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버스에 담긴 히말라야의 초현실적인 밤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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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캔버스에 담긴 히말라야의 초현실적인 밤하늘
갤러리 더코르소 & 김냇과, 31일까지 강찬모 개인전
  • 입력 : 2021. 08.02(월) 16:31
  • 박상지 기자

히말라야를 소재로 한 강찬모 작가의 작품. 김냇과 제공

광주복합문화공간 김냇과가 히말라야를 소재로 작업을 선보이고 있는 강찬모(72)작가를 초청, 부산 해운대 영무파라드 호텔 '갤러리 더코르소 & 김냇과'에서 관련작 21점을 선보인다. 특히 강 작가는 장지 위에 토분, 먹, 천연안료, 수간채색을 사용하는 등 동양화의 전통적인 색료 채취방법으로 작업해 왔다.

그가 히말라야 소재의 작품을 선보이게 된 것은 수년 전 해당장소를 여행 하면서부터다. 산의 형상이 주는 현실적인 구체성과 밤하늘의 쏟아지는 별들이 주는 몽환적인 초현실이 어우러져 마치 거대한 오케스트라가 연주되는듯 했다고 한다. 당시의 감동은 이후 강 작가의 캔버스 위에 고스란히 구현됐다. 히말라야에서 예술의 역할과 자신이 전하고자 하는 것을 고민하다가 히말라야의 산과 그 산으로 가는 길목의 설산에 주목하기에 이르렀다. 선명하게 나타나는 산의 주름살, 그 강인한 산의 주름은 화면 전체에 강한 바람을 일으키며 지나간다.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산들과 그 산의 배경이 된 하늘이다. 하늘에는 수많은 별들로 온통 꽃밭을 이룬다. 황홀한 꽃밭에 나비와 벌이 모여들듯 휘황한 색채의 점들과 예각진 별 모양의 형상들이 마치 나비와 벌이 날아오르듯 날개 짓을 한다.

길러리 더 코르소& 김냇과 관계자는 "작가는 그의 작품을 내면의 열정과 단순한 인간의 의지를 뛰어넘는 에너지의 방식으로 구성한다"며 "우리는 예로부터 산은 신성을 나타내는 곳이라 말하고 있다. 그것이 강찬모의 산들 또한 중세시대에 '거대한 모든 것'이라고 불렀던 우주와의 일치를 암시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전시는 31일까지 즐길 수 있다.

박상지 기자 sangji.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