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슈퍼 루키' 이의리, 드디어 선발 데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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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슈퍼 루키' 이의리, 드디어 선발 데뷔전
8일 키움 원정 경기서 선발 등판||최고 150㎞에 가까운 강속구에||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 장착||4차례 실전 등판서 평균자책점 '0'||프로 데뷔 부담감 극복이 관건||"부담감 즐겨 더 좋은 결과 나올 것"
  • 입력 : 2021. 04.07(수) 16:23
  • 최동환 기자
KIA '슈퍼 루키' 이의리가 8일 서울 고척돔구장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1신한은행 쏠 KBO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프로 데뷔전을 갖는다. KIA타이거즈 제공
올시즌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는 KIA타이거즈의 '슈퍼 루키' 이의리(19)가 드디어 프로 데뷔전에 나선다. 8일 고척 키움전이 그 무대다. 이의리는 데뷔 부담감을 즐기면서 던지겠다는 각오다.

이의리는 8일 서울 고척돔구장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1신한은행 쏠 KBO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그는 당초 2선발로 낙점돼 지난 4일 두산과의 개막전 두 번째 경기에 등판 예정이었으나 개막 첫 날인 3일 경기가 비로 취소된 탓에 등판 일정이 조정됐다.

맷 윌리엄스 KIA감독은 개막전이 비로 취소되면서 4일 경기에 브룩스를 선발 등판시켰고 이의리를 4선발로 활용하기로 했다.

광주일고를 졸업한 이의리는 2학년 시절부터 1년 선배인 정해영과 함께 팀의 원투펀치로 활약했다. 부드러운 폼에서 나오는 최고 149㎞의 강속구가 일품이고 186㎝의 장신에서 나오는 커브도 위력적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올해 KIA 1차 지명으로 입단했다.

이의리는 입단 후 비시즌 기간 체력훈련을 충실히 수행해 지난해 10월 입단 때보다 체중을 7㎏ 정도 늘렸고 근육량도 4~5% 늘렸다.

스프링캠프 훈련에선 체계적인 불펜 피칭과 라이브 피칭으로 성장세를 보였고,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에서 '슈퍼 루키'의 진가를 뽐내며 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의 빈자리를 메울 선발 적임자로 평가받았다.

이의리는 2번의 연습경기와 2번의 시범경기 등 총 4차례의 실전 등판에서 11.1이닝 동안 3피안타 7사사구 14탈삼진 무실점의 좋은 결과를 내면서 선발 경쟁을 벌였던 김현수, 장현식, 김유신, 장민기 등을 제쳤다.

지난달 7일 자체 연습경기에서는 0-0으로 팽팽한 3회초 화이트팀(1군) 임기영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1.2이닝 무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13일 한화와의 연습경기에서도 1-1로 맞선 4회초 선발 임기영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나서 2.1이닝 무피안타 2볼넷 1사구 3탈삼진 무실점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달 25일 롯데와의 시범경기에선 선발 등판해 신인답지 않는 괴력투를 선보이며 5이닝 2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달 30일 KT와의 시범경기에는 8회초 4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2이닝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호투하며 윌리엄스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이의리는 대형 투수가 될 자질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고 150㎞에 가까운 강속구에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 등 다양한 변화구를 뿌린다. 신인답지 않게 제구도 안정돼 있다.

윌리엄스 감독은 "이의리의 직구 볼 끝의 힘이 좋다. 특히 스트라이크존을 지나는 순간 힘이 굉장히 좋았고 직구 구속이 타자 입장에서 보면 볼이 더 빠르게 느껴진다. 변화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아가는 제구 능력도 보여줘 프로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걸 증명했다"고 칭찬했다.

이의리의 성공적인 프로 데뷔전 관건은 부담을 어떻게 이겨내고 자기 공을 던지느냐다. 이의리는 이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개막을 앞두고 가진 지난 1일 인터뷰에서 "첫 선발 등판에 기대감도 크고 기분 좋은 긴장감도 생겼다. 오히려 부담감을 즐기고 있어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고 각오를 밝혔다.

올시즌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선 "1군에 오래 살아남는 것이 목표다. 신인왕은 1군에서 오래 버티다보면 기회가 생길 것이다"고 말했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