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감염병 대응 정책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2.09. photo@newsis.com |
이 후보는 이날 마포구 가온스테이지에서 열린 정당혁신추진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매타버스로 전국을 순회하며 듣는 이야기가 민주당이 매우 느려진 것 같다. 기득권이 된 것 아니냐고 말씀하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합의와 결론을 이끌어내는 게 바람직하지만 그 합의와 타협이 합리적 결론을 위한 게 아닌 정치적 이익, 반사이익을 위한 발목잡기라면 극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극복하기 위해 다수결의 원칙도 작동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의석수가 중요하다. 국민은 거기에 대해 일정한 책임을 묻고 권한을 부여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민주당이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게 현실이라는 점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며 "깊이 성찰하고 반성하고, 부족한 점을 메워 새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나아가 "당내 민주화도 과제다. 정당의 주인은 당원인데 의사가 반영되는 건 매우 부족한 게 사실"이라며 "정당 민주화를 위한 제도 개혁도 충분히 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혁신위원장을 맡은 장경태 의원은 "완전히 국민에게 맞춘 과감하고 날렵한 개혁이 민주당의 역사이고, 이재명 정신"이라며 "시스템 정당으로 발전한 민주당은 데이터 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인재 육성, 데이터 구축, 국민 소통 강화라는 3대 원칙은 미래 비전이자 정당 운영의 패러다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혁신위는 지난달 민주당 정당쇄신, 정치개혁 의원모임 소속 의원들 요구로 설치됐으며 내년 지방선거 청년 의무 공천, 국회의원 면책특권 제한, 동일 지역구 3선 초과 금지, 국회의장과 상임위원장 후보 선출 방식 변화 등의 혁신 과제를 제안한 바 있다.
서울=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