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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최후 보루 병원서 또 집단감염 나왔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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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최후 보루 병원서 또 집단감염 나왔다니

광주 중형병원서 12명 확진

게재 2021-01-14 17:03:25

광주의 한 중형병원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시민들을 다시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14일 광주시에 따르면 전날 자정까지 하루 동안 3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12명은 서구의 중형병원인 중앙병원 관련자다. 간호조무사와 가족 등 2명이 확진된데 이어 관련 확진자가 모두 12명으로 늘었다. 이 중 7명은 환자, 4명은 간호조무사, 1명은 간호조무사의 가족이다.

지난해 이후 광주·전남에서 의료기관이나 노인 요양시설에서 집단감염이 일어난 사례는 10여 건에 이른다. 광주 광산구 효정요양병원이 130여 명으로 가장 많고, 호남권 거점의료기관인 전남대병원 관련자도 60여 명에 달했다. 광주 북구 에버그린요양원 관련 확진자도 n차 감염자까지 포함하면 70여 명에 이른다. 이에 따라 이용섭 광주시장은 지난 4일 노인 요양시설을 중심으로 의료계 종사자들에 대한 최고 단계의 방역과 무관용 처벌 방침을 밝혔으나 열흘도 지나지 않아 광주 중형병원에서 다시 집단감염이 발생해 이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병원은 코로나19 방역의 최대 보루다. 그런데 호남권 거점 대학병원에 이어 이번에는 중형병원까지 뚫린 것은 의료기관 종사자들의 방역 의식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해당 병원은 내과, 한방내과 등 9개 진료과와 69병상을 갖춘 2차 의료기관으로 의사를 비롯한 23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입원 병동인 5~6층에는 27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한다. 확진자가 더 나오지 않도록 격리조치와 차단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의료기관과 종사자들이 방역 의식과 시스템을 다시 점검하고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전남에서는 최근 나주에 거주하는 시리아인 부부 등 외국인 일가족 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자가격리 중이던 타지역 외국인과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돼 방역에 허점이 드러났다. 전남도는 도내 등록 외국인 3만 명과 약 1만여 명으로 추정되는 불법체류자들에 대한 진단검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전국적으로 꺾이고 있는 코로나19가 지역에서만 극성을 부려서는 곤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