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농기원, 누디바이러스병 최초 발견 치료제 개발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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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농기원, 누디바이러스병 최초 발견 치료제 개발 박차
장수풍뎅이·사슴벌레 등 피해
  • 입력 : 2021. 08.04(수) 14:16
  • 박간재 기자

전남농업기술원, 누디바이러스병에 감염된 사슴벌레 유충. 전남농기원 제공

전남도농업기술원(원장 박홍재)은 유용곤충인 장수풍뎅이에 주로 발생해 큰 피해를 주는 누디바이러스병이 최근 넓적 사슴벌레에서도 발생하는 것을 최초로 발견하고 치료제 개발에 나섰다.

4일 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사슴벌레, 장수풍뎅이 등의 유용곤충이 미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으나 대량으로 사육하는 과정에서 각종 질병에 대한 정확한 치료제 개발이 미흡해 사육농가들이 큰 어려움을 격고 있는 실정이다.

농업기술원 곤충잠업연구소는 자체 제작한 특이 프라이머를 사용한 PCR 진단을 통해 감염밴드를 확인해 넓적사슴벌레에서 누디바이러스병의 병원균은 Oryctes rhinoceros nudivirus (OrNV)로 최초 밝혀냈다.

병징은 기존에 보고된 장수풍뎅이 누디바이러스 감염증상과 유사하게 나타났으며 초기에 유충 색깔이 우윳빛 또는 검은 반점을 나타내다 중기나 말기로 갈수록 유충이 물렁해지면서 폐사 이후 검은색 또는 암갈색을 나타내고 심한 악취가 난다.

집단사육 시 건강한 유충이 병사 충의 사체를 뜯어먹거나 분변토를 섭취해 빠르게 바이러스가 확산돼 집단 폐기가 불가피하다.

전남농업기술원 곤충잠업연구소 김지수 연구사는 "곤충농가에서 발생하는 누디바이러스병 피해 최소화를 위해 신속 진단기술 및 치료제를 개발해 안정적인 사육기술을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간재 기자 kanjae.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