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곡동민 담벼락에 재능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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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조곡동민 담벼락에 재능 기부
둑실마을 찾아 환경 개선활동 
  • 입력 : 2020. 06.23(화) 16:48
  • 순천=박기현 기자

지난 21일 주말을 맞아 조곡동 둑실마을에 페인트 붓을 든 주민 50여 명이 모였다.

조곡동민들이 재능기부를 통해 퇴색되어 어두워진 담벼락을 변신시키기 위해서였다. 조곡동청년회에서 벽화를 그린 지 여러 해가 지나 담벼락 외벽의 칠이 벗겨지는 등 도색 필요성이 제기되어 주민 스스로 붓을 들고 나서게 된 것이다.

이번 재능 기부는 2020 혁신장터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둑실마을 이웃사촌 동네관리소'사업으로 주민들의 활발한 재능 기부 활동과 청·장년층의 기술인력을 활용한 조곡동주민협의체가 추진하는 주민참여형 사업이다.

동네관리소 사업을 통해 주민들은 노인 인구비율이 높은 둑실마을에 주민 스스로 담장을 도색하고, 골목길에 태양광 전구를 설치하여 안심거리를 만들었다. 또한 마을어귀에 벤치를 설치해 경로당까지 가기 어려운 어르신들이 소통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했다.

마을청년회에서는 야간 자율방범 활동과 어려운 가정에 도배․장판 교체를 비롯해 생활공구를 대여할 수 있도록 동네관리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손한기 조곡동장은 "이번 마을 담장 도색을 위해 조곡동 통장단, 주민자치위원회, 청년회, 부녀회 등을 비롯해 주민 모두가 모이게 됐다"며"조곡동은 주기적인 마을 방역 활동, 정자 건립 등 주민 스스로 가꾸어가는 마을로 주민 손에서 시작된 이번 혁신사례가 타 시군구까지 확산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순천 조곡동 둑실마을에서 주민들이 벽화를 그리고 있다. 순천시 제공

순천=박기현 기자 kh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