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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디자인비엔날레> 이이남·밥 말리·조수미… 숨은 명품 찾기 '꿀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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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디자인비엔날레> 이이남·밥 말리·조수미… 숨은 명품 찾기 '꿀잼'

■ 이 작품은 꼭 보세요
대림문화재단·세계적 작가 지역작가 콜라보로 5·18 풀어
소리를 시각예술로… 자메이카 음악 등에 영감받은 디자인
포르쉐·기아…자동차 신진 디자이너들의 작품 한눈에
조수미 홀로그램 공연 국내 첫 공개

게재 2021-09-01 17:25:45

전시 관람 내내 눈이 즐겁다. 국내 유수의 미술관과 세계적 작가가 협업한 이팝나무가 흐드러진 공간은 2021 광주디자인비엔날레의 이미지에 몽환적인 신비로움을 선사한다. 완다 바르셀로나에서 시작해 이이남, 박일구, 정정하, 허달재 등 낯익은 지역출신의 작가의 작품에서부터 이응노의 명작, 특급 호텔 로비에 전시돼 더욱 유명해진 알레산드로 멘디니의 프르스트 의자까지 각 관마다 인기작가의 작품을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디자인 영역으로 들어온 순수미술의 변신과 협업이 주는 이색적인 신선함은 당연하다. 특히 '홀로그램'의 신기술을 통해 국내 첫 선을 보인 조수미의 예술의전당 공연은 이번 행사의 백미다.

●디자인으로 풀어낸 5·18=올해 광주디자인비엔날레서 관람객을 맞는 첫 작품은 대림문화재단과 완다 바르셀로나가 협업한 'From Color to Eternity'이다.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흐드러진 이팝나무 아래에서 주먹밥을 나누었던 광주시민들의 이야기를 담고있는 이팝나무가 올해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전시관으로 들어왔다. 등나무 꽃을 상징하는 4000여 개의 종이 꽃송이들은 방염 처리된 특수용지에 정교한 레이저 커팅과 다이 커팅 기법을 입혀 가공되고, 이를 다시 손수 접고 엮어 만들어졌다. 크고 작은 꽃송이들은 백색에서 시작하여 화려한 색으로 번지며 마치 꿈속을 거니는 듯한 신비로운 공간을 연출한다. 이팝나무 꽃향기와 패턴 그리고 색색가지 빛으로 만들어지는 스토리 속에서 관람객은 잠시 현실을 내려놓고 후각과 시각만을 통해 치유 받는다.

이이남 작 'DNA산수' .광주디자인비엘날레 제공
이이남 작 'DNA산수' .광주디자인비엘날레 제공

●이이남·이응노 동양미학 통해 인류의 미래 제시=고전을 차용한 미디어아트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이남 작가는 이번 행사에서 혼돈의 시대 온전한 자아를 찾기 위한 존재의 중심을 이야기 한다. 정선의 '충담'과 '웅혼', 반시직의 '충담', 왕희맹의 '천리강산도'를 소재로 음양의 조화, 동양미학의 정신을 이야기한다. 작품은 이십사시품 중 한 구절인 '형상 밖으로 훌쩍 벗어나 존재의 중심에 손을 쥔다'는 표현을 통해 온전하 나, 즉 자아를 보고싶은 욕망을 투영한다. 지나치게 많은 정보로 인한 혼돈의 시대에서 삶의 주체인 인간이 어디에서 시작됐었는지, 뿌리와 본질을 찾아가는 동시에 앞으로 인류가 어디로 향해야 하는지 방향을 제시한다. 이번 디자인비엔날레에서는 이응노의 작품을 차용한 미디어아트 작품 '바람부는 대나무숲'을 관람객의 움직임에 반응하는 인터렉티브 미디어아트로 만나볼 수 있다. 대나무 이미지를 활용해 관람객의 움직임에 반응하도록 제작된 영상과 사운드로, 수묵화 그림을 디지털 문법으로 재해석했다. 팔을 휘저어 바람을 일으키듯 움직이면, 몸짓은 바람이 되어 그림 속 대나무를 흔들고, 그 흔들림은 소리가 되어 다시 바람으로 분다.

