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2월 의료진부터… 일반인은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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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 2월 의료진부터… 일반인은 7월"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계획 발표||2월 의료진…9월까지 70% 접종||전국 시·군·구 예방접종센터 설치|| AI 기반 사전예약 시스템 도입
  • 입력 : 2021. 01.28(목) 16:15
  • 김진영 기자
코로나19 백신은 다음달 의료진이 가장 먼저 맞는다. 초기 접종은 국립중앙의료원에 설치된 예방접종센터에서 진행되고 이후 전국으로 확대된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접종은 7월께 시작된다. 의료진에 이어 1분기 요양병원 관련자, 2분기 65세 이상 노인, 3분기 19∼64세 성인 순서로 접종한다. 전 국민에 대한 1차 접종을 9월까지 마치고 11월까지는 '집단면역'을 형성한다는 계획이다.

접종 순서와 일시 및 장소는 AI 기반 서비스로 사전 안내된다. 원하는 백신을 선택할 수는 없으며 접종 거부자는 순위가 뒤로 밀린다.

정부는 28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계획을 발표했다.

● 의료진 우선…일반인 7월

백신 접종 순서는 △ 의료·방역체계 유지 △ 중증 진행 위험 △ 코로나19 전파 특성 등을 고려해 정해졌다.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된 중앙 예방접종센터에서 수도권 소재 의료기관 의료진을 중심으로 예방 접종을 우선 시행한다. 또 조선대병원을 비롯한 전국 3곳에도 권역별 거점 예방접종센터를 추가 설치, 의료진 5만명을 대상으로 우선 접종이 이뤄진다.

1분기에는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입원환자·입소자, 종사자 등 78만명을 대상으로 한 접종이 시작된다. 접종은 의료기관에서 자체적으로 하되 요양시설 내 거동이 불편한 입소자는 방문 접종을 받을 수도 있다.

3월 중순부터는 중증환자가 많은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등 의료기관의 보건의료인과 119 구급대, 검역관, 역학조사관 등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등 약 44만명도 접종을 받는다.

이어 2분기부터는 65세 이상 약 850만명과 노인재가·복지시설, 장애인 거주·이용시설 등 감염 취약시설 입소자와 종사자 약 90만명이 접종받는다.

또 의원과 약국 등에 근무하는 의료인과 약사 약 38만명도 2분기부터 접종을 받을 수 있다.

18~64세 일반인은 7월부터 사전예약을 통해 백신을 맞는다. 구체적으로는 3분기부터 만성질환자와 성인(19∼64세) 등을 대상으로 접종이 시행되고, 4분기부터는 2차 접종과 미접종자에 대한 접종이 진행된다.

정부는 필수적인 공무나 중요한 경제활동으로 긴급하게 출국해야 하는 경우에는 절차를 거쳐 예방접종이 가능하게 할 예정이다. 다만 악용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소관 부처 심사 뒤 질병관리청의 승인을 받게 하는 등 법 개정을 통한 대책도 마련할 방침이다.

● 장소는 시군구 예방접종센터

백신 접종은 예방접종센터에서 이뤄진다.

광주·전남 각 시군구에 각 1개씩 설치된다. 대규모 공공시설을 우선 활용하고 공공시설이 없는 경우에는 국·공립병원 및 보건소를 제한적으로 허용하기로 했다.

접종센터 구역은 크게 '대기-접종-접종 후' 3가지로 나뉜다. 센터 입구에 자리잡을 대기 구역에서 행정요원 2명의 안내에 따라 신원확인 후에 문진표를 작성하게 된다.

이후 접종구역에서 의사의 예진을 받고 간호사가 접종한다. 백신을 맞고나서는 접종 후 구역으로 옮겨 30분 내외로 이상반응 여부를 관찰하게 된다. 이때 이상반응이 확인되면 대기 중인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옮겨진다.

접종센터 설치·운영에 소요되는 비용은 국가에서 지원할 예정이다.

● AI기반 예약 시스템 도입

접종 안내와 예약은 오는 3월부터 코로나19 예방접종 정보 누리집(ncv.kdca.go.kr)을 통해 제공한다.

또 4월부터 도입되는 AI '지능형 국민비서'를 통해 자신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순서를 안내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카카오톡·네이버앱·KT기가지니 등 친숙한 민간 채널로 사전 설정만 해놓으면 각종 행정 정보를 때맞춰 제공해주는 비대면 서비스다. 이 안내에 따라 접종 예약을 하면 된다.

정부는 접종 예약 사실의 확인은 콜센터를 통해서도 가능하도록 준비 중이다.

의료진을 비롯해 모든 접종 대상자가 백신 제품을 선택할 수는 없다. 이는 백신별로 도입 시기와 물량 등이 다르기 때문이다.

예약 후 접종 당일에 발열 등 급성병증이 있으면 회복 후 접종을 위해 예약 조정이 가능하다. 접종 거부도 가능하다. 그러나 백신 접종을 거부해 예방접종을 기한 내 예약하지 않으면 예방접종 순위는 후순위가 되는 게 원칙이다.

김진영 기자 jinyou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