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수술비 위해"… 편의점서 강도 행각 삼촌·조카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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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가족 수술비 위해"… 편의점서 강도 행각 삼촌·조카 체포
흉기 들고 술 훔쳐… 여종업원에 금품 요구도
  • 입력 : 2021. 03.07(일) 16:52
  • 함평=서영록 기자
새벽 시간대 편의점 종업원을 흉기로 위협해 술을 훔친 삼촌과 조카가 나란히 경찰에 붙잡혔다.

7일 함평경찰은 편의점에서 흉기로 종업원을 위협하고 금품을 훔친 혐의(특수강도 등)로 A(53)씨와 조카 B(41)씨를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 6일 0시25분께 한 편의점에 흉기를 들고 들어와 와인 2병(2만 원 상당)을 빼앗은 뒤 여종업원을 끌고 나와 금품을 요구하다 미수에 그친 뒤 달아난 혐의다.

이들은 최근 투병 중인 가족의 수술비를 마련하고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미리 조카와 범행을 공모하고 흉기로 여종업원을 위협, 150m 가량을 끌고 간 뒤 현금 100만 원과 신용카드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종업원이 가진 돈과 인출 가능한 신용카드가 없다고 하자 A씨는 B씨를 시켜 차량을 준비했다. 여종업원은 A씨의 감시가 느슨해진 틈을 타 달아났고 경찰에 신고했다.

함평경찰은 A씨 일행이 범행에 이용한 차량을 추적해 광주경찰에 공조를 요청했다. 이들은 1시간 남짓 만에 광주 광산구 모처에서 검거됐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확인하는 한편, 조만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함평=서영록 기자 yrse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