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준 투사회보체 글꼴발표회 포스터. 5·18기념재단 제공 |
박용준 열사는 동구 학동 소재 '무등육아원'에서 성장해 고등학교 졸업 후에는 동구에 위치했던 YWCA신협에서 근무했다.
박 열사는 80년 5월 당시 윤상원 열사와 함께 광주의 참상을 알리는 유인물 제작에 동참했으며, 그렇게 발간된 유인물이 암울한 시기의 광주를 알렸던 '투사회보'이다.
광주시민들에게 글로써 광주를 알리고 군부의 만행을 알린 박 열사는 80년 5월27일 새벽 전일빌딩 뒤 YWCA 2층에서 계엄군이 쏜 총탄에 맞아 생을 마감했다. 이러한 박 열사의 삶은 동구가 최근 발간한 '동구의 인물2'에도 수록돼 있다.
'박용준 투사회보체'는 (사)지역공공정책플랫폼 '광주로', 광주YWCA, (사)들불열사기념사업회에서 제작 추진했으며 동구는 서체 개발에 함께했다.
구는 동구 누리집을 통해 누구나 글꼴을 직접 내려받을 수 있도록 게시했고, 앞으로 주민들을 대상으로 발행되는 구정 소식지를 비롯해 각종 구정 홍보물 및 기록물에 '박용준 투사회보체'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임택 동구청장은 "5·18 당시 군부의 만행에 침묵했던 수많은 언론 속에서 광주의 목소리를 대변했던 투사회보를 기억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박용준 열사의 뜻을 투사회보체를 통해 헤아려볼 수 있도록 구정 발간물에 많이 애용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