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달빛 더비' 대구 상대 복수혈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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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 '달빛 더비' 대구 상대 복수혈전 나선다
오는 30일 오후 8시 DGB대구은행파크서 원정 맞대결||승리시 중위권 도약 발판 마련ㆍ패하면 강등권 추락||시즌 8골 '괴물 스트라이커' 펠리페의 득점력에 기대||K리그2 전남드래곤즈는 대전 상대로 2연승 도전
  • 입력 : 2020. 08.27(목) 16:37
  • 최동환 기자
광주FC가 오는 30일 오후 8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0 18라운드 대구FC를 상대로 설욕전에 나선다. 사진은 지난 7월 5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K리그1 10라운드 광주FC와 대구FC의 경기에서 광주 펠리페가 골을 넣고 기뻐하는 장면. 광주FC 제공
프로축구 K리그1 광주FC가 대구FC를 상대로 복수혈전에 나선다. 최근 4경기 연속 무패 행진으로 기세가 오른 광주 선수단은 지난 10라운드 홈 경기 패배를 설욕하고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광주FC는 오는 30일 오후 8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대구FC를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1 2020 18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광주는 지난 22일 17라운드 FC서울과의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용구장 첫 승을 이루기 위해 전방 압박을 통해 강력하게 몰아붙이면서 '슈팅 11-2, 유효슈팅 5-0'으로 경기를 주도했지만 골 결정력 부족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이번 경기는 올 시즌 두 번째 달빛더비로 복수혈전의 대결이다. 광주는 지난 7월 5일 10라운드 대구와의 홈 경기에서 2-4로 역전패했다. 악몽과도 같은 경기였다. 전반 15분 만에 측면 수비수 이민기가 볼 경합 과정에서 상대 선수의 발을 깊게 밟아 퇴장 당하는 변수가 발생했고, 펠리페가 전반 24분 선제골을 기록했지만 후반 시작과 함께 연달아 3실점하며 흐름을 뺏겼다.

수적 열세에도 후반 21분 펠리페의 추가골로 분위기를 다시 가져왔으나 후반 39분 미드필더 여봉훈의 레드카드 퇴장과 42분 굴절된 공이 실점으로 연결되며 쓰라린 패배를 맛봤다.

약 한달 만의 재대결인 이번 대구전은 광주에게 위기이자 기회다. 광주는 현재 4승 5무 8패 승점 17점으로 12위에 위치해 있다. 6위 서울(6승 2무 9패 승점 20점)과 승점 3점 차에 불과하지만, 최하위 인천 유나이티드(2승 5무 10패 승점 11점)와도 승점 6점 차로 쫓기고 있다.

광주가 이번 경기를 승리로 이끈다면 지난 10라운드 홈 경기에서 당했던 패배의 쓰라림을 되갚고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지만 패한다면 강등권으로 추락할 수 있다.

대구는 현재 4위에 올라있는 강팀이지만 최근 흐름은 좋지 못해 광주로선 해볼만한 상대다. 대구는 지난 14라운드 수원 삼성전 이후 3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치며 1무 2패를 기록 중이며, 최하위 인천에 충격패를 당하기도 했다.

광주는 이번 대구전 복수혈전에 괴물 스트라이커 펠리페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펠리페는 지난 대구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올시즌 8골을 넣으며 광주 외국인 선수 역사상 1부리그 최다득점 주인공이라는 동기부여도 가지고 있다. 2018년 여름 광주 유니폼을 입은 펠리페는 현재까지 59경기 34골을 기록 중이며, 광주의 역대 개인 최다 골 기록을 꾸준히 경신해가고 있다.

다만 주장 여름이 징계로 나서지 못하는 게 아쉽다. 지난 서울전서 왕성한 활동량을 보여준 임민혁과 두현석이 이번 대구전서도 여름의 공백을 잘 메워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리그2 전남드래곤즈는 같은 날 대전하나시티즌을 홈으로 불러들여 2연승에 도전한다.

전남은 30일 오후 6시 광양축구전용경기장에서 3위 대전과 하나원큐 K리그2 2020 17라운드를 가진다.

전남 선수단도 대전에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전남의 최전방을 책임졌던 바이오가 논란 끝에 대전으로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지난 6월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첫 '바이오 더비'에선 전남이 0-2로 패했다. 당시 전남은 바이오에게 실점하며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이제 전남은 달라졌다. 단단한 방패와 날카로운 창을 장착했다. 16경기에서 10골밖에 내주지 않으며 최소 실점 1위를 달리고 있다. 올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합류한 에르난데스(2골)가 K리그에 적응하며 경기 템포, 팀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또 쥴리안(3골), 이종호(2골), 추정호(2골)가 고른 득점 분포를 보이며 공격을 책임지고 있다. 그런 만큼 더 강한 모습으로 대전에 설욕하겠다는 각오다.

전남은 지난 22일 16라운드 충남아산과의 원정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두면서 자신감이 고조돼 있다. 여기에 최근 전경준 감독의 지략이 위력을 더하고 있어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5승 8무 3패 승점 23점으로 5위에 올라 있는 전남이 홈에서 승리할 경우 대전과 같은 승점 26점이 되며 상위권으로 도약이 가능하기에 전남 선수단의 각오가 어느때 보다 드높다.

전경준 전남 감독은 "현재 위치까지 올라온 건 선수들이 그만큼 노력한 결과다. 득점을 해야 이길 수 있다. 그래서 공격에 숫자를 늘리고 있다. 원했던 부분이 조금씩 나오고 있다. 홈에서 승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