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진료 거부 매우 유감…의사가 가장 필요한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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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진료 거부 매우 유감…의사가 가장 필요한 때"
"협의기구 통해 의료계 제기하는 문제들 협의 가능해"||"하루속히 업무 복귀 대승적 결단을 촉구하고 기대감"
  • 입력 : 2020. 08.31(월) 15:23
  • 뉴시스
31일 문재인 대통령은 집단 휴진을 이어가고 있는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을 향해 "하루속히 업무에 복귀하여 환자들을 돌보고, 국민의 불안을 종식시키는 의료계의 대승적 결단을 촉구하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통해 "코로나 상황이 급박하기 때문에 우리에게 시간이 많지 않고,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법을 집행해야 하는 정부의 입장에서 선택지가 많지도 않다"며 이렇게 밝혔다.

30일 대전협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상임위원장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면담, 병원장 등과의 협의를 마친 뒤에도 집단 휴진을 이어가기로 했다.

대전협은 한정애 위원장 면담 당시 4대 의료 정책과 관련해 보건복지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립대·사립대 병원장 및 의대 학장 등으로 구성된 '의학 교육 및 수련 병원 협의체' 등에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재논의한다''는 약속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대전협 내부 강경파에서는 4대 의료 정책 '원점 재검토' 등의 표현을 통해 확실히 약속받아야 한다는 기류가 강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나아가 정부가 업무개시명령 불응 전공의들을 집단 고발하는 등 강경 노선을 거두지 않으면서 정부 여당에 대한 반발이 끝내 부결로 이어졌다.

문 대통령은 "이 엄중한 국면에 의료계가 집단적인 진료 거부를 중단하지 않아 대단히 유감"이라며 "지금처럼 국민에게 의사가 필요한 때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코로나가 위중한 상황에서 의료 공백만은 막아야 한다는 일념으로 여러 차례 양보안을 제시했고, 합의가 이뤄져 해결이 되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며 "그 경과와 그에 대한 정부의 입장은 정부가 따로 발표했기 때문에 제가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된 후 정부가 약속한 협의체와 국회가 제안한 국회 내의 협의기구 등을 통해 모두가 공감대를 표명한 의료 서비스의 지역 불균형 해소와 필수 의료 강화, 공공의료 확충뿐 아니라 의료계가 제기하는 문제들까지 의료계와 함께 협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득했다.

그러면서 "의사들이 의료 현장으로 돌아오는 데 그 이상 어떤 조건이 필요한지 이해하기 어렵다. 의사가 있어야 할 곳은 환자 곁이다.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첫 번째로 생각하겠노라'는 히포크라테스의 선서를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거듭 업무 복귀를 촉구했다.

뉴시스 newsi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