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희-전남도의원 |
우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불확실성의 시대를 살고 있다. 국가와 지역단위 단절시 식량과 먹거리 등 지역별 농업생산 시스템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있다. 기후변화 대응, 생명 유지, 농업과 생명과학, 바이오 분야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강조되고 있다.
미래교육을 위한 세계적인 기후 위기 대응은 참고할 만 하다. 이탈리아는 세계 최초로 공립 초·중·고 교육과정에 1년에 33시간 기후변화 수업을 의무화했고, 영국은 기후교육 교사 배치 의무화가 추진중이라고 한다. 서울시교육청도 최근 과감한 변화를 추진하는 '생태전환교육 중장기 발전계획'을 발표했다.
그런 면에서 농도 전남의 역할과 대응은 매우 중요하다. 농업의 공익적 기능과 땅의 다원적 가치를 어떻게 높이고 활용할 것인가 미래를 위한 적극적인 정책이 필요하다.
우선 농촌교육농장을 농업농촌 가치를 체득하고, 생명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 전라남도는 이공계 진학을 꿈꾸는 학생에게 전남테크노파크 등 산하기관 인프라 활용과 실습프로그램을 지원중이다. 마찬가지로 전남지역 농업관련 공공기관이나 현장 전문가 등 농어촌 자원과 학교교육을 연계한 프로그램과 교육활동도 구상하고 지원할 필요가 있다.
생태, 환경, 생명의 농업농촌의 가치와 학교교육 연계를 제도화하고, 이를 전담할 담당인력 충원도 검토되어야 한다. 가칭 '전라남도 농업농촌 공익기능 교육 조례'를 제정하여 지속적인 농어촌체험교육 활성화와 학생 교육활동비 지원도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교육농장 플래너, 농어촌 교육기획자 또는 교육농장 강사 등 청년일자리 창출과 연계할 수 있다. 학교교육 연계 프로그램 기획, 교사와 농업농촌 체험 교육과정 협의, 대상별 교육자료 제작 등 경력단절 여성의 전문가 육성도 가능하다.
학교입장에서도 단순 체험활동 수준을 넘어, 농업농촌의 미래가치를 초중고 수준에 맞게 쉽게 이해하고 체계적으로 배울 기회를 만드는 것이다. 도교육청 차원에서 초중학생용 농업교육 인정교과서를 개발할 필요도 있다. 농어촌의 공익적 가치와 전남의 특화된 교육과정을 개발하여 전남형 미래학교를 기획할 수도 있을 것이다. 또 강진 옴천초등학교의 성공사례와 화순 아산초등학교 관사 활용처럼 교육청과 지자체가 협력하여 전남형 농어촌 유학도 활성화할 수 있다. 미래 농생명산업 인재육성을 위한 학과 재구조화와 교사 역량강화도 생각할 수 있다.
현행 '도시와 농어촌 간의 교류촉진에 관한 법률'과 '농어업인 삶의 질 향상 및 농어촌지역 개발촉진에 관한 특별법'에도 농어업 농어촌의 가치를 교육받을 수 있는 농어촌체험교육을 활성화하고, 농어촌학교 중 지역 특성을 반영한 교육과정 개발 운영 학교에 국가와 지자체가 지원 할 수 있도록 이미 제도화되어 있다. 우리의 관심이 중요하다.
창의융합형 인재를 요구하는 4차 산업혁명시대다. 농업분야에서도 다양한 온·오프라인 콘텐츠 개발과 진로탐색 기회를 제공하여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농업농촌 공익적 기능과 초중고 교육과정 연계는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교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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