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병인(시각장애인 안마사) (380/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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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사람들
오병인(시각장애인 안마사) (380/1000)
  • 입력 : 2021. 11.14(일) 16:04
  • 도선인 기자

"올해 안마사 경력 31년째 되는 오병인입니다. 남구 백운동에서 '가든 안마 지압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안마를 받고 싶은 분들은 이곳 안마원으로 예약 연락을 주시면 됩니다.

안마기술은 1988년 시각장애특수학교에서 처음 접하게 되었는데요. 전주에서도 안마원을 운영하다가 광주에서 문을 연 지도 꽤 됐어요. 이렇게 시각장애인들은 거의 대부분 직업이 안마사입니다. 몸이 불편해, 할 수 있는 일이 몇 안 되기도 하고요. 정부에서도 시각장애인들에게만 한정적으로 안마기술 관련 교육을 받게 정하고 있어요. 시각장애인의 삶 경쟁력을 위한 고용제도인 셈이죠.

안마의 장점을 꼽자면 아무래도 혈액순환이 잘 된다는 점을 꼽고 싶어요. 혈액순환 불균형으로 오는 질병, 고혈압, 뇌졸중, 심근경색 등 예방도 가능하죠. 한번은 목디스크로 환자가 안마원을 찾아온 적 있는데, 병원에서도 통증 해결이 안 됐던 손님이었거든요. 그런데 안마시술로 증상이 많이 완화돼 볼 때마다 고맙다고 하시는데, 참 뿌듯해요.

참 광주시 지원을 통해 60세 이상 어르신들은 1년에 한 번 5만원 안마시술을 4000원에 이용할 수 있으니깐, 이 점도 많이 알아주셨으면 해요.

어렸을 때, 눈을 다쳐 시각을 잃었는데요. 일상생활하는 게 여간 불편하죠. 특히 인도 주변에 불법 주정차 된 오토바이, 자동차가 저에겐 무기입니다. 특히 요즘은 전동킥보드가 나와서 이게 아주 불편해요. 인도 한가운데 있어 버리는 식이니깐 많이 부딪칩니다. 이웃분들의 작은 배려가 저에겐 절실해요."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