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 A' 광주FC, 이번엔 포항 징크스 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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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널 A' 광주FC, 이번엔 포항 징크스 깰까
창단 후 17전 6무 11패 열세||17일 오후 7시 원정 맞대결||빠른 역습 축구로 복수 다짐||엄원상 vs 송민규 대결 관심
  • 입력 : 2020. 09.24(목) 16:28
  • 최동환 기자
광주FC 박진섭 감독과 주장 여름이 24일 진행된 하나원큐 K리그1 2020 파이널라운드 화상 미디어데이에서 파이널라운드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네이버 생중계 캡처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포항을 이기고 싶다."

프로축구 광주FC 주장 여름이 24일 화상으로 진행된 2020 K리그1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에서 밝힌 각오다.

프로축구 K리그1 광주FC가 포항 스틸러스 무승 징크스 탈출에 다시 한 번 도전한다. 창단 첫 파이널A에 진출하며 기세가 오른 광주 선수단은 체력적 우위와 빠른 역습 축구를 앞세워 2011년 창단부터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포항에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광주는 오는 27일 오후 7시 포항스틸야드에서 포항을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1 2020 23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올시즌 개막 전 강등 1순위로 꼽혔던 광주는 예상 밖의 선전을 펼치며 극적으로 창단 첫 파이널A에 진출했다.

특히 광주는 지난 22라운드 기적과 같은 드라마를 썼다. 22라운드 경기 전까지만 해도 정규리그 8위에 머물던 광주는 펠리페와 두현석의 연속골에 힘입어 성남에 2-0 승리를 거두면서 앞선 순위였던 서울과 강원을 다득점과 승점으로 제치고 역사적인 파이널A행을 확정지었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득점력에서 서울과 대등한 위치에 있었으나, 지난 8월 30일 대구와의 경기에서 6득점을 시작으로 최근 5경기에서 12득점을 기록한 것이 순위 도약에 도움이 됐다.

올 시즌 1차 목표인 K리그1 잔류 이상을 달성한 광주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 등 더 많은 역사를 쓰겠다는 각오다.

새 역사 작성을 향한 여정의 첫 상대는 포항이다. 광주는 K리그 21개 팀 중 유일하게 포항을 넘어서지 못하며 징크스에 허덕이고 있다. 광주는 포항과의 역대전적에서 17전 6무 11패로 열세다.

광주는 극적으로 파이널A에 합류하면서 포항 무승 징크스 탈출 도전 기회를 한번 더 얻게 된 만큼 이번 경기 승리를 위해 이를 악물고 있다.

K리그 전통의 강호 포항은 현재 리그 3위에 올라있다. 최근 5경기에서도 4승 1무를 기록하는 등 날카로운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광주의 공격력도 만만치 않다. 리그 최정상급 조합으로 꼽히는 펠리페-윌리안-엄원상을 앞세워 파이널A 동지인 울산, 전북, 상주를 상대로 매서운 공격력을 선보였으며 지난 라운드 성남전에서는 무실점 경기를 펼치는 등 수비 안정감도 더했다.

또 포항은 지난 23일 울산과의 FA컵 4강전에서 일류첸코, 팔라시오스, 강상우 등 주전 선수들을 대거 투입해 체력적인 부담을 안고 있다.

광주는 체력적 우위를 점한 만큼 수비와 중원에서 단단한 벽을 구축한 뒤, 빠른 역습으로 포항에게 짜릿한 복수를 한다는 계획이다.

올 시즌 영플레이어상 유력한 후보인 광주 엄원상과 포항 송민규의 맞대결도 관전 포인트다. 현재 엄원상은 18경기에 나서 6골 2도움을, 송민규는 22경기 9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개인 기록은 송민규가 앞서지만, 승격팀 광주 돌풍의 중심인 엄원상의 팀 기여도는 무시할 수 없다.

주장 여름은 "창단 첫 파이널A에 진출하게 돼 정말 기쁘다. 하지만 아직 리그는 끝나지 않았다"며 "앞으로의 한걸음 한걸음이 구단의 새로운 역사가 될 수 있다. 포항전 첫 승을 기점으로 더 많은 승리를 거둘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