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정원박람회 성공개최로 남해안 벨트 핵심도시 성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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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정원박람회 성공개최로 남해안 벨트 핵심도시 성장 기대
노관규 시장 "수도권 대항 남해안 벨트 허브기능·도시재편 기대"||복합쇼핑몰 유치·경전선 도심 우회는 지방소멸 위기 극복 호재
  • 입력 : 2022. 11.06(일) 14:40
  • 김은지 기자
순천만국가정원
순천시는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최로 남해안 벨트의 핵심 도시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6일 노관규 순천시장은 정원박람회가 도시 재편의 기점이 되고 관광 트랜드도 변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4월 시작되는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 찾아올 관광객을 800만 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경제적 파급 효과는 생산 유발 1조 5926억원, 부가가치 유발 7156억원, 고용 창출 2만5149명으로 추정했다.

박람회가 끝나면 인접 도시들까지도 상생할 수 있는 에너지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도시의 체질을 바꾸고 관광의 트랜드 변화를 선도함으로써 남해안 벨트의 핵심 도시 기능으로 재편하는 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순천시는 박람회 개막식에 대통령 참석을 건의한 바 있다. 현 정부에서'지방시대'를 인구 절벽의 해법으로 삼고 있는 만큼 실체 사례를 현장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기를 기대하는 취지다.

순천정원박람회 개최가 도시 재편의 기점이 된다면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유치는 수도권의 소비군을 지방으로 끌어올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유치를 추진 중인 복합쇼핑몰의 경우 인근 지자체와 경쟁하는 단순 쇼핑몰이 아닌 지방 소멸 시대에 수도권에 대항하고 소비군을 남해안으로 이끌 핵심 축으로 보고 있다.

복합쇼핑몰이 관광객을 유입하는 매개체로서 역할을 한다면 그에 따른 낙수효과로 지역의 음식점, 관광지, 숙박 등의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내년 4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7개월 동안 열린다. 2023정원박람회는 노 시장의 의지에 따라 10년 전 2013정원박람회와는 달리 웰니스 트랜드를 반영해 과감한 변화를 꾀하고 있다.

맨발 걷기 길인 어싱길(earthing)이 순천만습지와 저류지 정원, 순천만국가정원 3개 권역에 7개 코스로 조성된다.

세계자연유산 순천만습지의 어싱길(4.5㎞)은 바다와 갈대를 보면서 걸을 수 있어 대한민국 대표 웰니스 체험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원박람회장 주변 농경지 373㏊에 유색미와 화훼를 심어 꽃 속의 도시를 연출하는 경관 정원, 특정구역에 마련된 '가든 스테이'등이 달라진 점이다. 정원에서 먹고 마시고 즐기는 모든 것이 가능토록 조성된다.

정부가 추진했던 국책사업인 남해안 관광벨트 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화룡점정 역할도 가능하며 나아가 동서 화합을 이끄는 '화개장터 형 프로젝트'로 지역 통합과 균형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순천정원박람회 개최와 맞물려 가능하기까지 경전선의 도심 우회가 필수적으로 뒤따라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경전선 우회와 도심철로 공원 조성 등 상승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수도권과 남해안권의 사람과 물류를 소통시킬 경전선이지만 기존 노선을 유지해 매일 수십차례 도심을 지날 경우 미래 큰 그림에 역행할 것이라는 걱정이 큰 실정이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100년 만에 철도를 손대면서 일제 강점기에 설치한 철로 그대로 도심 중심부로 고속전철이 통과하는 사례는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순천은 남해안 벨트 중심으로 영호남을 연결하는 중심축이면서 전라선과 연결돼 수도권으로 교류가 가능함에도 전철화 사업이 가장 늦게 추진되고 있고 단선 철로로 계획됐다"며 "도심 관통을 반드시 철회해줄 것을 중앙정부에 지속해서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전선은 지난 9월 윤 대통령의 관심 표명이 국토부 관계자의 현장 방문으로 이어지면서 긍정적인 기대를 낳고 있다.

노 시장은 "경전선 전철화 사업이 지난 정부에 추진됐지만 도심을 통과할 경우 호남의 대못이 될 수 있고 국가발전에 저해할 수 있는 만큼 대통령이 이 문제를 풀어주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eunzy@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