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원상·이유현 '김학범호' 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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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
엄원상·이유현 '김학범호' 승선
도쿄올림픽 최종 엔트리 확정||황의조·김민재·권창훈 와일드카드||내일 파주서 두 차례 소집 평가전
  • 입력 : 2021. 06.30(수) 16:49
  • 최동환 기자

올림픽대표팀 김학범호의 최종 명단에 포함된 광주FC 엄원상. 대한축구협회 제공

프로축구 광주FC 공격수 엄원상(22)과 광양제철고 출신 전북 현대 수비수 이유현(23)이 도쿄올림픽으로 향하는 '김학범호'에 최종 승선했다.

김학범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은 30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 드림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쿄올림픽 최종엔트리 18명을 발표했다.

광주FC에서는 엄원상이 선발됐다. 광주 유스(금호고) 출신으로 지난 2019시즌 광주에서 프로에 데뷔한 엄원상은 뛰어난 드리블과 폭발적인 스피드로 측면 공격에 활기를 띄우며 K리그2 16경기를 소화하며 2골을 기록, 팀의 K리그2 우승과 승격에 일조했다.

또 도쿄올림픽을 대비하는 U-22 대표팀에 꾸준히 발탁, 지난 2019년 11월 2019 두바이컵 친선대회에서 맹활약을 떨치기도 했다.

특히 지난 2019년 6월 열린 2019 폴란드 FIFA U-20 월드컵에서는 빠른 발로 상대를 흔드는 플레이를 펼치며 경기를 뒤집는 슈퍼서브 역할을 충실히 수행, 한국팀의 사상 첫 준우승에 기여하며 'KTX', '엄살라' 등의 별명과 함께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지난 시즌엔 테크닉과 마무리 능력이 한층 성장한 모습으로 프로 데뷔 2년 만에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K리그1 무대에서 23경기 7골 2도움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하며 팀의 창단 첫 파이널A 진출에 크게 기여했다. 또 2020 K리그 대상인 영플레이어상 후보에 오르는 등 지난 시즌 최고의 기대주로 평가받았다.

지난해 10월에는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에 소집돼 두 차례 가진 벤투 감독의 A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올시즌에는 K리그1 시즌 초반 부상으로 고생하다 최근 복귀해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엄원상의 올시즌 성적은 K리그1 9경기 출전해 2골이다.

또 지난 12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 올림대표팀과의 친선전에서 오른쪽 윙어로 선발 출장해 67분간 뛰며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상대 수비진을 흔들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3차례의 슛을 시도해으며 적극적인 수비 가담 능력도 선보였다.

지난 15일 가나와의 2차전에서는 후반 35분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에 나섰다.

엄원상은 "아직 얼떨떨하다. 목표했던 올림픽 출전을 이뤄냈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본 대회에서 더 잘해야 한다. 기쁨은 오늘까지만 즐기고 더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준비하겠다"며 "팀이 목표로 하는 메달 획득을 위해 내가 조금이나마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국가대표라는 자긍심을 갖고 팬여러분께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호영 광주FC 감독은 "올림픽이란 무대는 뽑히기도 힘들고 나가서도 힘들 것이다. 광주와 나라를 대표해 가는 대회인만큼 열심히 좋은 모습을 보여 국위선양을 했으면 한다"며 제자의 선전을 기원했다.

전북 현대 이유현. 전북 현대 제공

전남 유스(광양제철고) 출신인 전북 현대 수비수 이유현도 낙점을 받았다.

이유현은 양발을 모두 사용하고 좌우 풀백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전천후 자원이다.

2017년 전남드래곤즈에서 프로 데뷔한 그는 데뷔 첫 해 K리그1 5경기 출전에 그쳤으나 이듬해인 2018년 주전으로 도약하며 K리그1 28경기에서 2도움을 기록했다. 2019시즌엔 K리그2에서 22경기 출전해 1골 1도움을, 2020시즌엔 20경기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올시즌엔 전북 현대로 유니폼을 갈아입고 6경기 출전해 1도움을 기록 중이다.

관심을 모았던 와일드카드로는 공격수 황의조(29·보르도)와 권창훈(27·수원 삼성), 수비수 김민재(25·베이징궈안)가 이름을 올렸다.

황의조와 김민재는 이미 병역 혜택을 받았으나 김 감독의 부름에 다시 응했다. 2018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황의조는 와일드카드로, 김민재는 23세 이하 자원으로 출전해 김 감독의 지도 하에 금메달을 합작했다.

권창훈은 중앙 미드필더와 공격수 모두 가능한 멀티 플레이어로 김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그는 독일 무대에서 뛰다 상무 입대를 염두에 두고 친정팀인 수원으로 복귀했다.

공격 자원으로는 엄원상, 황의조, 권창훈 외에 송민규(포항)와 이동준(울산)이 뽑혔다.

미드필더진에는 '유럽파' 이강인(발렌시아)를 포함해 이동경, 원두재(이상 울산), 정승원(대구), 김동현(강원)이 이름을 올렸다.

수비라인에는 이유현과 함께 장신 센터백 정태욱, 김재우(이상 대구), 설영우(울산), 김진야(서울)가 발탁됐다.

골키퍼에는 'K리그1 챔피언' 전북 현대 수문장 송범근과 K리그2 부산 아이파크서 뛰는 안준수가 선택됐다.

올림픽 대표팀은 2일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소집해 13일(미정)과 16일(프랑스)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 뒤 17일 일본으로 출국한다.

한국은 도쿄올림픽 조별리그 B조에서 뉴질랜드, 루마니아, 온두라스와 경쟁한다.

김학범 감독은 "최고의 좋은 움직임을 보여줄 선수가 누군가에 초점을 맞췄고 병역 문제 등은 전혀 개의치 않았다. 와일드카드도 우리 팀의 취약 포지션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 자원을 뽑았다"며 "선수들한테도 한 얘기지만, 사고 한번 치자고 했다. 사고 칠 준비가 돼 있다. 우리 팀 전력이 어디까지 올라갈지 저도 말씀드리지 못하겠다. 팀은 하나로 뭉쳤을 때 무한한 힘을 보여줄 수 있다. 우리 팀을 믿고, 선수들을 믿는다.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는지 도전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학범 2020 도쿄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이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스퀘어 드림홀에서 대표팀 명단 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