알레산드로 멘디니 '프루스트 의자'.광주디자인비엘날레 제공
알레산드로 멘디니 '프루스트 의자'.광주디자인비엘날레 제공

●세계적 거장 알레산드로 멘디니 '프루스트 의자'=각양각색의 디자인을 담은 의자들 중에 단연 눈에띄는 작품은 알레산드로 멘디니의 '프르스트 의자'다. 알레산트로 멘디니를 세계적인 산업 디자이너로 만들어 준 '프루스트 의자'는 지난 2015년 인천의 부티크 특급호텔 로비에 전시되면서 국내에서 더욱 유명해졌다. 프랑스 작가 마르셀 프루스트와 신인상주의 작가 폴 시냐크를 오마주한 이 작품은 신인상주의 화법으로 인간의 요소를 작품 안에 결집시킨 것이 특징이다. 신인상주의 화법은 물감을 팔레트나 캔버스에 혼합하지 않고 망막의 시각혼합으로 색채를 얻는 방법이다.

1980년 6월 27일 밥 말리의 공연 티켓..광주디자인비엘날레 제공
1980년 6월 27일 밥 말리의 공연 티켓..광주디자인비엘날레 제공

●자메이카의 전설적인 음악가 밥 말리=자메이카의 음악기법인 덥(DUB)'을 부주제로 한 2관에서는 자메이카 출신 작곡가인 밥 말리에 관한 다양한 기록들을 만나볼 수 있다. 밥 말리의 일생을 요약한 서적에서부터 음반, 전단지, 포스터, 우표 등 기념품 등의 디자인을 통해 레게의 황금기를 엿볼 수 있다. 특히 2관에서는 로저 스테펜스가 1964년부터 1980년까지 진행한 밥 말리에 관한 구체적인 인터뷰도 감상할 수 있다. 당시 롤링 스톤의 서평에는 "이 책은 밥 말리의 역대 최고의 책일지도 모른다"라는 제목을 붙이기도 했다.

기아의 어퍼짓 유나이티드 작품..광주디자인비엘날레 제공
기아의 어퍼짓 유나이티드 작품..광주디자인비엘날레 제공

●'포르셰·기아' 새로운 디자인 미리 엿보기=포르셰 코리아는 신진 디자이너와 아티스트에게 영감을 주고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Driven by Dreams, Driven by Porsche'를 주제로 'Dreamers. On. Art Award'를 개최한 바 있다. 올해 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서는 지난 행사에 출품된 총 20인의 신진 디자이너와 아티스트의 작품을 최초로 공개한다. 디자이너들이 독자적인 예술적 어법으로 표현한 자신의 꿈과 포르셰의 꿈에 대한 메시지가 담겨있다. 기아는 올해 초 자동차 생산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과감히 걷어내기로 결정하며 브랜드 리런칭을 통한 미래전략을 새롭게 구성한 바 있다. 지난 2019년 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서 '디자인 아트웍스'라는 공간을 구성, 기아차 디자인센터의 디자이너 110여명이 참여한 공예, 회화, 조각, 설치미술 등을 선보인바 있다. 올해에는 변화된 디자인 콘셉트인 어퍼짓 유나이티드 작품을 선보인다. 재료, 색감, 경험의 대비가 느껴질 수 있도록 전체적인 공간 구성 디자인을 비롯해 시각적으로 철학을 전달할 수 있는 다양한 구조와 구현방식을 가진 영상 콘텐츠와 기둥 조형물을 대거 선보이고 있다.

조수미의 홀로그램 콘서트..광주디자인비엘날레 제공
조수미의 홀로그램 콘서트..광주디자인비엘날레 제공

●국내 첫 선 '조수미 홀로그램 콘서트'=세계적인 성악가 조수미의 홀로그램을 미디어아트와 접목시킨 디지털 예술작품 '조수미 홀로그램 미니 콘서트-빛으로 그린 노래'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콘서트에서는 성악가 조수미가 가상의 홀로그램으로 등장해 대표곡인 '밤의 여왕 아리아' '인형의 노래' 등을 선보인다. 고화질 프로젝터가 설치된 전시실 내부에서는 실제 연주 모습을 그대로 구현한 조수미의 모습과 함께 프로젝션 매핑 방식의 다채로운 미디어아트 작품이 벽면을 넘나든다. 특히 '밤의 여왕 아리아'에는 세계적인 미디어아티스트인 독일의 '로만 드 기우리'가 참여했다. 이 홀로그램 콘서트는 9월 중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도 공연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