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곡진 한국 현대사 민족·민중미술 통해 조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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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굴곡진 한국 현대사 민족·민중미술 통해 조망
5·18민주화운동 기념 특별전 '반추된 역사(反歷)'||6월27일까지 은암미술관
  • 입력 : 2020. 06.01(월) 16:20
  • 박상지 기자

박문종 작 '황토밭'

은암미술관은 오는 27일까지 제40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 '반추된 역사(反歷)'展을 개최한다.

'반추된 역사(反歷)'전은 굴곡진 한국 현대사를 민중, 민족미술을 통해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시다. 민중, 민족미술은 한국 현대사의 왜곡된 흐름 속에서 진행됐다. 민중미술은 작가들의 본질적 반성이 민중의 삶을 소재로 드러난다. 색채의 간결함과 상징성을 미학적 개념으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표현 양식에는 동시대 구성원으로서 현대문명에 대한 현실적인 참여와 관심, 비판적 시각이 전제돼 있다. 민족미술에서는 작가들의 사상에서 출발해 나라의 장래와 관련된 보다 무게있는 주제를 다룬다. 민족적 독자성과 고유성을 찾아가려는 시도는 역사, 정치적 상황들을 반영하는 몽타주 기법과 극사실주의 기법으로 표현된다. 민중미술과 민족미술은 궁극적으로 하나의 울타리에서 전개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1981년부터 2000년까지 제작된 민중,민족미술 작가 12명의 작품 27점이 전시된다. 1980년대 이후 새롭게 전개된 민족, 민중미술의 흐름이 반영돼 있으며, 무엇보다 민족적 특수성을 통한 독자성을 엿볼 수 있다.

작품 하나하나에는 농민과 서민, 노동자의 삶이 담겨있다. 회화작가로는 김경주, 박문종, 박은용, 서미라, 송필용, 신경호, 유영열, 이사범, 주홍, 하성흡, 한희원, 허달용이며, 판화작가로는 송필용, 신경호, 홍성담, 광미공 창작단이 참여했다. 참여작가들은 노동을 통한 건강성 회복, 산업사회의 문명적 비판과 현대 메커니즘 속에서 소외된 사람들을 리얼리즘 형식과 포토 몽타주 기법으로 묘사했다.

채종기 은암미술관장은 "우리나라 민주화의 초석이 된 5·18 민주화 운동의 영향으로 미술계에서도 큰 변환점을 맞이하게 됐다"며 "작품을 통하여 역사를 되새겨 보는 이번 전시는 관람객들에게 감동을 주리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사범 작 '괴나리봇짐 3호' 1995

박상지 기자 sangji.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