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튜브' 통해 세상과 소통, 광주 알려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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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튜브' 통해 세상과 소통, 광주 알려 좋아요"
▶광주시 빛튜브 ‘소피아 주무관’ 정지혜씨||‘슬기로운 시청생활’ 일일 주무관으로 광주시 동향 전달||차별화된 콘텐츠 ‘눈길’… 사회적 거리두기 속 소통 역할||“호떡장사 하다 온라인 콘텐츠까지…광주 더 알리고파”
  • 입력 : 2020. 06.29(월) 17:23
  • 곽지혜 기자
광주시 유튜브 채널인 '빛튜브'에서 일일 주무관으로 '슬기로운 시청생활' 콘텐츠를 진행하는 정지혜씨. 광주의 명소와 관공서 업무 등을 쉽고 재미있게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광주시 제공.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걸 좋아하는 저에게 광주시 빛튜브 속 소피아 주무관은 놓칠 수 없는 콘텐츠였어요. 광주를 좀 더 알릴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서 두말않고 하겠다고 했죠."

광주시의 공식 유튜브 채널인 '빛튜브'가 차별화된 콘텐츠와 새로운 소통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화제의 중심에는 '일일 주무관'으로 시정 생활을 소개하는 유튜버 '소피아'가 있다.

'소피아'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정지혜씨는 빛튜브 속 콘텐츠인 '슬기로운 시청생활'을 통해 수완동 행정복지센터, 우치공원, 5·18민주화운동 기록관, 전일빌딩, 광주환경공단 등을 찾아 일일 주무관으로 근무하고 있다.

특유의 밝은 모습으로 딱딱하게 여겨졌던 행정 업무나 잘 알려지지 않은 현장 업무를 쉽고 재미있게 소개해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혜씨는 "워낙 에너지 넘치는 모습으로 촬영하다 보니까 간혹 이상한 사람 아니냐며 오해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막상 영상을 접하시면 모두 재미있어해 주시고 반가워해 주셔서 즐겁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8년까지 두 자릿수에 그쳤던 광주시 빛튜브의 구독자수는 현재 3282명. 누적조회수 123만4975회를 달성했다.

특히 코로나19가 전국에 확산되면서 빛튜브의 다양한 콘텐츠 중 하나인 '코로나19 정보' 시리즈도 인기다.

그 중 최근 유행하는 가수 비의 노래인 '깡'을 패러디해 생활 속 거리두기 수칙을 안내하는 콘텐츠는 지혜씨가 가장 기억에 남는 촬영으로 꼽은 영상이기도 하다.

지혜씨는 "시청 곳곳을 누비면서 깡에 맞춰 랩도하고 춤을 추며 촬영했는데, 아마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면 저 같은 사람도 창피해서 못할 정도로 온몸을 불살랐다. 지나고 나니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해당 영상은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을 이런 식으로 홍보할 생각 누가 했나요', '이 채널은 촬영 기획팀, 소피아가 광주를 살려브네' 등의 댓글이 달리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광주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시정활동을 유쾌하게 소개하고 있는 지혜씨는 지난 2016년 1913 송정역시장에서 호떡집을 운영하는 청년 상인으로 얼굴을 알렸다.

지혜씨는 "최근 코로나19 영향과 날씨가 많이 더워진 탓에 호떡 가게가 임시 휴업 상태인데 마침 광주시에서 광주도 알리고 저도 유튜버로서 활발히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셔서 아주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무언가를 시도하기가 참 어려운 시기인데, 이렇게 온라인콘텐츠를 통해 소통할 수 있다는 부분은 새로운 소득인 것 같다"면서 "앞으로 꼭 어떤 장소에 모여 강연이나 강의를 듣지 않고도 이렇게 온라인콘텐츠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즐거움도 주는 일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광주시는 빛튜브에 대한 호응에 힘 입어 앞으로도 시의성을 반영한 바이럴 영상, 시민참여형 브이로그(VLOG) 공모, 시정 주요 이슈를 담은 콘텐츠, 다양한 이벤트 등을 통해 시민소통의 창구로 채널을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