는 다원주의 시대인 오늘날 어떤 작가의 작품이 객관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을지에 대해 체계적인 이론을 제공하고 있는 노엘 캐럴의 '비평 철학'을 토대로 작가와 작품을 연구하고 작품을 선정했다.

4명의 작가들은 치유, 행복 등의 주제를 가지고 각각 관람자들에게 다양한 방식으로 '임팩트 있게' 다가가고, 작품 속에서 우리가 공유할 수 있는 가치를 만들어내고 있다. 비평가들은 작가가 관람자들에게 주는 임팩트에 주목하여 작품의 의미를 분석하고, 그 작품의 가치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

먼저 이정기 작가는 유물이라는 형식을 통해 개인을 주목해 역사적 표본, 사회상을 제시한다. 임여름 비평가는 이를 통해 작가의 가치를 발견하고 있다.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한 인과관계를 제시하고, 새로운 것이 아닌 잊혀진 것들을 재조명한다.

윤세영 작가는 '생성 지점'을 통해 작가만의 보이지 않는 시간의 속성을 시각적으로 보여주고 있고, 그의 작품은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박선정 비평가는 현재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관객들에게 작품이 품고있는 에너지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박상화 작가는 미디어아트를 통해 일상의 모습 속 자연을 병치시켜 무릉도원이 상상의 장소가 아닌 내 삶터와 연결되는 풍경임을 제시한다. 정예은 비평가는 위로와 휴식을 전하고자하는 작가의 따뜻한 마음이 관람객들과 깊은 교감과 소통을 이룬다는 점을 주목한다.

정승원 작가는 여러 가지 시도를 통해 즐거움과 사랑,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 김희선 비평가는 작가의 의도하고자 하는 바를 야광 물감이나 모빌 등 독특한 기법을 사용해 관객들과 충분히 공유하고 더불어 즐거움과 행복을 전달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개막 행사로는 'Artists & Critics' Talks'가 진행될 예정이다. 4명의 참여 작가와 4명의 비평가가 전시 작품에 대한 작가 설명, 비평, 토론 등을 나누는 자리다. 이와함께 조사라 박사(미술비평가)의 '동시대 미술비평'을 주제로한 강연도 마련된다.

장민한 관장은 "이번 '작가와 비평가 일대일 매칭 전시'는 지역 미술담론의 활성화를 목표로 기획됐다"면서 "이렇게 작가와 비평가가 이야기를 나눌 기회를 많이 갖게 되면, 작가들은 자신의 작업 의미와 소통 방식에 대해 좀 더 생각해볼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비평가 양성 프로그램을 좀 더 확대해 비평에 관심 있는 여러 대학의 학생들이 같이 공부하고 토론하는 자리로 발전시킬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박상화 작 '겨울꿈'

정승원 작 '크리스마스마켓 (Weihnachtsmarkt)'

이정기 작 '희귀한 유물 Ⅱ'

박상지 기자 sangji.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