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혁신시대 개막… "관 주도 문제 해결, 한계 넘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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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혁신시대 개막… "관 주도 문제 해결, 한계 넘어선다"
■전남사회혁신플랫폼 공식 출범||포스트 코로나 시대, 화상회의 앱 및 유튜브 생중계||공공기관·지자체 및 137개 기관서 27개 의제 협업||김영록 전남도지사 "주민 자치의 새로운 패러다임"
  • 입력 : 2020. 09.27(일) 16:40
  • 도선인 기자

지난 24일 목포 호텔현대 바이 라한에서 진행된 전남사회혁신플랫폼 공식출범식에서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를 비롯해 5인의 공동대표가 서명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전남지역 자치단체와 공공기관, 시민 사회단체가 함께 만들어 가는 '전남사회혁신플랫폼'의 공식 출범식이 지난 24일 목포 호텔현대 바이 라한에서 열렸다.

공식 출범식에는 김영록 전라남도지사와 김한종 전라남도의회 의장,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 이상엽 한국농어촌공사 부사장, 박두규 광양 YMCA 이사장 등 추진위원회 3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출범식 진행에는 전남사회혁신플랫폼에서 전문위원으로 활동하며 의제 컨설팅을 돕는 이채원 목포대학교 육성사업단 주무관이 맡았다.

특히 이번 출범식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발맞춰, 화상회의 앱인 'ZOOM'을 이용해 비대면 랜선으로 의제 참여자와 청년 서포터즈 등 관객 30여 명을 초대하고 유튜브로 생중계하는 방식이 눈길을 끌었다.

코로나19에 대비해 소규모로 열린 이날 행사는 △플랫폼 활동경과 영상 시청 △공동 실천선언 △출범 퍼포먼스 순으로 진행됐다. 전남사회혁신플랫폼 출범식은 전라남도 공식 유튜브 '전남으뜸'에서 시청할 수 있다.

행정안전부 주최로 진행되는 지역문제해결플랫폼에서 8번째로 참여하는 전남사회혁신플랫폼은 24개 시·군 지자체를 비롯해 총 137개 기관이 참여하며 27개의 의제가 진행된다. 참여기관으로 선정된 137개 기관은 의제 활동에 있어서 적극적인 협업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

전남사회혁신플랫폼을 이끌고 있는 한경진 운영위원장은 "전남이 행정안전부가 주최하는 지역문제해결플랫폼의 전국적인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적극 활동하겠다"며 "정부의 환경이나 정책에 따라 흔들리지 않도록 사회혁신지원조례(가칭)를 제정해 지속가능한 사회혁신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플랫폼이 풀뿌리 민주주의를 정착하고 주민자치 역량을 키우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우리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는 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참여기관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김한종 전남도의회 의장은 "전남사회혁신플랫폼은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이며 우리가 추구해야 할 주민 자치의 모습이다"며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변화가 예상된 만큼 혁신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대응해야 한다. 관 주도의 문제 해결 방식에서 벗어나는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은 "한국전력공사가 전남사회혁신플랫폼을 통해 사회 공헌활동을 할 수 있어 영광이다"며 "정부가 해결할 수 없는 지역 문제의 한계를 지자체, 공공기관, 거점 대학교 등이 함께 협업해 넘어 서겠다"고 말했다.

화상회의앱인 'ZOOM'을 통해 랜선으로 출범식에 참여한 김승희 청년 서포터즈(청포도)는 "청년 문제와 관련된 의제에 참여하면서 원탁회의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 나갔다"며 "'청년이여, 포기말고 도전하라'는 뜻처럼 개인적으로 성취감과 추진 능력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24일 목포 호텔현대 바이 라한에서 진행된 전남사회혁신플랫폼 공식 출범식에서 참가자들이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전남도 제공

한편 행정안전부 주최로 진행되는 지역문제해결플랫폼은 지난해 6개 지역(경남, 강원, 대전, 충북, 광주, 대구)으로 출발했다. 올해 충남과 전남이 추가 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면서, 전남에서는 '전남사회혁신플랫폼'이 구축됐다.

'전남사회혁신플랫폼'은 나주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전남에서 지역문제 해결 기반을 다져 나간다. 또한, 복잡·다양한 사회문제를 기존 관 주도 해결방식에서 탈피하고 지역사회 주체들과 협력을 통해 주민자치를 실현할 방침이다.

올해 의제발굴 공모를 통해 △친환경생태공동체 리빙랩 △전통시장 청년 배달부 등 총 27개 과제를 선정했으며, 관련기관을 매칭하고 권역별 원탁회의를 추진하는 등 본격적인 해결방안 논의에 들어갔다.

특히 지속가능한 '전남사회혁신플랫폼'을 위해 8개 지역 중 유일하게 '사회혁신 및 사회적 가치 통합 지원 조례' 제정에도 목소리를 낸다. 조례가 통과되면, 전남 지역 중심으로 추진되는 '지역문제해결플랫폼'이 다른 지역처럼 1회성 사업으로 끝나지 않고 '전남사회혁신플랫폼'이 상설 기구로 자리 잡게 된다.

지난 24일 목포 호텔현대 바이 라한에서 진행된 전남사회혁신플랫폼 공식 출범식. 무대 뒤에서 화상회의 앱인 'ZOOM'을 이용해 청년 서포터즈 등 관객 30여명이 비대면 랜선으로 참가했다. 전남도 제공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