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아시아작가전 '친애하는 빅 브라더: 다시는 결코 혼자일 수 없음에 대하여'에 참여하는 임용현 작가의 작품. ACC 제공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은 전세계적으로 낯선문화를 형성했다. '안전'을 명분으로 한 국가의 감시통제와 사생활 침해가 대표적이다. 또 다른 문화인 '비대면사회'는 일상에 로봇을 투입시켰다. 코로나19가 야기한 세계와 코로나19가 앞당긴 세계에 대해 고찰해 볼 수 있는 전시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ACC)에 마련된다.
먼저 11월 14일까지 문화창조원 복합6관에서 진행중인 '친애하는 빅 브라더: 다시는 결코 혼자일 수 없음에 대하여'는 감시통제 사회의 양면을 둘러싼 공통되면서도 서로 다른 관점들을 동시대 아시아 시각 예술을 통해 고찰하고 공유하는 자리다.
지역아시아작가전으로 광주와 아시아 작가들의 작품이 출품된 이 전시는 동시대 사회적 이슈와 담론을 전달하고 지역 문화의 동반 성장을 견인하기 위한 기획 전시로 ACC가 지난 2017년 시작한 지역 연계 프로젝트 중 하나다. 전 세계를 관통한 전염병은 감염병 예방을 위한 중앙 정부의 감시 통제, 투명한 개인 정보 공유의 필요성, 사생활 및 인권 침해 위험성에 대한 지구촌 각계각층의 논의를 가시화했다.
이번 전시엔 아시아 지역 역량 있는 예술가 8인(팀)이 참여했다. 광주 출신이거나 광주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지역 작가 이연숙, 임용현을 비롯, 덩 위펑(베이징), 아지아오(상하이), 침↑폼(도쿄), 아이사 혹손(마닐라), 하산 엘라히(랑푸르), 정 말러(홍콩) 가 그들이다. 커미션 신작 4작품 등 총 10 작품들은 코로나19와 병존할 수밖에 없는 오늘의 사회 공익과 개인 존엄에 대한 새로운 기준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이와함께 18일부터 11월14일까지 문화창조원 복합1관에서는 ACT 창·제작 선보임 전시'환상극장(Fantasmagoria)'이 개최된다.
로봇과 다중매체(multi-media) 기술을 활용한 이 전시는 만화경으로 꾸민 공간에서 로봇암의 움직임과 매체 작품이 하나가 돼 유희를 펼친다. 로봇암이 안내하는 다채로운 빛과 이미지의 만화경 속에서 자신을 자각하고 찬란한 빛의 여정을 체험케 한다. 전시는 참여작가별로 구분, 총 3장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장에서 만나는 양민하 작가의 '뛰는 여인들(Running Women): Moving Display Version'은 수학적, 물리적 연산방식에 따라 생성된 수많은 역학 벡터로 만든 작품이다. 초고속으로 촬영된 영상을 2차원 동작 벡터로 전환한다. 벡터는 다시 영상의 화소 값을 품은 채 200만 개의 선을 제어한다. 이렇게 재생성되고 재결합된 이미지는 원본의 이미지에 정교한 시각적 변형을 만들어낸다.
두 번째 장은 팀보이드(teamVOID)의 '이상한 구체(Odd Spheres)'다. 구, 큐브, 원통 등의 움직임을 동작 그래픽으로 구현한 뒤 각각의 움직임에 따라 변형되는 디스플레이를 통해 표현한다. 관객은 현실에서 볼 수 없는 이미지를 통해 시각적 쾌감을 느낄 수 있다.
세 번째 장 '코스모스 우주의 시공간을 거닐다'는 우주의 대 서사시다. 동작 매체 운영체제(키네틱 미디어 플랫폼)를 활용해 내셔널지오그래픽사의 기록영화 코스모스(COSMOS)를 재해석했다. 우주의 황홀감이 온 몸을 감싼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ACC 누리집(www.acc.go.kr)에서 확인하거나 문의전화(1899-5566)로 안내 받을 수 있다.

지역아시아작가전'친애하는 빅 브라더: 다시는 결코 혼자일 수 없음에 대하여'에 참여하는 이연숙 작가의 작품. ACC 제공




'환상극장'전에 참여하는 팀보이드 작품. ACC 제공

'환상극장'전에 참여하는 팀보이드 작품.ACC 제공

'환상극장'전에 참여하는 팀보이드 작품.ACC 제공

'환상극장'전에 참여하는 팀보이드 작품.AC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