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CEO·임택>미래가 기대되는 살기 좋은 동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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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CEO·임택>미래가 기대되는 살기 좋은 동구
임택 광주 동구청장
  • 입력 : 2020. 09.28(월) 16:37
  • 편집에디터
임택 광주 동구청장
광주 동구가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지방자치단체'로 선정됐다. 행정안전부가 지난 2011년부터 매년 기초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하는 '생산성 대상' 평가에서 올해 생산성 지수 1위 달성해 대통령 표창을 받게 된 것이다. 여기에 역량 있는 시민공동체 분야에서도 '동명공동체상생협의회와 주민이 함께 만드는 동명동 상생마을'이 우수사례 2위로 뽑혔다.

이번 행안부 평가에서 동구의 생산성 지수는 170개 기초 지방자치단체중에서 최고 점수인 810.65점(1000점 만점)를 획득했다. 최근 통계청이 공개한 '대한민국 행복지도'에서 광주‧전남‧북 호남을 통틀어 가장 행복한 도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인구 10만 명 회복까지 '겹경사'가 아닐 수 없다.

영국의 HR기업인 머서(Mercer)는 해마다 삶의 질을 기준으로 살기 좋은 도시를 선정하고 있다. 머서가 지난 8년여 동안 꼽은 살기 좋은 도시 1위는 오스트리아 수도인 비엔나가 차지했다. 주거, 환경, 경제가 고루 발달하고 역사와 문화가 살아있는 도시라는 점이 선정 이유다. 외국 도시와 견줄 수 있느냐고 의아해 할 수도 있겠지만, 그도 그럴 것이 한때 정치‧경제‧사회‧문화 전 분야에서 '호남의 종가' 역할을 했던 동구라면 가능하다.

동구는 기품 있는 내력과 오롯한 문화가 여전히 살아있는 곳이다. 포근하고 듬직한 무등산이 뒤를 받쳐주고, 광주천과 영산강이 앞길을 열고 있다. 광주의 중심부 금남로에는 1980년 5월, 민주화운동의 역사 등이 고스란히 새겨져 있다. 인구 10만여명에 13개 동으로 광역시 자치구 중에서는 작은 편이지만, 그 품성과 뼈대는 결코 좁지 않다. 반전 매력도 곳곳에 숨어 있다.

과거 도심 공동화현상으로 몸살을 앓았던 동구는 이제 옛말이다. 종갓집 동구에 변화의 바람이 서서히 불고 있다. 바람이 거세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미풍(微風)도 아니다. 가랑비에 옷 젖듯 시나브로 풍경이 하나둘 바뀌고 있다. 주민 스스로 자생력을 갖출 수 있는 인문환경을 조성하고 청년기업 육성, 빈집‧빈점포 청년창업 프로젝트 등 동구만의 특색 있는 청년정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행안부 평가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전국 2위에 해당하는 취업 증가율 12.32%(전국 평균 3.59%)을 기록하고 사회복지시설 수에서도 지역민 1만 명당 9.84개로 전국 평균(4.79개)를 두 배 이상 웃돌았다. 광주‧전남 최초로 여성‧아동‧고령 3대 친화도시 가입인증을 마치고, 2018년에는 전국 최초로 지자체 기본복지기준을 자체적으로 마련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비롯해 푸른마을공동체센터, 충장22, 마을사랑채 등 주민들의 삶의 질을 만족시키는 생활SOC도 속속 들어서고 있다.

이뿐 아니다. 과거 주택, 학원만 밀집해 있던 동명동은 서울의 경리단길 만큼이나 유명해져 일명 '동리단길'로 거듭났다. 전국적 유명세를 치르면서 갈등과 분쟁이 끊이지 않아 골머리를 앓기도 했지만, 동구는 주민, 상인이 함께하는 '동명공동체상생협의회'를 지난해 3월 결성했다. 이들 협의회는 중립조정기구 역할뿐만 아니라 동명동 관련 사업을 주도하며 '지역공동체 상생협력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바람은 동구를 어떻게 바꾸게 될까. 도시는 변화하고 만들어가는 공간이다. 살기 좋은 도시, 지방자치단체는 지역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지역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유도할 수 있어야 한다. 동구는 문화예술의 힘을 빌려 도시를 살리고 재생하는 모델이 될 것이다. 지속가능한 도시의 비전은 역량 있는 시민공동체가 함께할 때 빛을 발하게 된다. 혼자 꾸면 꿈에 불과하지만 우리 모두가 함께 꿈꾸면 현실이 된다. 앞으로 미래가, 더 빛날 멋진 동구를 기대하시라.

편집에디터 edi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