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 호텔 '금수장' 문화 재생공간으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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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자치구
향토 호텔 '금수장' 문화 재생공간으로 변신
이달 27일까지 ‘계림보부상-금수예술장’ 전시
  • 입력 : 2022. 09.22(목) 16:00
  • 도선인 기자
문화 공간으로 변한 광주 '금수장 호텔'.
40여 년의 세월을 품고 있는 지역 대표 향토 호텔인 '광주 금수장(錦繡莊) 호텔'이 젊은 기획자들의 아이디어로 호텔아트페어 문화 공간으로 새롭게 변신했다. 이 공간에서 진행되는 첫 번째 전시 프로젝트는 '금수예술장 라운드테이블'이다.

22일 광주 동구에 따르면 지난 21일 금수장 호텔에서 임택 동구청장과 함인선 광주시 총괄건축가, 강신겸 전남대학교 교수, 최두수 광주비엔날레 전시부장, 조인호 광주미술문화연구소 대표, 정성구 ㈜도시문화집단CS 대표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시 오프닝 행사를 갖고, 와인과 함께하는 '금수예술장 라운드테이블'을 진행했다.

'금수예술장 라운드테이블'에서 광주의 예술 현장, 예술관광 및 문화적 도시재생 관련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또 문화도시 광주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민·관 협력 방안과 지역 청년작가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자유로운 토론이 오갔다.

금수장 호텔은 옛 광주시청 맞은편에 1981년 문을 연 이후 광주 시민들과 외지 관광객들에게 각광받던 숙소였다. 각종 연회문화를 이끌었던 광주의 가장 오래된 향토 호텔이기도 한 금수장은 4년 전부터 객실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동구는 동구 도시재생지원센터, 광주 시각예술 프로젝트팀 '1995Hz(1995헤르츠)'와 함께 문화체육관광부 '작가미술장터 개설지원' 공모를 통해 금수장 호텔을 전시 공간이자 문화 재생공간으로 새롭게 조성했다.

금수장 호텔의 유후 객실을 활용한 '호텔아트페어'의 첫 번째 전시 프로젝트인 '2022 계림보부상-금수예술장'은 오는 27일까지 이어진다. 1995Hz의 전시기획자 4인방(강소원·김규리·김소진·이소영)이 기획한 이번 전시는 지역 내 잊혀져 가는 추억 속 장소를 예술작품을 향유할 수 있는 이색 장소로 탈바꿈해 조선시대 보부상처럼 발품을 팔아 예술작품을 통해 지역작가와 시민을 연계한다는 의도를 담았다.

임택 동구청장은 "금수장 호텔은 광주의 역사와 추억을 함께 한 상징적인 공간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낙후된 지역과 공간을 문화적으로 재생한 성공 사례로 만들고자 한다"면서 "앞으로도 구도심이 간직한 문화예술 자원을 이색적이고 새로운 시도를 통해 외지 관광객을 이끌 수 있는 문화관광 콘텐츠로 발전시켜 동구 문화예술관광을 활성화시키겠다"고 말했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