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이슈 55-4> 유족 신고 접수 후 본격적인 진상규명 '첫걸음'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일주이슈
일주이슈 55-4> 유족 신고 접수 후 본격적인 진상규명 '첫걸음'
■여순사건 실무위원회 어떤 일 하나 ||도지사가 위원장…위원 9명 ||사건접수···유족상담 등 실무
  • 입력 : 2022. 02.13(일) 17:25
  • 김진영 기자
전남도가 9일 여수·순천 10·19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 실무위원회를 출범, 본격적 진상규명 절차에 착수했다. 전남도청 여순사건지원단.
여순사건의 진상 규명을 위한 활동이 첫발을 내디뎠다. 지난 9일 '여수·순천 10·19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 실무위원회'가 출범하면서다.

여순사건 특별법에 따라 출범한 실무위원회는 위원장인 전남도지사, 부위원장인 행정부지사를 포함해 자치행정국장과 전남도교육청 교육국장, 전북도·경남도 자치행정국장 등 당연직 위원 6명과 유족대표 4명, 법조계 1명, 학계 1명, 전문가 및 시민단체 3명 등 위촉직 9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2024년 1월20일까지 2년 동안 여순사건 실무위원으로 활동한다.

위촉직 위원은 박성태 여순사건 유족협의회 상임대표, 박희원 여순사건 유족회 공동대표, 이경재 여순사건 유족협의회 공동대표, 남중옥 순직 경찰 유족대표, 한소영 변호사, 최성환 목포대학교 사학과 교수, 박종길 여수지역사회연구소 부소장, 최경필 여순10·19범국민연대 사무처장, 박병섭 순천대학교 여순연구소 연구원이 참여했다.

실무위원회는 진상규명에 대한 신고·접수 및 조사, 희생자 및 유족의 심사 결정을 위한 조사, 의료지원금 및 생활지원금의 지원 등 진상규명을 위한 본격적 활동에 돌입한다.

우선 오는 2023년 1월 20일까지 1년간 희생자와 유족 등을 대상으로 사건 접수를 받는다. 각 시군과 읍면동에 책임공무원을 지정하고, 진상규명 및 희생자‧유족 신고에 대한 상담 등을 진행할 사실조사단도 꾸린다.

실무위원회는 사실조사단이 접수한 결과를 토대로 조사를 진행한다. 필요한 경우 보완조사를 실시하거나 의견서를 작성하고 여순사건 위원회에 조사 개시를 요청하게 된다. 위원회가 진상규명조사 개시 결정을 내리면 개시일로부터 2년 이내 진상조사를 완료해야 하며, 진상규명 조사가 종료되는 날로부터 6개월 이내 진상조사보고서가 작성된다.

전남도는 실무위원회 출범과 함께 활동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조례 제정도 서두르고 있다. 오는 22일까지 열리는 제359회 임시회에 상정, 지난 9일 소관 상임위를 통과했으며 3월께 시행될 예정이다.

또 실무위원회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3팀·13명으로 구성된 '여순사건지원단'을 꾸리고 여순사건 진상규명 접수 및 심사 및 위령사업, 유해발굴 등을 지원한다.

전남도 관계자는 "올해는 여수·순천 10·19 사건 진상규명과 희생자 명예회복을 위한 원년"이라며 "이를 통해 전남이 새 희망의 역사로 나아가도록 큰 힘과 지혜를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김진영 기자 jinyoung@jnilbo.com