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 기관 종사자에 꿀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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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석대
혁신도시 기관 종사자에 꿀팁
  • 입력 : 2021. 12.09(목) 16:50
  • 이기수 기자
이기수 수석 논설위원
전남 지자체들이 앞다퉈 유학생 유치를 통한 작은학교 살리기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인구감소로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고육책을 강구하고 있는 것이다. 해남군 북일면이 귀촌 장려와 병행해 추진하고 있는 작은학교 살리기 캠페인이 서울 등지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해남군 북일면이 15곳의 빈집을 준비해 학생 모집에 나서자 캠페인 기간 동안 200여 명이 문의했고,이 중 80여 가구가 유학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구례군도 주택 제공을 통해 유학생을 유치했다. 또 전남교육청은 서울교육청과 손잡고 농산어촌 유학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올해 제1기와 2기 모집을 통해 서울 등 타 지역 출신 초등생 205명과 중학생 42명이 전남지역 17개시군 소재 30개교(초등 16개, 중등 14개교)에 배정돼 최소 6개월 이상 유학 생활을 하고 있다. 농촌에 아기 울음소리가 끊기면 초중고교가 차례로 없어지고 교육 인프라가 열악해지면 정주 여건이 악화돼 인구 감소로 이어진다.지자체들이 작은학교살리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는 이유다. 이처럼 도시인들이 호응하고 있는 것은 여러 가지 면에서 시사점을 던져준다. 특히 나주 혁신도시 공공기관 종사자에게는 하나의 팁이 될 수 있다고 본다.  나주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은 모두 16개이고 이 곳에서 근무하는 종사자수는 7900여명에 달하고 있다. 이들 종사자들 가운데 대부분이 자녀 교육 문제 때문에 직장이 있는 곳으로 이사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들이 청년이 되어버린 중장년층세대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겠지만 젊은 세대에게 전남 현지민이 되어보기를 감히 제안한다. 직장이 있는 나주도 좋고 근거리 인근 지자체도 괜찮다고 본다. 자녀들을 이들 지역 초등학교에 보내라는 말이다. 자녀들이 시대가 요구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삼으라는 이야기다. 최근 농촌의 대자연속에서 아이를 키우려는 도시 부모들이 늘고 있다. 자연과 인간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감 능력과 창조성이 요구되는 미래세대에게 필요한 새로운 교육관에 대한 각성의 영향이라고 여긴다. 개인적으로 초등은 농촌학교, 중학교는 소도시, 고교는 광역도시 , 대학은 대도시, 대학원은 해외에서 이수하는 것이 자녀들의 교육 배경을 풍부하게 해주는 길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물론 모든 사람에게 적용될 수도,가능한 일도 아니지만 말이다. 수도권 집과 직장을 오가는 현재의 이중 생활이 불편하지만 생각만 조금 달리하면 자녀에게 다른 아이들이 갖지 못한 특별한 교육을 시킬 수 있는 특권을 가졌다고 볼 수 있지 않은가. 특권을 누리고 농촌도 살린다면 상생의 모범이 되지 않을까싶다. 이기수 수석논설위원



이기수 기자 kisoo.le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