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대결·적대의 정치 청산, 협치시대 열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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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대결·적대의 정치 청산, 협치시대 열어야"
▶제21대 국회 개원식 축하 연설||‘한국판 뉴딜’ 강조…국회 차원 적극 협력 요청||“부동산 투기 억제 위해 필요한 모든 수단 강구”||남북정상 합의사항, 국회 차원의 제도화 요청
  • 입력 : 2020. 07.16(목) 17:36
  • 서울=김선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1대 국회 개원식에 참석해 개원 축하 연설을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21대 국회는 대결과 적대의 정치를 청산하고 반드시 새로운 '협치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제21대 국회 개원식 축하 연설에서 "국난 극복이 지금 시기 최우선의 국가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개원식에는 4·15 총선에서 당선된 의원 300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의장석 아래 연단에 올라 30분동안 연설했다. 국회 임기시작 48일만으로, 87년 헌법 체제 이후 가장 늦은 개원 연설이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께서 모아주신 힘으로 코로나를 극복하고 나아가 세계를 선도하는 나라를 만들 소명이 21대 국회에 맡겨졌다"며 "그 역사적 과업에 필수적인 '국민 통합'을 이끄는 중심이 되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재개 등을 언급하며, "여야와 정부가 정례적으로 만나 신뢰를 쌓고 신뢰를 바탕으로 국정 현안을 논의하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국가 발전 전략인 '한국판 뉴딜'의 성공을 위한 국회 차원의 초당적 협력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판 뉴딜은 포용국가의 토대 위에서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의 두 축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하는 나라로, 새로운 역사를 쓰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국판 뉴딜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국회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정부와 국회의 든든한 연대를 바란다"며 "새로운 시대를 여는 데 걸림돌이 되는 규제혁파에 힘을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여야에 요청했다. 그러면서 "더욱 절실해진 고용안전망과 사회안전망 강화를 위한 입법에도 각별하게 관심과 애정을 가져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부동산 투기에 대한 강력한 근절 의지도 내비쳤다.

문 대통령은 "지금 최고의 민생 입법과제는 부동산 대책"이라며 "부동산으로 몰리는 투기 수요를 억제하지 않고는 실수요자를 보호할 수 없다. 정부는 투기억제와 집값 안정을 위해 필요한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1가구 1주택의 실거주자에 대한 부담을 완화하고 서민들과 청년 등 실수요자들의 주택 구입과 주거안정을 위한 대책을 강력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대차 3법 등을 포함한 국회의 협조도 거듭 요청했다.

4·27 판문점선언과 9·19 평양 공동선언을 비롯한 역대 남북 정상 간 합의 사항에 대한 국회 차원의 제도화를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관계의 뒷걸음질 없는 전진, '한반도 평화'의 불가역성을 국회가 담보해준다면 '한반도 평화'의 추진 기반이 더욱 튼튼해질 것"이라며 "역대 남북 정상회담의 성과들의 제도화와 사상 최초의 남북 국회 회담도 21대 국회에서 꼭 성사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 지연과 관련해선, "정부는 하위 법령을 정비하는 등 준비를 마쳤다. 그러나 공수처장 임명을 비롯해 국회가 결정해주어야 할 일들이 아직 안 되고 있다"면서 "이번 회기 중에 추천을 완료하고 인사청문회도 기한 안에 열어주실 것을 거듭 당부드리며, 21대 국회가 권력기관 개혁을 완수해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