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첫 수소트램 생길까… 강기정 "방안 논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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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광주 첫 수소트램 생길까… 강기정 "방안 논의 중"
농성역~광천터미널~챔스필드||‘수소길’ 연결 1단계 첫 사업||“기존 도로 활용하는 장점 커”
  • 입력 : 2022. 06.20(월) 17:49
  • 최황지 기자
강기정 광주시장 당선인이 농성역에서 광주KIA챔피언스필드를 관통하는 수소트램을 설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혀 관심이 쏠린다.

강 당선인은 지난 17일 광주MBC 시사토론프로그램 '시사온'에 출연한 뒤 "농성역 광장에서 광천버스터미널을 거쳐 챔피언스필드까지 운행하는 수소트램을 설치하는 방안을 인수위원회에서 심도있게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도시철도 1호선 농성역을 시작으로 광주신세계백화점과 종합버스터미널이 있는 광천터미널, KIA타이거즈 홈구장인 챔피언스필드에 이르는 구간은 도시철도가 경유하지 않지만 유동량이 많은 교통 요충지다.

광주와 전남·북 주변 도시를 수소트램과 수소 BRT(간선급행버스)가 다니는 이른바 '수소길(H-way)'로 연결하자는 제안 중 농성역∼터미널∼챔피언스필드를 1단계, 첫 사업으로 지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강 당선인은 해당 내용을 광주시장 선거 당시 공약 사항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광주역∼송정역 등은 국토부와 철도청 등의 동의가 필요한 만큼 2단계로 추진하고, 농성역∼터미널∼야구장은 시의 결단이 있으면 가능해 1단계로 진행키로 하겠다"고 밝혔다.

강 당선인은 창원, 울산, 포항 등지에서 '달리는 공기청정기' 수소트램을 국가시범사업으로 추진 중인 점을 감안, 시급성을 어필했다. 그는 "창원, 포항, 울산은 국가시범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광주가 많이 늦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농성역에서 야구장까지 수소트램을 시범을 보여보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사회자가 "도로를 다시 만지는 것이니 어려운 것 아니냐"고 물었지만 강 당선인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있는 도로를 활용하는 운영의 묘가 크다"며 "버스 노선과 일반 택시, 자가용 노선과 트램노선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이기 때문에 전문가 의견을 들어보면 그렇게 어렵지 않다"고 대답했다.

강 당선인은 "현재 인수위에서 세부 검토 중이며, 인수위 보고서에 가부 여부를 담겠다"고 말했다.

강 당선인은 후보 시절에도 "호남도 그린수소 기반 미래 교통체계를 도입할 때"라며 구체적으로 도시철도 1, 2호선 미운행 구간인 △광주역~송정역 △농성역~터미널~챔피언스필드 △송정~전북 남원 △상무~나주는 수소트램 전철을, 동구 녹동~화순, 광주송정~빛그린산단~영광 대마산단은 수소 간선급행버스 도입을 제안했다.

한편 수소트램은 차량 내에 탑재된 수소연료전지를 통해 운행되는 열차다. 전력설비 등 외부 전력 공급 인프라가 필요하지 않아 건설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이 장점이다.

최황지 기자 orchid@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