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특집> 보름달만큼 풍성한 문화예술행사, 내 손 안에서 즐겨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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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한가위 특집> 보름달만큼 풍성한 문화예술행사, 내 손 안에서 즐겨볼까
광주시, 추석맞이 문화 예술 ‘집콕’ 콘텐츠 제공||공연·전시에 문화강좌까지 온라인 볼거리 풍성
  • 입력 : 2020. 09.28(월) 17:34
  • 박상지 기자

KIAF2020 온라인뷰잉룸.

전세계인의 발을 꽁꽁 묶어버린 코로나19는 야속하기만 하다. 특히 올 추석엔 가까운 해외나 국내 여행을 갈 수 있을만큼 넉넉한 연휴가 주어졌지만 여행은 커녕, 부모 형제조차 만날 수 없는 상황이다. 다행히 무료한 집콕 생활을 달래줄 온라인 문화예술 콘텐츠가 한가위 보름달만큼이나 풍성하게 마련 돼 있다. 지역 뿐 아니라, 전국과 해외의 '웰 메이드' 콘텐츠까지 방 안 침대 위에서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소개한다.

먼저 광주에서는 광주대표 거리공연축제인 프린지페스티벌과 가족단위 예술체험프로그램인 아트피크닉, 온라인 쇼로 즐기는 광주국제미술전람회(아트광주 20) 등이 마련된다.

거리공연예술축제는 야외에서 공연을 즐기는 대면행사가 어려운 점을 감안해 '전환, 예술로 다가가기'라는 주제로 공연 영상을 제작해 온라인 축제로 진행한다.

지난 25일부터 진행하고 있는 '초록빛 놀이터와 함께하는 온택트 아트피크닉'은 온·오프라인이 결합된 문화예술체험 행사로 우리가족 아트스쿨, 동화책 콘서트, 힐링아트 쉼터, 감상형 미디어아트 작품 전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안전하면서도 알차게 즐길 수 있다.

특히, '우리가족 아트스쿨'은 홈페이지(www.artpicnic.kr)에 신청하면 '아트박스' 체험꾸러미(무료)를 배송받아 집에서 가족이 함께 보고 만지며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또 10월8일부터 30일까지 온라인 쇼로 진행되는 '광주국제미술전람회'(아트광주 20)는 15개국 89개 갤러리, 작가 500여 명의 작품 3000여 점을 전시하고 광주미술의 역사와 역대 아트광주도 소개한다.

광주문화재단은 유튜브 채널 '광주문화재단TV'에 '슬기로운 집콕생활 공연·전시' 코너를 마련해 다양한 영상을 게재하고 있다.

이와 함께, 10월3일부터는 광주MBC와 공동으로 명품국악 콘텐츠 '2020풍류달빛공연'을 진행한다. 국악 신동 김태연, 가수 송가인의 어머니 진도씻김굿 송순단 명인, 경기민요 소리꾼 이미리 씨, 국악실내악 그룹 '나뷔' 등의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인다.

지난 8월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온·오프라인 동시로 진행했던 '한여름밤의 코로나19 치유야행'의 신명난 무대도 하이라이트 영상으로 편집해 전달한다.

광주문화예술회관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침체된 공연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10월28일까지 온라인 공연 콘텐츠 '안방예술극장'을 주 3회(수·목·토) 문예회관 유튜브 채널 '각(GAC) 나오는 TV'를 통해 선보인다.

29일에는 문예회관 기획공연인 11시 음악산책 '정재형의 프롬나드', 10월6일부터 8일까지 '그날, 오월 아리랑', 10월31일에는 광주시립오페라단 제3회 수시공연 '박하사탕'이 실시간 생중계 될 예정이다.

광주시립미술관의 '온라인 미술관'에서는 5·18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전인 '별이 된 사람들'과 산악사진전 '산 넘어 삶' 등, 광주역사민속박물관 홈페이지에서는 테마전 '영맨, 광주를 움직이다', 시립도서관 홈페이지에서는 강연, 인형극 등을 담은 '도서관 속 문화산책' 등 콘텐츠를 제공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개최하는 '2020 미술주간'도 온라인으로 참여할 수 있게됐다.

문체부는 10월11일까지 예술경영지원센터, 전시기관 300여 곳과 함께 '당신의 삶이 예술'이라는 주제로 대면·비대면 연계 프로그램들을 선보인다.

코로나19로 전시장 방문이 어려운 상황에서 집에서도 안전하고 즐겁게 미술을 감상할 수 있도록 참여 기관의 40여 개 전시를 온라인으로 마련했다. 미술주간 누리집(artweek.kr)에서는 가상현실로 제작한 미술 전시를 작품 소개와 함께 볼 수 있다.

또한 한국교육방송(EBS) 라디오 프로그램 '이청아의 뮤지엄 에이로그'와 함께 미술 전시를 감각소리(ASMR)로 소개한다. 청취자들은 실감 나는 해설과 감각적인 소리를 통해 실제 미술관을 거닐고 있는 듯한 상상을 할 수 있다.

미술주간 기간 동안 열리는 작가미술장터 5곳에서도 온라인 전시 관람, 작품 구입, 경매 참여 등을 할 수 있다. 한국국제아트페어(KIAF)에서도 가상 장터를 개최한다.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비대면 감상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지난해 미술주간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만족도를 보인 '미술여행'은 올해 전국 각지의 크고 작은 전시공간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전국 22개 도시의 27개 여행 경로를 온라인 지도로 내려받아 향후 자신만의 미술 여행지도로 활용할 수 있다. 이 중 6개 지역에서는 '미술여행 영상일기'를 통해 생생한 여행기를 제공한다.

올해 '미술주간'에서는 '판화'를 특화 분야로 선정해 집중 소개도 한다. 미술관에서 직접 판화로 작품을 제작할 수 있는 체험 수업뿐 아니라, '집콕 판화놀이' 프로그램도 준비해 집에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미술관과 대안공간, 화랑 등에서는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철저하게 준수한다. 이와 함께 '나도 수집가', '색다른 미술체험', '방구석 미술관', '예술 수업', '예술 소풍', '예술 이야기', '해설 프로그램' 등 7개 주제별 미술주간 연계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미술주간 기간 동안 '아크앤북' 서점에서는 다양한 미술서적을 소개한다. 주간지 '씨네21'은 영화를 통해 쉽고 흥미롭게 미술을 접할 수 있는 영화 콘텐츠를 제공한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올해 미술주간은 코로나19 일상 속에서 예술이 주는 위로와 치유의 힘에 주목했다. 다양하게 기획된 미술주간 행사들이 국민들께 위로와 치유의 시간을 선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2020 미술주간' 행사와 연계 체험 프로그램 일정, 할인, 미술정보 등 상세한 내용은 미술주간 공식 누리집(artweek.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11월15일 지역업체 중심 78개 단체공연이 참여하는 올해 그린지페스티벌은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에서 감상할 수 있다. 사진은 2018년 프린지페스티벌 공연모습. 광주 문화재단 제공

박상지 기자 sangji.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