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여론조사> '컷오프' 강인규 28.3% 1위… 윤병태 17.1%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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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여론조사
지방선거 여론조사> '컷오프' 강인규 28.3% 1위… 윤병태 17.1% 2위
현직 시장 민주당 공천 탈락에 ‘요동’||무소속 시장-민주 후보 맞대결 예고||군소후보 지지한 29.6% 향배 관심
  • 입력 : 2022. 04.20(수) 18:00
  • 김진영 기자
그래픽=최홍은
나주시장 선거 구도는 강인규 현 시장이 28.3% 지지율로 1위에 올랐지만, 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되면서 격랑 속에 빠져드는 분위기다.

강 시장은 재심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민주당 후보와 무소속 현 시장간 양강 구도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또 민주당 경선에서 무더기로 컷오프된 후보들을 향한 표심의 향배도 주목받고 있다.

전남일보와 무등일보, 광주MBC, 광주CBS, 뉴시스광주전남취재본부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나주시장 선거에서 출마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다음 인물 중 누가 가장 낫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강인규 현 시장이 28.3%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윤병태 전 전남도 정무부지사가 17.1%로 두 자릿수 지지율로 뒤쫓았다.

이어 김병주 전 순천 부시장 7.3%, 이민준 전 전남도의회 의원 6.1%, 김덕수 전 국무총리 정무기획 비서관 5.7%, 최용선 전 청와대 선임 행정관 5.3% 순이다.

또 이재창 전 신정훈 의원 정책보좌관 2.8%, 김도연 전 나주소방서장 2.7%, 송일준 전 광주MBC 사장 2.5%, 박원우 전 전국시도기자협회장 2.3%, 김선용 전 나주시의회 의장 2.0%, 양승진 현 새나주새발전연구소 대표 1.3%, 지차남 현 나주시의회 의원 1.3%, 백다례 현 혁신도시 사회문화연구소 소장 0.4%, 이기병 전 전남도의원 0.4%, 기타후보 0.9%, 없음·모름·무응답 13.6% 순이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로는 누가 적합한가'를 묻는 민주당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강인규 시장이 28.4%, 윤병태 전 정무부지사 17.8%, 이민준 전 도의원 7.6%, 김병주 전 순천 부시장 7.5%, 김덕수 전 총리 비서관 6.9%, 최용선 전 행정관 5.3%, 송일준 전 광주MBC 사장 3.4%, 이재창 전 신정훈 의원 보좌관 3.0%, 김선용 전 시의원 2.3%, 박원우 전 전국시도기자협회장 2.2%, 지차남 시의원 1.7%, 이기병 전 도의원 0.8%, 백다례 사회문화 연구소장 0.7%, 기타후보 0.4%, 없음·모름·무응답 12.0% 순이었다.

여론조사 1위를 달리고 있는 강인규 시장은 전 연령대에서 선두를 지키는 모습을 보이며 특히 30대(40.1%)와 농·임·수산업 종사자(44.6%)들에게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다.

하지만 강 시장이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하면서 선거판이 크게 요동치고 있다.

강 시장은 20일 중앙당에 재심을 청구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재심 청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무소속 출마도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이럴 경우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강인규 시장과 더불어민주당 후보 간 양강 구도가 전망된다.

민주당 최종 경선 후보로는 이번 여론조사 기준 2위에 오른 윤병태 전 정무부지사와 4위 이민준 전 도의원, 6위 최용선 전 청와대 선임 행정관 등 3명이 확정됐다.

윤 전 부지사는 40대(18.3%)와 50대(23.6%) 연령층으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고 있으며 자영업자(20.1%)와 블루칼라(21.1%)가 주요 지지기반이다.

이민준 전 의원은 전 연령대에서 고른 지지를, 최용선 전 행정관은 40대(11.5%)에서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나주의 경우 지방의원 비례대표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75.9%로 국민의힘(5.3%)과 정의당(4%), 진보당(3.8%)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높은 민주당 지지율이 반드시 민주당 후보 지지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신정훈 의원의 경우 지난 2002년부터 2010년까지 2차례 무소속으로 출마해 나주시장에 재선됐다.

15명에 달하는 후보 난립으로 무더기 공천 배제된 후보들을 지지했던 표가 어디로 향할지도 관건이다. 강 시장과 3명의 민주당 경선 후보를 제외한 군소 후보들의 지지율을 모두 합치면 29.6%, 아직 후보자를 정하지 못한 표심도 13.6%에 달한다.

특히 나주시민 가운데 절반이 넘는 51%가 시장 후보 선택 기준으로 '정책과 공약'을 꼽아 후보의 인물과 경력(30.3%), 소속 정당(6.2%)을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70대 이상(29.9%)을 제외한 전 연령대가 후보자 선택 기준으로 정책과 공약을 꼽았으며 30대(69.3%)와 40대(59.6%)에서 특히 높았다.

나주시장 선거는 흩어진 표심을 하나로 결집할 수 있는 설득력 있는 정책과 공약 제시 여부가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전남일보와 무등일보, 광주MBC, 광주CBS, 뉴시스광주전남취재본부가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는 17~19일 나주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로 502명을 대상으로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통계보정은 2022년 3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 기준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셀가중)을 부여했다. 응답률은 23.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김진영 기자 jinyou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