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케이팅 어워즈 신인상 최종 후보에 오른 유영. ISU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
유영과 함께 신인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알렉산드라 트루소바(16), 알레나 코스톨나야(17·이상 러시아)다.
ISU 스케이팅 어워즈는 신인상을 비롯해 최우수 선수상, 베스트 의상상, 최우수 프로그램상, 최우수 안무가상, 최우수 지도자상, 공로상 등 7개 부문에 대해 시상한다. 후보에 오른 선수 또는 지도자 가운데 한국인은 유영이 유일하다.
유영은 트리플 악셀의 완성도를 높이면서 국제 무대에 자신의 존재를 널리 알렸다.
지난해 10월 2019~2020 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2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유영은 올해 1월 로잔 유스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한국 선수로는 사상 최초로 금메달을 수확했다.
유영은 지난 2월 서울에서 열린 ISU 4대륙피겨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땄다. 한국 선수가 4대륙피겨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딴 것은 2009년 밴쿠버 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피겨여왕' 김연아 이후 11년 만이었다.
그는 생애 첫 세계선수권대회를 준비 중이었는데, 당초 3월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에서 열릴 예정이던 대회가 취소되면서 그대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유영의 신인상 경쟁자들은 쟁쟁하다.
트루소바는 살코, 토루프, 플립, 러츠 등 4개 종류의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구사한다. 고난이도 점프를 앞세운 트루소바는 2019~2020시즌 ISU 시니어 그랑프리 2개 대회에서 연달아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도 동메달을 품에 안았다. 올해 유럽선수권대회에서도 동메달을 따 시상대에 섰다.
코스톨나야는 트루소바처럼 고난도 점프를 구사하지는 않지만 완성도 높은 트리플 악셀과 표현력을 내세워 세계 최정상급 선수로 자리잡았다. 코스톨나야는 2019~2020 ISU 그랑프리 2개 대회와 그랑프리 파이널, 유럽선수권대회에서 모두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최우수 선수상 후보로는 일본 피겨의 간판 스타 하뉴 유즈루와 '점프 괴물' 네이선 첸(미국), 가브리엘 파파다키스-기욤 시즈롱(프랑스)이 선정됐다.
한국 피겨 팬들에게 널리 알려진 브라이언 오서(캐나다) 코치는 지도자상 최종 후보에 포함됐다. 오서 코치는 과거 '피겨여왕' 김연아를 지도했고, 현재 하뉴와 차준환 등을 지도하고 있다.
ISU는 세계피겨선수권대회 마지막 날 시상식을 열려고 했지만, 대회가 취소돼 시상식을 열지 못했다. ISU는 오는 11일 오후 11시 온라인을 통해 시상식을 진행한다.
수상자는 2019~2020시즌 그랑프리 시리즈와 그랑프리 파이널, 유럽선수권대회, 4대륙선수권대회 성적과 미디어, 피겨 팬, 전문가의 투표를 통해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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