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에 비가 내린 지난 14일 전남대 교정에서 학생들이 우산을 쓰고 강의실로 향하고 있다. 나건호 기자 |
22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중국 중부지방에 위치한 저기압에 동반된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23일부터 광주와 전남에 강한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 비가 내리면 전국이 장마에 돌입한다고 설명했다.
장맛비는 광주와 전남에서 24일까지 이틀 동안 30∼100㎜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120㎜ 이상 내리겠다. 비는 24일 오후 6시께 차차 그칠 예정이다.
장맛비가 내리면 30도를 웃도는 낮 최고기온은 다소 누그러지겠으나 습도가 높아 후텁지근하겠다. 이틀간 전망된 낮 최고기온은 29도다.
강한 바람도 동반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3일 오후부터 서해안을 중심으로 시속 35~60㎞·순간풍속 시속 70㎞ 이상의 강한 돌풍이 불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전해상에 안개가 짙게 끼는 곳이 많겠고,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으니 해상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기상청은 저기압의 이동 경로가 불확실해 장마가 전국 어디까지 확대될지, 또 언제까지 내릴지 당장 예측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광주·전남에서 지난해 장마는 7월3일 시작해 같은 달 19일 끝났다. 평년(1991∼2020년) 기간은 6월23일부터 7월24일이다. 평년 장마기간 31.4일 중 강수일수는 17일이었다.
광주기상청 관계자는 "이틀간 시간당 20㎜ 안팎의 강하고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강한 비는 밤 사이 취약 시간대에 집중되겠으니, 철저한 사전 점검 등으로 침수·범람·급류 등에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주말인 25일에는 대기불안정의 영향으로 오전에 1~3㎜의 소나기가 내릴 예정이다.
정성현 기자 ju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