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만나는 해남의 참모습에 빠져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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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군
"살면서 만나는 해남의 참모습에 빠져보세요"
해남군 에세이집 '진짜 해남' 발간||바다·음식 등 푸짐… 감성도 넘쳐
  • 입력 : 2020. 09.03(목) 15:53
  • 해남=전연수 기자

해남관광의 진정한 매력을 담아 낸 에세이 '진짜 해남'이 발행됐다.

책자는 관광지별 정보를 수록한 재미없고 뻔한 홍보책자가 아닌 해남을 오롯이 한 권에 담아낸 에세이북으로, 해남군이 발간했다.

특히 에디터가 직접 살면서 취재한 내용이 고스란히 녹아있는데, 해남의 아름다운 산과 바다, 풍부한 음식, 즐길거리 등이 이야기 형식으로 술술 풀어진다.

작가는 달마고도를 걸으며 "켜켜이 쌓인 돌들 사이로 나뭇잎이 빛에 비춰 그림자를 만드는 곳에 들어섰는데 마치 요정들의 공간처럼 아름다웠다. 행복한 마음에 걸음을 재촉해 돌위에 앉았다. 촤르륵 나뭇가지가 흔들리는 소리와 땀을 식혀주기 충분한 바람이 좋아 가만히 있었다.…" 고 썼다.

마치 현장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돌위에 앉아있는 느낌이다.

포레스트수목원을 찾아서는 "자연에 가까워지면 마음이 풍요로워진다는 것을 이제서야 깨닫고 있다. 변화하는 계절따라 피는 꽃과 열매가 다르므로 그걸 보는 재미가 있다.…"고 했다. 보고 직접 느껴보지 않으면 표현할 수 없는 감성이다.

해남군은 관광지도를 제외한 해남 소개 책자가 없어 어려움을 느끼던 중 '괜찮아 마을' 기획으로 유명한 홍보마케팅 전문업체 '공장공장'과 협업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관광홍보물을 만들었다.

무엇보다도 가벼운 책 읽기가 가능할 수 있도록 일러스트와 손그림이 책자 곳곳에 재미를 더하면서 기본 홍보책자와 차별화되고 있다.

총 180쪽 분량인 이번 책자에는 자연에 파묻히기 좋은 해남과 자꾸만 찾아가고 싶은 곳, 오래 있어도 좋은 곳, 또 다른 행복으로 모두 4개 주제를 통해 해남을 이야기한다.

특히 코스별 여행과 인포, 갤러리는 여행의 정보와 함께 감성까지 안겨준다. 마음을 돌아보며 걷는 달마고도에서부터 머물고 싶은 금강저수지, 해남에 살고 싶어지는 해남매일시장, 오랜 시간을 기억하는 곳 우수영 등 해남의 다양한 모습을 한 줄 한 줄 가볍게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인포(info)에는 에세이에서 깊게 다루지 않았던 해남의 주요 정보를 간략히 소개하면서 타깃별 추천코스도 게재했다.

해남군 관계자는 "딱딱한 관광지별 나열식 소개에서 벗어나 살아보면서 만난 진짜 해남을 에세이북으로 만들어 전국 여행사와 학교 등에 배포한다"며, "진짜 해남을 통해 해남에 호기심을 갖고 직접 방문하는 것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해남군은 이번 에세이북을 시작으로 아름다운 풍경과 특색있는 식음료를 소개한 해남카페 웹진과 뚜벅이 여행자를 위한 가이드북 등 맞춤형 관광홍보책자를 발간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해남군은 올 초 해남 방문의 해를 맞아 400만 관광객 시대를 목표로 연간 축제와 행사 일정을 조기에 확정하고, 연계사업을 발굴해 관광객 맞이에 행정력을 집중해 왔다.

해남의 대표적인 관광지이면서 걷기와 힐링의 명소인 달마고도 도솔암. 해남군 제공

해남=전연수 기자 ysju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