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이슈 49-3> '영광군·영암군' 흥미진진한 예술·역사·체험 마을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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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이슈 49-3> '영광군·영암군' 흥미진진한 예술·역사·체험 마을 눈길
진성마을·달코미마을·남해포마을||
  • 입력 : 2021. 12.05(일) 17:32
  • 조진용 기자

진성복원, 성지순례, 섬 투어 등 무궁한 잠재력을 지닌 마을이자 다양한 콘텐츠 개발이 용이한 마을로 주목받고 있는 영광 진성마을.영광군제공

조선 500년 역사·문화를 품고있는 영광군 진성마을, 손 맛과 마한 역사의 집합체 영암군 달코미마을과 남해포마을. 각 마을에 어떠한 특별함이 숨어있는지 살펴봤다.

●'돋보이는 역사·문화' 영광 진성마을

굴비의 본산지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영광의 한 마을에는 조선 500년의 역사·문화가 깃들어있다. 진성마을에는 법성진성과 객사·동헌·작청·장청·동조정·12고을의 세곡고 터 등 역사·문화 공간이 곳곳에 남아있다.

진성마을은 영광 4대 종교 성지의 하나(불교)로 이곳을 기점으로 불교→원불교→천주교→기독교→섬 투어(낙월, 송이, 안마도 등)→가마미→법성포로 이어지는 원점 회귀, 체류형 관광지로 유망한 지역이다.

이 마을은 볼거리·즐길거리·쉴거리·먹거리가 골고루 갖춰져 있다. 법성포 단오제 전수 교육관과 백제불교 최초 도래지, 천혜의 자연경관을 느낄 수 있는 골프장을 비롯한 승마, 낚시, 등산, 트래킹 등을 즐길 수 있는 장소가 5㎞ 내에 자리하고 있다.

마을 기준으로 '북에는 평양 요리·남에는 영광굴비'라 칭할 정도로 '영광굴비 산업' 뿌리를 두고 있다. 굴비 외에도 마을 곳곳에 장어요리 등 마을 고유의 음식도 맛볼 수 있다.

진성마을은 진성 복원, 성지순례, 섬 투어 등 무궁한 잠재력을 지닌 마을이자 다양한 콘텐츠 개발이 용이한 마을로 주목받고 있으며, 전남 방조제 주변 유휴지의 효율적인 이용과 재편으로 지역 경제의 활력을 되살리는 등 일자리와 신산업을 창출하는 마을로 변신하고 있다.

영광군은 코로나19 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관광 선두자로 나설 계획이다.

영광군 관계자는 "지속적인 코로나19 여파로 지역에 숨겨진 관광·명소를 관광객들에게 선보이는데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며 "소규모 방식으로 영광의 특징 있는 마을들을 둘러볼 수 있는 방안 등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 달콤한 손 맛 영암 달코미마을

영암군에는 짜릿한 손 맛을 느껴볼 수 있는 달코미마을이 있다.

달코미마을에는 영암호 하구의 드넓은 평야가 형성돼있다. 이 마을 대표 작물은 쌀과 고구마인데 붉은 황토에서 자란 고구마 맛이 기가 막히게 달콤해 달코미마을이라고 이름을 지었다.

아름다운 풍광을 겸비한 영암 달코미마을.달코미 활성화센터에서는 마을 주민이 재배한 농작물을 수확해보는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영암군제공

고불고불한 농로 길 옆으로 논과 꽃·무화과·토마토를 키우는 하우스와 농가들이 띄엄띄엄 자리 잡고 있다. 마을 골목을 조금 벗어나면 시선 닿는 곳마다 영암호 간척 사업으로 조성된 대단위 농경지가 펼쳐진다.

아름다운 풍광을 겸비한 달코미마을에는 땅에서 얻는 손 맛을 느껴볼 수 있다. 달코미 활성화센터에서(영암군 미암면 마봉길 66-3) 마을 주민이 재배한 농작물을 수확해보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수확 시기별로 △고구마 캐기 8월 말 ~11월 △표고버섯 따기 10~11월 △쌈채소 텃밭체험 5~11월 등이다.

●역사·레포츠 한자리 영암 남해포마을

역사·레포츠 허브역할 영암 남해포마을.마한 공원 내에 있는 커뮤니티센터에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승마·전통놀이·역사투어·김치담그기 등 다양한 농촌 체험행사가 진행되고있다.영암군제공

영암에는 역사·레포츠 허브 역할을 하고 있는 마을도 있는데 본래 바닷가 마을이었던 남해포마을이다.

이 마을은 기원전 2세기경 삼한(마한·변한·진한)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면 남해포마을 일대는 마한 부족의 터전이었다.

이에 영암군은 마한의 역사와 문화를 재조명하기 위해 마을에 마한문화공원(영암군 시중면 옥야리 일원)을 조성했다. 그 역할은 마한문화공원 내에 있는 남해포마을 커뮤니티센터가 분담하고 있다. 한옥으로 지은 센터 앞으로 광활한 들녘이 보이고 뒤로는 넓은 잔디밭이 펼쳐진다. 커뮤니티센터는 사무실과 세미나실 용도로 사용하는 본관과 숙박 동인 별관으로 이루어져 있다.

커뮤니티센터는 농어촌 인성학교로 지정받아 청소년을 대상으로 승마·전통놀이·역사투어·김치 담그기 등 다양한 농촌 체험행사를 운영하고 있다.

공원에는 다른 마을이 탐낼 만한 야구장도 갖춰져 있다. 야구장 뒤쪽에는 드럼 세탁기 5대를 설치한 세탁실을 운영하고 있다. 부대시설 덕분에 목포·나주 등 인근 도시의 학생 야구단이 전지훈련차 찾고 있다.

이밖에 나주, 함평, 담양, 곡성 지역 등에는 마한 역사의 실체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고분군'과 '옹관' 등이 있어 마한 역사를 주제로 하는 문화관광지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조진용 기자 jinyong.ch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