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홍승기> 광주시 장년층에 선사한 '희망 졸업장'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테마칼럼
기고·홍승기> 광주시 장년층에 선사한 '희망 졸업장'
홍승기 광주시 빛고을50+센터 빛나는 인생학교 학장
  • 입력 : 2022. 05.22(일) 14:29
  • 편집에디터
홍승기 학장
광주시 빛고을 50+센터가 시민 장년층의 인생 2막 준비에 도움을 주는 사업을 진행했다. 서울 50플러스 재단 인생학교와 연계 추진한 '빛나는 인생학교' 학장을 맡았다. 지난 3월22일 첫 수업을 시작으로 지난 17일까지 9주간의 '빛나는 인생 학교' 1기 과정을 마쳤다.



인생 학교는 50+ 장년층의 생애전환 교육 프로그램이다. 기존 장년층 교육 프로그램과 달리 '함께 체험하고 소통하며 서로를 알아가는' 프로그램으로 짜여져 있다. 장년층이 경험과 접해보지 못했던 전혀 다른 구성과 내용의 프로그램이다.

인생 학교는 △나에게 건네는 인사 △손에 손잡고 △어깨동무 등 3개 주제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 인사를 하면서도 정작 본인에게는 인사를 하지 않는다. 인생 학교에서는 나에게 건네는 인사가 중요하다. 나를 들여다보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이 과정을 거쳐야 다른 사람과 진솔하게 만나게 된다. 다른 사람과 진솔하게 만나면 새로운 관계를 맺게 되고 함께 일을 도모할 수 있게 된다.



첫 수업은 예상했던 대로 어색한 분위기에서 시작됐다. 자신의 닉네임을 정하고 최근 가장 관심 있는 단어를 골라 조별로 토론을 했다. 교육생들은 서로 시선조차 마주치지 못했다. 회차를 거듭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서로 얘기에 관심을 기울이고 공감대를 형성했다. 교육생들은 자치회를 구성했고 커뮤니티를 만들었다. 새로운 관계를 맺게 되자 향후 함께 활동할 수 있는 조직 틀로 구체화 했다. 졸업을 앞두고 발표한 '인생 학교를 마친 소감' 시간에 전 교육생들이 자치회와 커뮤니티 활동에 큰 기대감을 표시했다.



인생학교는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성공을 장담하지 못했다. 그러나 빛나는 인생 학교 1기생들의 열정으로 마무리를 이끌어 냈다. 마음을 열고 함께 인생 2막을 준비하자는 1기생들의 열의가 모여 마침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게 됐다. 1기생들은 광주 50+장년층 사이에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내는 선구적 역할을 담당하리라 기대한다.



필자는 광주빛고을 50+센터 초대 센터장이라는 막중한 책임감으로 장년층 시민의 인생 2막을 보람과 희망을 전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여느 지역 50플러스 책임자보다 사명감에 불타는 정찬기 센터장이 교육 내내 적극 참관과 불편함이 없도록 물심양면 헌신했다는 점 꼭 말씀드리고 싶다. 50+센터 살림꾼으로 정평이 났고 전문직위로 뛰어난 기량을 발휘한 서은진 팀장과 교육현장을 지원해 준 김태원 대리 등 직원들의 열정에 다시한번 감사 드린다.

이번 교육생들은 광주시 장년층 답게 참여 열의가 높았다. 타지역보다 예절 바른 점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학장인 필자를 비롯한 전 강사진들이 보람을 느낀 교육의 장이었다. 빛나는 인생 학교를 졸업한 장년층 광주시민의 멋진 인생 2막을 기대하며 앞날에 항상 축복이 함께하길 기원한다. 100세 시대 광주시민의 허리층 역할을 할 수있기를 응원한다.

편집에디터 edi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