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김용순> 웰빙시대 건강잡곡 '조·기장·수수'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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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김용순> 웰빙시대 건강잡곡 '조·기장·수수' 아시나요
김용순 영암군농업기술센터학산·미암상담소장·박사  
  • 입력 : 2021. 07.12(월) 13:01
  • 편집에디터
김용순 영암군농업기술센터학산·미암상담소장·박사
조·기장·수수 등 잡곡이 웰빙식품으로 뜨고 있다. 90년대 재배면적이 2만7000㏊에서 최근 3만1000㏊로 늘었다. 국산잡곡 경쟁력 강화와 소비확대 방안을 위한 국제 및 국내 심포지엄이 매년 열리고 있다는 점도 그 증거다. 잡곡을 활용한 건강기능성 식품 개발역시 매년 늘고 있다.

잡곡(Miscellaneous grain crop·雜穀)이란 쌀 이외의 모든 곡류를 말하며 조, 기장, 수수 등이 대표적이다. 국제적으로는 화본과(禾本科)중 낟알이 작은 곡물(Small grains)이라 정의돼 있다.

잡곡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도 크게 바뀌고 있다. 70년대는 흉년으로 먹을 양식이 모자라 기근현상이 심할 때 먹던 곡식이었다. 1990년대는 조사료 가치를 보유하면서 사료작물로, 2000년대는 기후변화 대비 가뭄에 잘 견디는 건조성 작물 2010년대는 잡곡의 특이한 색 등을 이용한 코스요리와 뛰어난 건강기능성 식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기계를 이용해 옮겨 심는 등 재배법이 개발되면서 틈새 소득작물로 부상하고 있다.

서구식 식생활로 생기는 각종 질병에 맞서 항암, 항산화성 등 생리활성 기능 등 건강식품과 약곡으로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조는 식이섬유가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으로 소화불량에도 좋다. 수용성 비타민이 풍부해 피로해소, 성인병 예방에도 좋고, 칼슘이 많아 성장,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조를 이용한 기능성 가공품은 메조로 만든 머핀, 쿠키, 케익, 제주도의 오메기떡과 오메기술, 영남지역의 묵조밥 등이 있다.

기장은 기를 보충하고 비장을 건강하게 하며 폐의 기능을 돕는 곡식으로 일컫는다. 본초강목에 기장은 '맛이 달며 온화하고 독이 없다'고 나와 있다. 기장을 이용한 기능성 제품은 기장강정, 기장오곡밥, 기장죽, 기장미역환 등이 유통되고 있다.

수수는 기침을 멎게 하고 가래를 삭히며 감기, 기관지염 등에 좋다. 단백질, 식이섬유, 칼슘, 마그네슘, 비타민 B2가 백미보다 많으며 장을 보호하고 소화를 도와 식욕을 돋구어 준다.

수수를 이용한 가공품은 수수국수, 수수덖음차, 수수강정, 수수두부, 수수팥떡, 수수부꾸미, 수수조청, 수수벽지, 수수 합판가구가 있다.

필자는 국산잡곡 경쟁력 강화와 소비확대 추세에 맞춰 밭농사 노동력 절감을 위한 기계화 기술개발 첫 단계로 잡곡류 육묘상자 파종시간을 5시간(10a 분량)에서 19분에 마칠수 있는 △조파종기 △기장파종기 △수수파종기를 개발, 94%의 노동력 절감을 증명한 바 있다.

학산면(면장 김명선)과 서영암농협(조합장 김원식)에서는 농업기술센터(소장 박지언)의 기술지원으로 1읍면 1품종을 육성하기 위해 차조생산자협의회(회장 최휴제)를 구성, 올 농가수 35농가, 면적 17.8㏊, 목표수량은 44톤을 목표로 매진하고 있다. 예년 대비 농가수 1.9배, 생산량 1.5배의 증수효과가 기대된다.

잡곡은 대부분 직파하고 있으나 해남, 무안, 영암 등 대면적 재배농가를 중심으로 육묘이식재배가 성행 하고 있는 추세다.

이식 노력비 절감을 위해 기존 양파이식기를 확대 적용하면 이식시간이 10a당 2시간으로 채소이식기 보다 이식 시간 90%를 절감 할 수 있다.

건강 기능성과 재배법이 개발되면서 조 기계재배에 농업기술센터, 행정, 농협이 공동으로 기계재배 기술보급에 나서고 있다. 그 과정에서 나타나는 조류피해 대책 및 수확 노력비 절감하는 기계수확 방법을 연구·보급할 계획이다.

편집에디터 edi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