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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는 음주… 낮에는 비만클리닉 "무안군 공직자 왜 이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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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는 음주… 낮에는 비만클리닉 "무안군 공직자 왜 이러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기간중 술자리 적발
감사마저 미온적… 제식구 감싸기 비난 높아

게재 2020-07-30 13:49:40

무안군 공직자들의 기강 해이가 점입가경이다. 군 안팍에서는 공신들의 힘으로 당선된 김산 무안군수의 리더십까지 지적하고 있다.

30일 무안군과 군민들에 따르면 군은 지난 14일부터 31일까지 특별감찰기간으로 정하고 공무원 회식 금지, 골프 자제 등 지침을 전달했다. 특히 김산 군수는 지난 15일 간부회의를 통해 공직기강 확립을 위해 고강도 특별감찰도 주문했다.

하지만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로 특별감찰기간인 지난 22일 오후 공직자 A씨가 늦은 밤까지 술을 마신 뒤 도로에 자신의 승용차에서 잠을 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음주운전 사실이 적발됐다. A씨는 혈중알코올 수치가 면허정지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특히 한 지역언론사를 통해 "퇴근 후 술 자리는 부서 직원들 모임으로 이루어진 자리였다"며 "당시 비가 많이와서 대리운전이 여의치 않아 차를 몰고 가다 피곤해 잠깐 갓길에서 잠을 잤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해서 이 부서의 한 직원도 "상사가 회식자리에 나오라고 해서 나갔다가 1차만 있다가 귀가했고, 다른 분들은 3차까지 갔다는 말까지 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같은 사실이 알려진 뒤 군 감사실은 1주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관련 조사를 벌이지 않아 논란을 빚고 있다.

무안군 감사실 관계자는 "부서 회식이나 직원들의 모임인지는 정식적으로 보고를 받지 못했고 소문으로만 들었다"면서 "아직 준비를 못했고 감사나 음주 운전 조사 일정은 계획 중이다"고 말했다.

이뿐이 아니다. 지난 1월 승진한 B씨는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낮 근무시간을 이용해 남악신도시에 위치한 비만클리닉을 찾아 10차례 이용하다가 적발됐다. B씨는 최근 감봉 1개월 징계처분을 받았다.

지난 7일에도 현경면사무소 한 직원이 코로나19 확진자와 비슷한 시간대에 술집에 들른 사실이 확인돼 현경면사무소가 일시 폐쇄됐다. 무안 한 센터에서 근무하는 직원은 출·퇴근 시간을 전화로 보고하다가 적발돼 시정명령 조치도 받았다.

특히 무안군에서는 올해에만 25명의 직원이 성실의무 위반 등으로 적발됐지만 징계는 B씨 등 2명에 그쳤다.

무안 군민 김모씨는 "특별감찰기간에 공직자들이 술판을 벌었는데도 감사를 벌이지 않고, 근무시간 비만클리닉을 이용했는데도 솜방망이 처벌에 그친 것은 전형적인 제식구 감싸기"라며 "군수 스스로 음주를 즐기고 공신들의 힘으로 당선된 김산 군수의 리더십이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김산 무안군수가 지난 15일 열린 간부회의에서 코로나19에 따른 공직기강 확립과 공직자의 책임을 위한 고강도 특별감찰 계획을 밝히고 있다. 무안군 제공
김산 무안군수가 지난 15일 열린 간부회의에서 코로나19에 따른 공직기강 확립과 공직자의 책임을 위한 고강도 특별감찰 계획을 밝히고 있다. 무안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