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민주화 응원 사진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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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미얀마 민주화 응원 사진전 열린다
광주 사진작가 주도, 미얀마 사진가도 동참||22일부터 1주일간 광주 메이홀에서 개최||
  • 입력 : 2021. 02.16(화) 16:35
  • 박상지 기자

불복종의 외침. 아시아여성네트워크 제공

군부 쿠데타에 저항하는 시위를 계속하고 있는 미얀마 국민들을 응원하기 위한 사진전이 광주에서 열린다.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 광주 동구 남동 메이홀에서 'Save Myanmar'전이 마련된다. 미얀마 여성들을 돕기 위한 (사)광주아시아여성네트워크가 주관하고 메이홀이 후원하는 'Save Myanmar'전은 5·18 당시 군부에 저항했던 경험을 가진 광주 사진작가들과 현재 미얀마에서 활동중인 사진작가들이 공동으로 연 것이어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지난 1일 쿠데타 발생 이후 거센 저항운동을 펼치고 있는 미얀마 국민들을 응원하려는 목적으로 기획됐다. 41년전 군부 독재에 저항하다 많은 희생을 치른 광주가 비슷한 처지에 있는 미얀마 국민들과 함께 하고 미얀마의 민주화를 염원하는 뜻을 담은 것이다.

사진전은 평화롭던 시절 미얀마인들의 일상을 담은 사진 30여 점과 현재 군부 쿠데타에 저항하는 국민들의 모습을 담은 시위사진 30여 점 등 60여 점으로 구성됐다. 미얀미인들의 일상사진은 김영혜·김옥열·남인정·박명식·양송희·이상덕·이승룡·천득염·황향운씨 등 광주에서 활동중인 사진작가와 미얀마를 연구하는 학자 등 모두 9명이 촬영했다. 특히 천득염 한국학호남진흥원 원장은 지난해 미얀마 불탑관련 연구서적을 출간한 바 있으며, 김옥렬 작가는 미얀마를 주제로 사진집을 출간한 바 있다.

이 전시회를 기획한 김옥열 사진작가는 "비록 멀리 떨어져 있지만 미얀마 국민들이 군부독재와 싸우는 과정에서 조금이나 힘을 얻었으면 하는 뜻에서 마련한 전시회"라며 "국제사회가 연대해 그들을 응원에 힘입어 미얀마가 민주화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미얀마 시위 사진은 미얀마 현지에서 활동중인 미얀바 보도사진 단체(Myanmar Pressphoto Agency)와 바간 사진작가 단체(Bagan Photographers Group) 멤버들이 촬영한 작품이다.

전시회를 주관한 (사)광주아시아여성네트워크 황정아 대표는 "미얀마 국민들은 지금 절박한 심정으로 사실상 목숨을 걸고 투쟁중이어서 518을 겪은 광주가 이들을 외면하면 안되기 때문에 함께 한다는 마음을 전해야하고 실질적으로 도와주어야 한다"며 "사진전으로 작은 힘이나마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전 개막식은 코로나로 인한 접촉제한에 따라 일부 관계자만 참여한 가운데 소규모로 진행할 예정이며, 광주아시아여성네트워크와 참여작가들의 페이스북으로 생중계할 예정이다.

한편 광주아시아여성네트워크측은 전시회 개최를 계기로 미얀마 민주화운동을 돕기위한 성금도 모금할 예정이다. 후원금은 현지 활동가 및 사진작가들 현지 사진전 개최 등을 위해 지원된다. (후원계좌 광주은행 1107-021-099192 광주아시아여성네트워크)

우리는 싸우자는 것이 아니다. 아시아여성네트워크 제공

우리는 결코 복종할 수 없다. 아시아여성네트워크 제공

박상지 기자 sangji.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