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끝에 내리는 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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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가뭄 끝에 내리는 단비
광주·전남 최고 40㎜…건조특보 해제
  • 입력 : 2022. 03.13(일) 16:39
  • 정성현 기자
봄비가 내리는 13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도심 공원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쓴 채 걷고 있다. 뉴시스
오랜 가뭄 끝에 광주와 전남 곳곳에 반가운 단비가 내린다. 이 비로 건조특보는 모두 해제됐지만, 오랜 겨울 가뭄을 해소하기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다.

13일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서해안의 비 구름대가 시간당 50~60㎞ 속도로 동진하면서 이날 오후 9시까지 광주·전남 곳곳에 비가 내린다.

밤사이 잠시 그쳤던 비는 14일 오전부터 산발적으로 다시 내릴 예정이다. 예상 강수량은 10~40㎜다.

이번 비는 역대 최저 강수·강설량으로 기록되는 '겨울 가뭄' 속에 내리는 만큼, 건조한 날씨를 적셔줄 단비로 꼽힌다.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올 겨울철 광주·전남 강수량은 9.2㎜에 불과, 평년 겨울철 강수량(106.3㎜)의 8.65% 수준에 불과했다.

이날 오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서 광주와 전남 9개 시·군(순천·광양·여수·장흥·화순·보성·고흥·구례·곡성)에 내려졌던 건조특보는 모두 해제됐다.

다만 기상청은 오랜 겨울 가뭄을 해소하기에는 부족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올 겨울 워낙 강수·강설량이 적었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졌다. 이번 봄비로 건조 특보는 모두 해제됐지만, 가뭄 해소까지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당분간 비가 종종 내릴 것으로 보여 해갈(解渴)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정성현 기자 ju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