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자산업' 이끄는 강진청자 토요 경매 '첫 온라인'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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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산업' 이끄는 강진청자 토요 경매 '첫 온라인' 개최
매월 2회·최고가 낙찰방식 진행 ||‘온비드’ 가입 후 경매 참여 가능 ||비대면·50%할인부터 낙찰 선정 ||2008년 이후 411회·22억원 매출
  • 입력 : 2021. 02.25(목) 15:47
  • 강진=김성재 기자

국보68운학문매병. 강진군 제공

청자 향로. 강진군 제공

강진군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사의재와 고려청자박물관에서 진행했던 강진 명품청자 경매를 올해는 처음으로 온라인을 통해 실시한다.

지난 2008년부터 매주 토요일 고려청자박물관과 주요 관광지에서 실시했던 청자 경매는 청자 애호가들과 관광객의 관심 속에 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관광객이 감소하고 청자 판매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강진청자축제도 취소됨에 따라 청자 매출액이 대폭 감소하는 등 청자산업 육성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군은 청자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고 온라인을 통한 청자 판매를 활성화하기 위해 올해부터 비대면으로 청자 경매를 실시한다.

참여 방법은 간단하다. 온비드(www.onbid.co.kr) 홈페이지에 접속해 회원가입을 완료한 후, 검색창에 '강진청자, 고려청자, 명품청자, 청자' 등 키워드를 입력하면 진행되고 있는 경매 물건을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 경매는 매월 2회(1일~15일·16일~말일) 실시하며 판매가는 50% 할인된 금액으로 시작해 최고가를 투찰한 사람이 낙찰자로 선정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온라인 경매 본격 시행에 앞서 지난 1월 27일~5일까지 시범적으로 경매를 실시한 결과 2000회 이상의 조회 수와 30여 명이 참여해 47만원에 입찰한 작품이 98만원에 낙찰되는 등 관심과 경쟁이 뜨거웠다.

청자 합. 강진군 제공

강진군은 이번 명품청자 온라인 경매를 통해 청자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강진을 찾아와야 하는 시간적인 부담을 줄이고 코로나19 확산도 방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진청자 토요경매가 큰 인기를 끈 이유는 청자 품질 향상도 한몫했다. 강진군은 그동안 단기적 판매 효과를 보이는 청자 판매 방식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판매 효과 상승을 위해 생산품 질을 높이는 데도 주력했다.

개인 요업체에 대한 과감한 기술이전, 맞춤형 생산 장비 등 시설 지원, 색상 변화 및 다양한 기법을 접목한 청자의 다변화 등을 통해 현재는 강진만의 독창적인 명품청자를 생산하고 있다.

신상품 전시회, 개인요 개인 작품전, 강진청자판매장 리모델링, 포장재 디자인 변화 등 판매에 간접적 효과를 주는 여러 시책들도 단계적으로 준비 중에 있다.

토요경매에 소비자 참여 확대도 이끌어냈다. 군은 고려청자박물관과 개인 요업체가 협업체계를 구축해 현 트렌드에 맞으면서 주부와 여성들이 좋아하는 상품의 집중 개발을 통해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그 결과 매년 강진청자 낙찰률이 높을 정도로 관광객 참여 열기가 갈수록 더해가고 있다.

올해 6월까지 15개 민간요가 참여해 닭모양 소품, 에스프레소 잔, 죽절문 커피잔 세트, 국화문 찬기세트 등 27개 품목을 개발하고 판매하면서 청자로 소득을 높이는 견인 역할을 하고 있다.

청자 판매를 활성화하기 위한 대책도 속속 내놓고 있다. 강진군은 KTX 서울역, 용산역 등 다중이용시설에 강진청자 전시대를 설치하는 등 청자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홍보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개인요를 대상으로 홈페이지를 제작해 온라인 판매를 추진하고 군 내 음식점과 숙박업소를 이용하는 관광객에게 최대 20% 할인해 판매한다.

소비자가 선호하는 제품인 커피잔과 소품 등의 상품을 개발해 판매를 활성화 하고 세계적인 커피체인인 스타벅스와 협업을 통해 강진청자 시리즈 출시를 협의하는 등 청자판매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이승옥 강진군수는 "코로나19로 인해 강진 청자 판매가 위축된 상황에서 온라인 경매를 통한 강진 청자의 관심도가 기대 이상으로 높았다"며 "전국에 관심있는 많은 분들의 참여를 통해 청자판매의 활성화와 더불어 청자문화의 계승발전에도 큰 역할을 해줄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 군수는 이어 "코로나19여파로 올해 온라인 경매로 진행하지만 청자토요경매눈 마량 미항 토요음악회와 함께 강진의 대표 문화상품이다"며 "강진청자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져 새로운 체험문화 정착에 기여할 것"이라고 자부했다.

한편 강진청자 토요경매는 2008년 시작해 총 411회 진행했고, 총 매출규모는 22억원 가량인 것으로 조사됐다.

강진 고려청자 박물관 전경. 강진군 제공

강진=김성재 기자 sjkim2222@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