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 '제2의 국제공항' 발돋움 기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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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공항 '제2의 국제공항' 발돋움 기대 크다
이재명 “아시아나항공 거점” 촉각 ||‘갈등’ 광주공항 이전 해결돼야 ||활주로 4㎞ 이상 연장 등 필요 ||“남부수도 구상과 연계돼야”
  • 입력 : 2022. 02.24(목) 18:01
  • 김진영 기자
무안공항 전경. 전남도 제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무안국제공항을 아시아나항공 거점 공항으로 만들겠다'고 밝히면서 인천국제공항의 뒤를 잇는 제2의 국제공항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이 후보의 공약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광주 민간 공항·군 공항 이전 등의 당면과제 해결도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24일 무안공항을 아시아나항공 거점 공항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독일 루프트한자 항공이 뮌헨과 프랑크푸르트를 거점 공항으로 활용하는 사례를 벤치마킹해 아시아나항공이 무안과 인천공항을 거점 공항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든다는 구상이다.

앞서 지난 22일 공정거래위원회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을 승인하면서 '독과점 우려'를 이유로 향후 10년간 일부 노선에 대해 슬롯과 운수권에 제한을 두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 후보의 이번 공약은 공정위에서 독과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노선을 무안공항에서 출발·도착하도록 하겠다는 전략이 담겨있다. 다만 무안공항이 제2의 인천공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갈등국면을 겪고 있는 광주 민간공항· 군 공항 이전 문제 해결이 숙제로 남아있다. 지난 2017년 국무조정실이 '집중관리 갈등과제'로 광주 군 공항 이전사업을 선정, 정부주도로 이전문제 해결에 나섰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광주 민간공항과 국내선 수요를 나눠 갖는 현 상황에서는 부족한 항공 수요로 인해 국제공항 위상은 고사하고 적자 운영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활주로 추가 연장도 필요하다. 무안공항은 중장거리 국제노선 취항을 위해 기존 2800m 활주로를 3160m까지 연장하는 사업도 오는 4월 공사 발주에 들어갈 예정이다. 하지만 아시아나 항공이 보유한 A380급 대형 항공기가 이·착륙하기 위해서는 최소 4㎞ 이상 활주로 연장이 불가피하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광주 군 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서는 그간 주민 수용성을 높일 수 있는 대안 제시가 없었는데 군 공항 이전과 지역 발전을 연계할 수 있는 국가적 시책이 제시된다면 적극적으로 이전을 추진할 것"이라며 "차기 정부에서 광주 군 공항 이전과 관련된 종합 지원 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밝혔다.

내친김에 무안공항을 남부수도 거점공항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남부수도'는 이 후보가 광주·전남과 부산·울산·경남을 잇는 남해안 남부권을 수도권에 대응하는 초광역 거점으로 육성하는 '남해안 남부권 메가시티'를 육성, 경제수도 서울과 행정수도 세종 등과 함께 5개 초광역 메가시티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민주당 전남도당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의 거점 공항 육성 공약은 아시아나항공의 성공적 기업회생은 물론 남부 수도권 구상과 연계해 지역 균형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도 앞서 무안공항을 북극항로 시대를 대비한 물류 트라이포트 환경을 조성하는 등 관광 및 물류 관문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진영 기자 jinyou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