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작가는 하루하루 반복되는 불안한 일상속에서 자신의 현실과 마주하며 독백한다. 현재 본인이 처한 인간관계와 앞으로의 보이지 않는 미래에 대한 갈망을 끊임없이 고민한다. 작품은 작가의 내재되어 있던 감정을 표출하는 흔적들이 작품으로 그려진다. 화려한 컬러감과 절제돼 표현되는 그림 속 소재들은 작가가 느끼는 불안의 강도이다. 그림은 불안의 순간을 스치듯 순간의 상황을 확대하거나 축소해가며 신체가 많이 보일수록 불안의 강도는 더욱 부각된다. 세밀한 붓터치와 리얼하게 표현된 작품은 화려한 터치의 뒷면에 어두운 내면을 표현해내고 있다.
정 작가는 " 나의 작업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감정을 다양한 형태로 보여주고자 한다. 작품에 담긴 표현들이 보는이로 하여금 감정의 해소와 공감을 이끌어 내었으면 한다"며 "외부로부터 받는 감정들로 매일매일 불안한 하루를 살아가는 현실에서 조금이나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과 소통해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박상지 기자 sangji.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