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구, 시설관리공단 설립 본격 추진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광주자치구
광주 서구, 시설관리공단 설립 본격 추진
기존 민간위탁 운영 방식 개선 나서||환경·문화시설 등 4개 분야 8개 사업
  • 입력 : 2021. 04.07(수) 15:19
  • 김해나 기자
서대석 광주 서구청장이 7일 광주 서구 농성동 구청 대회의실에서 '서구 시설관리공단 설립'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관련 내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광주 서구가 시설관리공단 설립에 나섰다.

공공시설 관리,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등 기존 민간위탁으로 운영되던 방식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장기 위탁업체 단독 선정에 따른 폐단을 막고 사업 통합관리에 따른 운영 인력 감축으로 업무 비용 절감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서구는 7일 구청 대회의실에서 '시설관리공단 설립'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추진 개요와 추진 사항, 설립 효과 등을 발표했다.

추진 배경으로 △민간위탁형 공공시설물 운영 방식 개선 △향후 공공시설물 증가에 대한 관리 방안 검토 등을 꼽았다.

서구는 생활쓰레기나 재활용 대형 폐기물을 수집·운반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점에 주목했다.

위탁업체 장기 독점으로 시설이 사유화되고 이윤·인건비 등 고정비용 증가로 이어지며 공공성이 저해됐다고 판단했다.

시설관리공단 설립으로 노동자 고용 안정성, 환경의 개선 등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사업 통합관리가 기대된다.

현재 전수 조사를 거쳐 확정된 공단 관리 대상 사업은 4개 분야(환경·교통·문화·기타사무), 8개 사업이다.

환경 관련 업무는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종량제 봉투 및 음식쓰레기 납부 필증 판매 △재활용선별장 관리·운영 및 대형폐기물 수집·운반 등이다.

교통 분야로는 공영주차장 5곳(금호·치평·노외·전통시장 2곳)과 유개 승강장(248곳) 시설물을 관리한다.

문화 분야는 서구문화센터(문예회관)의 시설을 관리·유지한다.

기타사무 분야에는 현수막 지정게시대(상업 92곳·행정 14곳·육교 현판 2곳)·지정벽보판(47곳) 등이 포함됐다.

서구는 올해 9월 서구청 출자 형태로 법인을 공식 설립한다.

공단 조직은 총 192명 (일반 상근직 12명·기간제 노동자 13명·무기계약직 167명)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서구는 공단 직원 채용 및 공유재산·물품·위탁 사무 인수인계 계약을 거쳐 내년 1월 업무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서대석 서구청장은 "여러 가지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의회 조례 제정 절차도 남아있고 기존 위탁 운영 업체와의 이해관계 갈등도 풀어야 한다"며 "공공성 확보에 초점을 맞춰 충분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또 "근본적으로는 공익성에 중점을 두고, 어떻게 하면 시민들의 삶을 향상하는 데 도움이 되는지 더 고민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해나 기자 min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