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취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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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석대
대통령 취임식
김성수 정치부장
  • 입력 : 2022. 05.09(월) 17:39
  • 김성수 기자 sskim@jnilbo.com
김성수 부장
"나는 헌법을 준수하고 국가를 보위하며 조국의 평화적 통일과 국민의 자유와 복리의 증진 및 민족문화의 창달에 노력하여 대통령으로서의 직책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국민앞에 엄숙히 선서합니다." 헌법 제69조에 담긴 '대통령 취임 선서'이다.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매번 2월 25일 대통령 취임식에서 취임선서가 진행됐다. 하지만 2017년 3월 10일 대한민국 헌정사 최초의 현직 대통령(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 이뤄지면서 대통령 취임식은 5월 10일로 변경됐다.

취임식 장소도 매번 특별했다. 1~3대 이승만 대통령은 지금은 사라진 중앙청 광장에서 취임식을 개최했다. 4대 윤보선 대통령은 당시 국회의사당(현 서울시의회 청사)에서 거행했다. 박정희 대통령은 5~7대는 중앙청 광장에서, 8~9대는 장충체육관에서 취임 행사를 가졌다. 10대 최규하 대통령은 장충체육관에서, 11~12대 전두환 대통령은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취임 선서를 했다.

13대 대통령부터는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취임식을 여는 것이 관례화됐다. 20대 윤석열 대통령도 5월 10일 국회의사당 앞마당에서 취임식을 거행한다.

대통령 취임식은 새 정부 출범을 알리고 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중요한 국가행사다.

윤 대통령은 취임사를 통해 지지하지 않았던 국민들까지 모두 포용하는 '국민통합'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보수정당인 국민의힘 대선후보라는 꼬리표 탓에 광주·전남에서 10%대의 지지율에 머물렀지만 과거 보수정부와 달리 윤 대통령은 호남에 각별한 애정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그럴 것이 윤 대통령은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광주에서 거주했던 대통령이다. 윤 대통령은 검사시절 2년간 광주에서 생활하며 누구보다 더 광주의 정서를 잘 알고 있다는 평가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시절 "호남이 잘살아야 영남이 잘살고 대한민국이 잘 산다"고 말한 점도 이를 대변해주고 있다.

임기 5년의 첫발을 내딛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지역민심은 여전히 '기대와 우려'가 공존한다. 지역 내 이런 우려를 해소시키기 위해선 임기 내내 호남에 진심으로 다가가는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

김성수 기자 sskim@jnilbo.com seongsu.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