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색과 멕시코
멕시코 국기 가운데 독수리가 뱀을 물고 선인장 위에 앉아 있는 그림은 멕시코의 '아스테카(Azteca) 건국 설화'를 형상화한 것이다.
멕시코 요리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실란트로(cilantro, 고수(胡荽) 또는 빈대 풀이라고 하며, 미나리과에 속한 한해살이 풀, 녹색), 양파(하얀색), 토마토(혹은 살사, 빨간색)가 국기의 색깔과 똑같다. 또한 대부분 요리에 이 3가지 색의 재료가 들어간다. 멕시코에서 빨강과 하양 그리고 녹색은 농민의 기호색이다.
코치닐(Cochineal)이라는 색은 사보텐(sapoten, 선인장과에 속한 식물)의 벌레인 인지 층을 이미지 시킨 맑은 노란기미가 있는 빨강을 말한다. 멕시코의 남부 오악사카(Oaxaca) 주에서는 홍색염료(紅色染料)인 코치닐을 만들었고, 코치닐은 색재(色材)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홍색염료의 하나이다.

코치닐
빨간색과 미국
미국 국기에서 50개의 별은 현재의 미국 연방주를 의미하고, 새로운 주가 생길 때마다 별이 하나씩 추가되어 현재까지 27번이나 개정되었으며, 스트라이프(stripe)는 초기의 미국 연방주 13개를 상징한다.

스트라이프
아메리카 인디언에게는 빨간색이 승리의 의미로 해석된다. 미국에서 파랑과 빨강은 국민의 기호색이며, 순색에 대한 인기가 집중되고 있다. 빨강은 미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색이며, 젊음과 솔직함 그리고 아름다움 때문에 정치가들이 종종 붉은 넥타이를 매기도 한다.
미국인들은 경축일이나 행사에 어울리는 색으로, 성 밸런타인데이(St. Valentine's Day)에는 빨강을 떠올린다.
할리우드(Hollywood)라는 색은 미국 영화산업의 중심지인 할리우드를 이미지 시킨 맑은 빨강을 말한다.
자살이 많은 곳은 색 때문만은 아니지만, 검정이나 빨강은 절망한 사람에게 있어서 '좋지 않은 색'이다. 미국의 샌프란시스코 '골든게이트 브리지(Golden gate bridge)'는 빨강으로 칠해져 있으며, 유수의 관광지이고, 자살명소로도 유명하다. 빨강은 사람의 엉덩이를 끌어당기고 싶고, 무의식중에 충동적인 액션을 불러일으키게 하는 색이다.

3-샌프란시스코(골든게이트 브릿지)
2001년 9월 11일 미국에서 벌어진 테러 이후 경계 시스템이 2002년 3월에 도입되었다. "가장 높은 위험도는 빨간색이고, 그 다음의 색으로는 오렌지와 노랑, 파랑, 녹색의 순이다. 경계 시스템은 그 이후 노란색으로 계속되다가 9·11 테러 1주년인 2002년 9월, 이라크 대량파괴 무기사찰의 2003년 2월 7일,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공격이 시작된 3월 20일 직전에 오렌지색으로 조정되었다."

9.11테러

빨간색과 스위스
스위스 국기의 빨강과 하양은 국민의 기호 색으로 널리 애호되고 있다.
1863년 스위스 앙리 뒤낭(Jean-Henri Dunant, 1828년~1910년)은 전장에서 아군이나 적군의 부상자 구별 없이 모두 구제하고자 구호활동을 제창했으며, 1863년에 국제적십자위원회가 창설되었다. 적십자 깃발은 자신의 조국인 스위스에 경의를 표하기 위해 스위스 국기와 반대로 하얀 바탕에 빨간색 십자가로 표현하였다.

스위스의 국기

적십자 깃발
스위스 초콜릿(Swiss Chocolate)이라는 색은 스위스에서 만든 초콜릿을 이미지 시킨 어두운 노란기미가 있는 빨강을 말한다. 스위스는 세계에서 초콜릿을 가장 많이 먹는 나라이며, 1876년 다니엘 피터(Daniel Peter, 1836년~1919년)가 우유 초콜릿을 개발한 후부터 맛이 좋아졌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