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밤 청산도 걸으며 힐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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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군
"여름밤 청산도 걸으며 힐링했어요"
주민 직접 기획한 '청산도 밤마실' 성황||야행, 달빛 포토존 등 비대면 행사 인기
  • 입력 : 2020. 06.23(화) 16:53
  • 완도=최경철 기자
완도군이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진행한 '청산도 밤마실'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밤나들이를 즐기고 있다.. 완도군 제공
조용한 청산도 밤하늘 아래에서 깊은 사색에 빠질 수 있는 '청산도 밤마실' 행사가 성황리에 종료됐다.

완도군은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코로나19에 따른 생활 수칙을 준수하고 비대면 접촉투어를 기반으로 '청산도 밤마실'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청산도 민박업협회인 '청산휴가'의 주관으로 관광객 총 1285명이 참여했다.

코로나19로 입도 통제가 실시되면서 관광객의 발길이 끊기고 지역 경제가 장기침체되면서 지역 활성화를 바라는 청산도 주민들이 건의해 마련됐다.

주요 프로그램은 관광객들과 함께하는 청산도 등불 야행, 달빛 포토존, 갯돌 소리쉼터, 다랭이논 배미수 맞히기 등 8종의 프로그램이다. 특히 전국 사진작가를 대상으로 청단풍길과 범바위 주변에서 반딧불이와 은하수를 촬영하는 출사 프로그램을 운영해 호응을 얻었다.

완도군은 이번에 참여한 사진작가들로부터 반딧불이와 은하수 사진을 확보하여 각종 행사 시 전시회를 개최하고 청정완도 관광 홍보 자료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서편제길에는 밤마실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임시 경관 조명을 설치,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걷기를 즐길 수 있도록 해 주민들은 안심하고 관광객들은 만족도를 높였다.

특히 19일 완도항 여객선 터미널에서 여객선 첫 출항부터 발열 체크를 실시하고 주요 밤마실 장소에는 마스크 및 손 소독제를 비치하는 등 안전에 주의를 기울여 행사를 진행했다.

청산휴가 회원인 청산면 김성호(58) 씨는 "청산도 밤마실은 청산도의 또 다른 매력을 알릴 수 있는 시간이었고, 오랜만에 지역 분위기가 활기차서 좋았다"고 말했다.

완도군은 새로운 체류 관광자원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군 관계자는 "청산도 밤마실 운영은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의 활력화를 위한 주민과의 약속을 실천하고 새로운 관광 콘텐츠를 발굴하여 그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어 큰 의미가 있다"며 "향후 가을 섬 여행 프로그램과 연계해 확대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군은 이번 행사를 통해 경관작물과 소득 작물로 효과를 입증한 코끼리마늘은 재배 면적을 확대해 관광자원을 확충할 예정이며 도락포구 하트 개매기 시설에 얽힌 고전을 요약해 안내판을 설치할 계획이다.

완도=최경철 기자 gcchoi@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