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야기한 세계, 코로나가 앞당긴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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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코로나19가 야기한 세계, 코로나가 앞당긴 세계
ACC 전시 2제||ACC 특별전 ‘빅 브라더’ 11월 14일 ACC 복합6관||코로나로 인한 통제사회 명암 예술적 고찰||만화경 속 미디어아트 전시 ‘환상극장’||18일~11월 14일 복합1관
  • 입력 : 2021. 08.16(월) 16:23
  • 박상지 기자

지역아시아작가전 '친애하는 빅 브라더: 다시는 결코 혼자일 수 없음에 대하여'에 참여하는 임용현 작가의 작품. ACC 제공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은 전세계적으로 낯선문화를 형성했다. '안전'을 명분으로 한 국가의 감시통제와 사생활 침해가 대표적이다. 또 다른 문화인 '비대면사회'는 일상에 로봇을 투입시켰다. 코로나19가 야기한 세계와 코로나19가 앞당긴 세계에 대해 고찰해 볼 수 있는 전시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ACC)에 마련된다.

먼저 11월 14일까지 문화창조원 복합6관에서 진행중인 '친애하는 빅 브라더: 다시는 결코 혼자일 수 없음에 대하여'는 감시통제 사회의 양면을 둘러싼 공통되면서도 서로 다른 관점들을 동시대 아시아 시각 예술을 통해 고찰하고 공유하는 자리다.

지역아시아작가전으로 광주와 아시아 작가들의 작품이 출품된 이 전시는 동시대 사회적 이슈와 담론을 전달하고 지역 문화의 동반 성장을 견인하기 위한 기획 전시로 ACC가 지난 2017년 시작한 지역 연계 프로젝트 중 하나다. 전 세계를 관통한 전염병은 감염병 예방을 위한 중앙 정부의 감시 통제, 투명한 개인 정보 공유의 필요성, 사생활 및 인권 침해 위험성에 대한 지구촌 각계각층의 논의를 가시화했다.

이번 전시엔 아시아 지역 역량 있는 예술가 8인(팀)이 참여했다. 광주 출신이거나 광주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지역 작가 이연숙, 임용현을 비롯, 덩 위펑(베이징), 아지아오(상하이), 침↑폼(도쿄), 아이사 혹손(마닐라), 하산 엘라히(랑푸르), 정 말러(홍콩) 가 그들이다. 커미션 신작 4작품 등 총 10 작품들은 코로나19와 병존할 수밖에 없는 오늘의 사회 공익과 개인 존엄에 대한 새로운 기준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이와함께 18일부터 11월14일까지 문화창조원 복합1관에서는 ACT 창·제작 선보임 전시'환상극장(Fantasmagoria)'이 개최된다.

로봇과 다중매체(multi-media) 기술을 활용한 이 전시는 만화경으로 꾸민 공간에서 로봇암의 움직임과 매체 작품이 하나가 돼 유희를 펼친다. 로봇암이 안내하는 다채로운 빛과 이미지의 만화경 속에서 자신을 자각하고 찬란한 빛의 여정을 체험케 한다. 전시는 참여작가별로 구분, 총 3장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장에서 만나는 양민하 작가의 '뛰는 여인들(Running Women): Moving Display Version'은 수학적, 물리적 연산방식에 따라 생성된 수많은 역학 벡터로 만든 작품이다. 초고속으로 촬영된 영상을 2차원 동작 벡터로 전환한다. 벡터는 다시 영상의 화소 값을 품은 채 200만 개의 선을 제어한다. 이렇게 재생성되고 재결합된 이미지는 원본의 이미지에 정교한 시각적 변형을 만들어낸다.

두 번째 장은 팀보이드(teamVOID)의 '이상한 구체(Odd Spheres)'다. 구, 큐브, 원통 등의 움직임을 동작 그래픽으로 구현한 뒤 각각의 움직임에 따라 변형되는 디스플레이를 통해 표현한다. 관객은 현실에서 볼 수 없는 이미지를 통해 시각적 쾌감을 느낄 수 있다.

세 번째 장 '코스모스 우주의 시공간을 거닐다'는 우주의 대 서사시다. 동작 매체 운영체제(키네틱 미디어 플랫폼)를 활용해 내셔널지오그래픽사의 기록영화 코스모스(COSMOS)를 재해석했다. 우주의 황홀감이 온 몸을 감싼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ACC 누리집(www.acc.go.kr)에서 확인하거나 문의전화(1899-5566)로 안내 받을 수 있다.

지역아시아작가전'친애하는 빅 브라더: 다시는 결코 혼자일 수 없음에 대하여'에 참여하는 이연숙 작가의 작품. ACC 제공

'환상극장'전에 참여하는 팀보이드 작품. ACC 제공

'환상극장'전에 참여하는 팀보이드 작품.ACC 제공

'환상극장'전에 참여하는 팀보이드 작품.ACC 제공

'환상극장'전에 참여하는 팀보이드 작품.ACC 제공

박상지 기자 sangji.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