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희(광주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장) (285/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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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사람들
김재희(광주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장) (285/1000)
  • 입력 : 2021. 03.07(일) 15:09
  • 최황지 기자

김재희 광주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장.

"학교밖센터라고 하면 학교를 그만둔 사람들만 올 것 같지만 그렇지 않아요. 학부모나 청소년이 방문해 학생의 자퇴를 상담한다면 "그만두세요"라고 말하지 않죠. 먼저 학업을 중단하고 숙려하게 한 뒤, 쉬는 시간을 갖게 하죠. 교육청에서 위탁해 운영하는 대안학교도 권유해요. 그래도 안되면 학교를 그만두게 하죠. 이때부터 저희 센터는 학교밖청소년들을 비인가 대안학교, 청소년 작업장, 사회적 제도 등을 안내하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저희 기관은 사회적 지지 체계의 역할을 하고 있어요. 학교밖청소년들을 잘 성장시키면 가정의 화합까지 이뤄지는 경우도 많죠. 사회적 시선이 나아지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학교밖청소년들을 바라보는 시선은 좋지 않아요. 그러나 점점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어요.

저의 현장 경력은 20년 돼요. 가정폭력, 가정상담을 하며 비행청소년을 많이 만났어요. 학교폭력 상담을 해보니까 학교를 그만두는 아이들이 많더라구요. 학교를 그만둔 아이들을 만나다 보니까 학교밖 아이들이 생겨서 2012년에 비인가 대안학교를 만들었어요. 6년을 운영하고 2018년에 이 센터에 와서 올해 4년차에요. 이 일을 하며 제가 더 성장하는 느낌을 받아요.

저는 사회복지학으로 박사과정을 공부하고 있어요. 공부를 하다보니까 연구해서 정책을 만드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느꼈어요. 최근 은둔형 외톨이에 대한 관심을 갖기 시작했어요. 나중엔 은둔형 외톨이 청소년과 가족들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을 제안하고 싶어요."

김재희 광주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장.

최황지 기자 orchid@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