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수송·시계 대여… 광주·전남경찰 수험생 도움 '총력'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대입수능
긴급 수송·시계 대여… 광주·전남경찰 수험생 도움 '총력'
  • 입력 : 2021. 11.18(목) 17:09
  • 김해나 기자
2022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날인 18일 오전 광주 동구 전남여자고등학교 시험장에 한 수험생이 입실 시간 10여분을 남겨두고 경찰의 도움으로 도착했다. 정성현 수습기자
광주·전남경찰이 2022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진 18일 입실 등에 어려움을 겪는 수험생을 도와 원만하게 시험장에 들어갈 수 있게 했다.

광주·전남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25분께 광주 서구 풍암동 한 아파트 사거리에서 시내버스와 승용차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승용차에는 수험생과 학부모가 있었으며 이 사고로 학부모 2명은 가벼운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해당 차량에 타고 있던 수험생은 "예정대로 시험을 치르겠다"고 밝혔고, 경찰은 곧바로 순찰차를 지원해 수험생의 입실을 도왔다.

오전 7시45분께는 북구 중흥동 한 교차로에서 한 수험생이 "시간 안에 시험장에 도착하기 어려울 것 같다"며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경찰은 순찰차로 5.9㎞ 거리를 달려 수험생을 도왔다.

경찰 오토바이의 도움을 받아 입실한 수험생도 있었다.

오전 8시께에는 광산구 우산동 무역회관 앞에서 한 수험생이 "차량 정체로 정시 입실이 어렵다"고 경찰에 알렸다. 경찰은 수험생을 순찰용 오토바이에 태워 4.7㎞를 달렸다.

입실 마감 시간인 오전 8시10분에도 남구 백운교차로 인근에선 수험생이 "시험장에 제때 도착하지 못할 것 같다"고 신고했다. 경찰은 수험생을 오토바이에 태워 시험장인 전남여자고등학교까지 3.9㎞를 질주했다.

수험표·신분증을 깜빡한 학생들도 경찰의 도움을 받았다.

오전 7시50분께 동구 소태동 한 교차로에서 한 수험생 어머니가 "딸이 신분증을 집에 두고 갔다"며 경찰의 도움을 요청했다. 경찰은 어머니를 순찰차에 태워 시험장인 풍암고까지 이동해 수험생에게 신분증을 전달했다.

앞서 오전 7시5분께 한 수험생이 북부경찰 동운지구대 관계자에게 "손목시계를 빌려달라"고 부탁, 한 경찰관이 차고 있던 자신의 시계를 빌려주기도 했다.

광주경찰은 이날 오전 6시부터 오전 8시10분까지 각 일선경찰서 교통안전계와 지구대·파출소, 기동대 직원과 모범운전자회 봉사자 등 총 342명을 배치, 특별 교통 관리를 했다.

이날 광주경찰은 수험생 11명을 무사히 시험장에 입실할 수 있도록 도왔다.

수험생 5명에게는 수험표·신분증 전달, 손목시계 대여 등 편의를 제공했다.

전남에서도 경찰관들의 도움 덕택에 수험생들이 무사히 응시할 수 있었다.

오전 7시20분께 화순에서는 경찰 오토바이가 능주고 수험생 194명이 탑승한 버스 4대의 교통안전을 확보했다.

오전 7시50분께 나주경찰은 시험장을 착각한 수험생이 입실 시간을 앞두고 울먹이고 있는 것을 발견, 오토바이에 태워 시험장에 입실토록 도왔다.

목포에서도 교통경찰관이 차고 있던 손목시계를 수험생에게 빌려줬다.

전남경찰은 교통경찰관 등 경력 443명, 순찰차·경찰 오토바이 144대를 동원해 시험장 주변 교통 안전관리를 했다.

한편 이날 광주·전남 96개 시험장에서 3만1515명(광주 1만7034명·전남 1만4481명)이 수능 시험을 치렀다.

김해나 기자 min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